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세단 인기몰이… SM5 지금 주문하면 9월에 받아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에서도 디젤 승용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연비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현 추세대로면 가솔린 승용차의 점유율을 넘어설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30일 국산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3일 출시한 SM5 디젤의 사전계약 대수는 이날 현재 2700여대에 이르고 있다.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16.5㎞라는 강력한 경제성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여름휴가와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현대자동차 그랜저 디젤 역시 출시 첫 달부터 주문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1800대에 이어 이달에는 2800대의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는데, 이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디젤 역시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했으며, 주문량이 몰려 지금은 2015년 형의 사전 계약 주문만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 열풍이 이젠 수입차와의 경쟁을 뛰어넘어 '디젤 대세론'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산차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입 완성차 시장에서도 디젤 세단 판매량은 여전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수입차 연료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디젤 승용차의 판매량은 1만2062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나 늘었다. 판매 점유율도 67.8%로 거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57.9%였던 지난해에 비해 거의 10% 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국산 승용차에서도 디젤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지난 1분기 판매실적 집계에 의하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판매 점유율은 43.5%로 이미 가솔린(42.5%)을 뛰어넘었다. 다만 승용차 시장에서는 아직 가솔린이 디젤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 시장에서 역시 디젤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디젤 세단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정숙성 등 승차감에서도 가솔린과 거의 동등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디젤 세단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 디젤의 판매 열풍에 대해 "5년간 운행 시 경쟁사 가솔린 2.0 모델보다는 약 600만∼700만원까지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LPG 모델보다는 2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30일 국산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3일 출시한 SM5 디젤의 사전계약 대수는 이날 현재 2700여대에 이르고 있다.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16.5㎞라는 강력한 경제성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여름휴가와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현대자동차 그랜저 디젤 역시 출시 첫 달부터 주문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1800대에 이어 이달에는 2800대의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는데, 이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디젤 역시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했으며, 주문량이 몰려 지금은 2015년 형의 사전 계약 주문만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 열풍이 이젠 수입차와의 경쟁을 뛰어넘어 '디젤 대세론'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산차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입 완성차 시장에서도 디젤 세단 판매량은 여전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수입차 연료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디젤 승용차의 판매량은 1만2062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나 늘었다. 판매 점유율도 67.8%로 거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57.9%였던 지난해에 비해 거의 10% 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국산 승용차에서도 디젤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지난 1분기 판매실적 집계에 의하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판매 점유율은 43.5%로 이미 가솔린(42.5%)을 뛰어넘었다. 다만 승용차 시장에서는 아직 가솔린이 디젤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 시장에서 역시 디젤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디젤 세단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정숙성 등 승차감에서도 가솔린과 거의 동등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디젤 세단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 디젤의 판매 열풍에 대해 "5년간 운행 시 경쟁사 가솔린 2.0 모델보다는 약 600만∼700만원까지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LPG 모델보다는 2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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