배터리-소재 부문 시너지… LiBS 세계 2위 자리매김
속도·품질 높인 신기술 기반 FCCL 연 900만㎡ 생산
속도·품질 높인 신기술 기반 FCCL 연 900만㎡ 생산
■`뿌리부터 바꾸는 대한민국`…소재 강국 꿈꾼다
(5) 혁신을 혁신하는 'SK이노베이션'
'혁신을 혁신하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석유화학뿐 아니라 전자 소재 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 분리막(LiBS)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2위까지 도약했으며, IT기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재료로 쓰이는 연성동박적층판(FCCL)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초 배터리사업본부와 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합치고 여기에 신성장 사업개발 영역을 추가시킨 NBD(New Biz. Development) CIC(회사 내 회사)를 세우는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혁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우선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12월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LiBS 개발에 성공, 200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현재 증평과 서산에 1억7200만㎡규모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분리막의 선두주자였던 토넨은 2006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간 지속한 특허침해소송에서 2009년 5월 대법원은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다.
특허침해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사업에 가속화를 붙였다. 특히 2010년 4, 5호기 상업 가동에 이어 2012년에는 순수전기차 약 19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5760만㎡규모의 6, 7호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선두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상업생산 이후 SK이노베이션의 LiBS사업은 현재 누적매출 약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17%(2013년 기준)다. 전 세계 노트북과 핸드폰 5대 중 1대는 SK의 분리막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LiBS 시장은 중대형 전지용 분리막을 중심으로 2010년 6억6000달러 규모에서 2020년 37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8~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정보전자사업의 한 축으로 떠오른 '2층 FCCL'의 경우 불과 6~7년 전만 해도 스미토모와 신일본제철 두 일본 업체가 독점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두산 등 국내 업체들의 노력으로 한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32%까지 늘어 세계 1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 폰 등 IT기기가 경박단소(輕薄短小)해지고 회로 패턴이 미세화되며 FCCL의 치수안정성과 내굴곡성 등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보다 생산 속도와 품질을 높인 신기술과 지난해에는 매출과 생산량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FCCL 2호기 상업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900만㎡의 FCCL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5) 혁신을 혁신하는 'SK이노베이션'
'혁신을 혁신하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석유화학뿐 아니라 전자 소재 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 분리막(LiBS)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2위까지 도약했으며, IT기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재료로 쓰이는 연성동박적층판(FCCL)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초 배터리사업본부와 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합치고 여기에 신성장 사업개발 영역을 추가시킨 NBD(New Biz. Development) CIC(회사 내 회사)를 세우는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혁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우선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12월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LiBS 개발에 성공, 200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현재 증평과 서산에 1억7200만㎡규모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분리막의 선두주자였던 토넨은 2006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간 지속한 특허침해소송에서 2009년 5월 대법원은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다.
특허침해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사업에 가속화를 붙였다. 특히 2010년 4, 5호기 상업 가동에 이어 2012년에는 순수전기차 약 19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5760만㎡규모의 6, 7호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선두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상업생산 이후 SK이노베이션의 LiBS사업은 현재 누적매출 약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17%(2013년 기준)다. 전 세계 노트북과 핸드폰 5대 중 1대는 SK의 분리막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LiBS 시장은 중대형 전지용 분리막을 중심으로 2010년 6억6000달러 규모에서 2020년 37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8~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정보전자사업의 한 축으로 떠오른 '2층 FCCL'의 경우 불과 6~7년 전만 해도 스미토모와 신일본제철 두 일본 업체가 독점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두산 등 국내 업체들의 노력으로 한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32%까지 늘어 세계 1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 폰 등 IT기기가 경박단소(輕薄短小)해지고 회로 패턴이 미세화되며 FCCL의 치수안정성과 내굴곡성 등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보다 생산 속도와 품질을 높인 신기술과 지난해에는 매출과 생산량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FCCL 2호기 상업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900만㎡의 FCCL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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