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정액제 통해 다양한 콘텐츠 무한시청 `장점` 한류드라마ㆍK-팝 해외수출 `물꼬` `몰아보기` 통해 TV시청률 끌어올려 교육ㆍ유아용 콘텐츠 공략에 효과적
국내에서 미국, 일본 등 각 국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콘텐츠를 몰아서 보는 일명 `미드(미국 드라마) 혹은 일드(일본 드라마) 폐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면서 생방송을 사수하기보다는 VOD(비디오 온 디맨드) 서비스나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도 않게 된 것입니다. 특히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등의 업체가 중심이 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여러 콘텐츠 산업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국내 콘텐츠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약주문형 비디오(SVOD)는 정액제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PC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진화해 왔습니다. 기존 VOD가 프로그램 편당 이용 요금을 결제하는 것과 달리 SVOD는 1개월 단위로 프로그램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사업자나 프로그램 제공자는 신규 설비 투자나 네트워크 설치가 필요 없으며, 기존 콘텐츠를 약간 수정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시청자 입장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몇 번이라도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를 정액제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멀티미디어 리서치 그룹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SVOD 시장은 2017년까지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구독자 수 역시 1억2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SVOD 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25개 이상의 SVOD 서비스 제공자가 경쟁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 역시 매년 50% 이상 성장해 2012년 기준으로 500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SVOD 시장은 전체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구독자 수 700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강국이 모인 아시아의 경우 500만 명 이상이 SVO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SVOD 시장은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급하는 영화, TV, 케이블TV 산업과 공존하는 동시에 경쟁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SVOD 서비스는 TV 시장과 비교했을 때 10%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케이블 TV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TV 대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개인화된 스크린으로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시청자층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SVOD 서비스의 특징인 `몰아보기'가 전통적인 TV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상황입니다. 가령 지난 2010년 방영된 영국의 드라마 `다운톤애비'가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시청자들은 그동안 놓친 에피소드들을 SVOD 서비스로 몰아서 보고, 새로 시작하는 시즌의 에피소드를 TV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청률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SVOD는 다양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기기, 퍼스널 스크린 등의 산업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또 극장 경험과 퍼스널 스크린에서 시청 경험의 차별화라는 점에서 극장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SVOD 시장은 교육, 유아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 유아 및 가족 조사 연구업체인 스마트 팬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콘텐츠를 보는데 있어 TV보다는 태블릿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SVOD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과 TV를 통해 채널을 선택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교육 및 유아용 콘텐츠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SVOD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그럼 SVOD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은 어떨까요. SVOD 서비스 업체 훌루의 전체 콘텐츠 이용에서 한국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가량입니다. 2013년 초 시작된 어린이용 콘텐츠 서비스 훌루키즈에서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국내 애니메이션 이용률은 상위 5%에 포함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에는 뽀로로 등 우리나라의 어린이용 콘텐츠 12개가 뉴욕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드라마피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SVOD 서비스로 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수집자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콘텐츠 수집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집해 넷플릭스, 훌루 등 해당 플랫폼이 요구하는 포맷에 맞게 수정, 배급하는 중개상을 의미합니다. 이 업체들은 자체적인 유통채널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노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콘텐츠 선별작업도 수행해 특정 시장에 적합한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의 콘텐츠는 미국을 중심으로 SVOD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SVOD 서비스 업체 훌루의 홈페이지만 가봐도 `나쁜남자'를 비롯해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등 한류의 영향으로 수출된 콘텐츠와 K-팝 인기를 반영하듯 가요 프로그램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SVOD 서비스 시장은 TV방송산업과 비교해 콘텐츠를 수출한 뒤 편성, 방영을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또 방송을 위해 영어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만으로도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한류열풍을 일으킨 콘텐츠 강국 한국이 이 시장을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정용철기자 jungyc@
도움말=한국콘텐츠진흥원
예약주문형 비디오(SVOD)는 정액제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PC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진화해 왔습니다. 기존 VOD가 프로그램 편당 이용 요금을 결제하는 것과 달리 SVOD는 1개월 단위로 프로그램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사업자나 프로그램 제공자는 신규 설비 투자나 네트워크 설치가 필요 없으며, 기존 콘텐츠를 약간 수정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시청자 입장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몇 번이라도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를 정액제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멀티미디어 리서치 그룹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SVOD 시장은 2017년까지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구독자 수 역시 1억2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SVOD 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25개 이상의 SVOD 서비스 제공자가 경쟁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 역시 매년 50% 이상 성장해 2012년 기준으로 500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SVOD 시장은 전체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구독자 수 700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강국이 모인 아시아의 경우 500만 명 이상이 SVO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SVOD 시장은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급하는 영화, TV, 케이블TV 산업과 공존하는 동시에 경쟁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SVOD 서비스는 TV 시장과 비교했을 때 10%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케이블 TV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TV 대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개인화된 스크린으로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시청자층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SVOD 서비스의 특징인 `몰아보기'가 전통적인 TV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상황입니다. 가령 지난 2010년 방영된 영국의 드라마 `다운톤애비'가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시청자들은 그동안 놓친 에피소드들을 SVOD 서비스로 몰아서 보고, 새로 시작하는 시즌의 에피소드를 TV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청률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SVOD는 다양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기기, 퍼스널 스크린 등의 산업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또 극장 경험과 퍼스널 스크린에서 시청 경험의 차별화라는 점에서 극장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SVOD 시장은 교육, 유아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 유아 및 가족 조사 연구업체인 스마트 팬츠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콘텐츠를 보는데 있어 TV보다는 태블릿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SVOD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과 TV를 통해 채널을 선택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교육 및 유아용 콘텐츠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SVOD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그럼 SVOD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은 어떨까요. SVOD 서비스 업체 훌루의 전체 콘텐츠 이용에서 한국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가량입니다. 2013년 초 시작된 어린이용 콘텐츠 서비스 훌루키즈에서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국내 애니메이션 이용률은 상위 5%에 포함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에는 뽀로로 등 우리나라의 어린이용 콘텐츠 12개가 뉴욕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드라마피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SVOD 서비스로 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수집자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콘텐츠 수집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집해 넷플릭스, 훌루 등 해당 플랫폼이 요구하는 포맷에 맞게 수정, 배급하는 중개상을 의미합니다. 이 업체들은 자체적인 유통채널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노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콘텐츠 선별작업도 수행해 특정 시장에 적합한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의 콘텐츠는 미국을 중심으로 SVOD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SVOD 서비스 업체 훌루의 홈페이지만 가봐도 `나쁜남자'를 비롯해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등 한류의 영향으로 수출된 콘텐츠와 K-팝 인기를 반영하듯 가요 프로그램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SVOD 서비스 시장은 TV방송산업과 비교해 콘텐츠를 수출한 뒤 편성, 방영을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또 방송을 위해 영어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만으로도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한류열풍을 일으킨 콘텐츠 강국 한국이 이 시장을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정용철기자 jungyc@
도움말=한국콘텐츠진흥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