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스마트폰 산업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웨어러블(wearable)' 기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출시한 데 이어 금년 초 미국과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가전쇼(CES)나 모바일쇼에는 삼성, 소니, 퀄컴 등이 시계형과 밴드형 디바이스를 앞다퉈 공개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안경, 스마트시계, 스마트팔찌, 스마트신발 등이 웨어러블을 대표하는 디바이스들이며, 응용분야도 군사, 소방 등 특수한 목적을 가진 것부터 생활보조, 건강관리, 인포테인먼트, 인간능력 향상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디자인된 액세서리 형태의 단말을 몸에 착용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심박수나 당뇨수치 등 건강 체크 데이터가 발신되어 전문의로부터 원격관리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착신 메시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행선지의 길안내나 교통정보도 알려준다. 스포츠 경기관람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다양한 기기들이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생활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디바이스와 응용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장전망도 상당히 낙관적이다.
더욱이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사물인터넷과도 보완적 관계에 있어 상호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그 속도나 임팩트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웨어러블의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지만 익숙하지 못한 이용환경과 소비자의 경험부족 등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기기의 성능향상과 편리한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맞물려 웨어러블 산업은 '넥스트 빅띵(Next Big Thing)'으로 각광 받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단말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공급-수요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이용가치에 대한 유저의 경험도 충분히 축적되었다. 특히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 전용의 개방형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웨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조성되어 가고 있다. 수년전 스마트폰 업계에 몰고 온 구글판 혁명의 파장이 웨어러블 영역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서비스와 디자인 분야에서의 융합역량 여하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산업횡단적인 공조체제가 요구된다. 시장구도도 적용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고 적용기술 또한 다양해서 스마트폰 산업에서의 시장구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전혀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의 리더로 부상하거나 특화된 산업영역별로 중소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의 벤처기업 '페블'이나 '고프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페블(Pebble)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7만여 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개발한 스마트워치가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웨어러블 카메라 전문기업인 고프로는 지난달 26일 나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 39억 달러에 달하는 창업신화를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공사례는 대기업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산업구조의 개편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때마침 우리 정부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한다. 대규모 R&D 사업을 계획하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 포럼'도 발족됐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임베디드 SW, 반도체칩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비롯하여 전국 주요 대학과 국책 연구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웨어러블 산업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어 세계시장이 우리 기업에게 주는 또 다른 기회이다. IT 강국 코리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디자인된 액세서리 형태의 단말을 몸에 착용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심박수나 당뇨수치 등 건강 체크 데이터가 발신되어 전문의로부터 원격관리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착신 메시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행선지의 길안내나 교통정보도 알려준다. 스포츠 경기관람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다양한 기기들이 사물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생활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디바이스와 응용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장전망도 상당히 낙관적이다.
더욱이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사물인터넷과도 보완적 관계에 있어 상호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그 속도나 임팩트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웨어러블의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지만 익숙하지 못한 이용환경과 소비자의 경험부족 등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기기의 성능향상과 편리한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맞물려 웨어러블 산업은 '넥스트 빅띵(Next Big Thing)'으로 각광 받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단말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공급-수요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이용가치에 대한 유저의 경험도 충분히 축적되었다. 특히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 전용의 개방형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웨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조성되어 가고 있다. 수년전 스마트폰 업계에 몰고 온 구글판 혁명의 파장이 웨어러블 영역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서비스와 디자인 분야에서의 융합역량 여하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산업횡단적인 공조체제가 요구된다. 시장구도도 적용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고 적용기술 또한 다양해서 스마트폰 산업에서의 시장구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전혀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의 리더로 부상하거나 특화된 산업영역별로 중소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의 벤처기업 '페블'이나 '고프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페블(Pebble)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7만여 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개발한 스마트워치가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웨어러블 카메라 전문기업인 고프로는 지난달 26일 나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 39억 달러에 달하는 창업신화를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공사례는 대기업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산업구조의 개편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때마침 우리 정부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한다. 대규모 R&D 사업을 계획하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 포럼'도 발족됐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임베디드 SW, 반도체칩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비롯하여 전국 주요 대학과 국책 연구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웨어러블 산업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어 세계시장이 우리 기업에게 주는 또 다른 기회이다. IT 강국 코리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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