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용 오피스 365`에 `원노트`도 무료전환… SW업계 대응방안 마련 부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티아 나델라 CEO 부임 이후 주요 서비스를 무료화 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SW업계 곳곳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수익성에 위협을 받은 개별 SW업체들은 MS 무료화 정책에 대응한 방안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미국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인 `박스' 대표 아론 레비(Aaron levie)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MS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개방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오피스 365의 자료 저장과 공유는 MS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원드라이브'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아론 레비는 MS에 "다수가 사용하는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등을 지원하지 않아 오피스 365를 사용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 레비가 이같은 발언은 최근 MS가 주요 서비스에 대해 파격적인 정책을 들고 나와 사업성에 큰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MS는 지난달 28일 원드라이브기업용 사용자를 대상으로 저장용량을 25GB에서 1TB로 40배 높이는 정책을 제시했고, 이는 기업용 소비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스에게는 부담이 됐다. 아론 레비는 지난해 MS 빌드 개발자 회의에 연사로 초청되는 등 이전까지 MS와 우호적인 관계였다.
이 뿐만 아니라 MS의 무료화 전환 정책은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의 애플 아이패드용 오피스 365 무료 제공도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오피스 호환 앱을 제공하던 업체들에게 부담이다. 아이패드용 오피스 365 무료 버전은 편집 기능은 제외되고, 뷰어 기능만 가능하지만 MS가 제작했다는 점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오피스 호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인 인프라웨어(공동대표 강관희, 곽민철)는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제공되던 `폴라리스 오피스'를 클라우드 기반에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워진 `폴라리스 오피스'는 문서 읽기와 편집도 가능하다.
MS는 지난달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인 `원노트'도 무료로 전환해 배포했다. 원노트는 오피스 제품군에 포함돼 제공해 왔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MS의 이같은 행보는 관련 부문 경쟁업체인 에버노트가 급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무료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노트의 무료화에 에버노트는 모바일 기기와 연동 기능을 강화하고, 몰스킨과 협력해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MS는 이외에도 지난달 28일 스카이프 그룹화상통화를 무료화 했으며, 대당 20~30달러의 라이선스료를 받았던 모바일 운영체제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MS가 모바일 부분에서 영향력이 낮지만, 여전히 PC 부문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업부문을 무료로 전환하는 것은 경쟁 SW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1일 미국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인 `박스' 대표 아론 레비(Aaron levie)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MS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개방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오피스 365의 자료 저장과 공유는 MS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원드라이브'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아론 레비는 MS에 "다수가 사용하는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등을 지원하지 않아 오피스 365를 사용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 레비가 이같은 발언은 최근 MS가 주요 서비스에 대해 파격적인 정책을 들고 나와 사업성에 큰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MS는 지난달 28일 원드라이브기업용 사용자를 대상으로 저장용량을 25GB에서 1TB로 40배 높이는 정책을 제시했고, 이는 기업용 소비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스에게는 부담이 됐다. 아론 레비는 지난해 MS 빌드 개발자 회의에 연사로 초청되는 등 이전까지 MS와 우호적인 관계였다.
이 뿐만 아니라 MS의 무료화 전환 정책은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의 애플 아이패드용 오피스 365 무료 제공도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오피스 호환 앱을 제공하던 업체들에게 부담이다. 아이패드용 오피스 365 무료 버전은 편집 기능은 제외되고, 뷰어 기능만 가능하지만 MS가 제작했다는 점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오피스 호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인 인프라웨어(공동대표 강관희, 곽민철)는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제공되던 `폴라리스 오피스'를 클라우드 기반에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워진 `폴라리스 오피스'는 문서 읽기와 편집도 가능하다.
MS는 지난달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인 `원노트'도 무료로 전환해 배포했다. 원노트는 오피스 제품군에 포함돼 제공해 왔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MS의 이같은 행보는 관련 부문 경쟁업체인 에버노트가 급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무료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노트의 무료화에 에버노트는 모바일 기기와 연동 기능을 강화하고, 몰스킨과 협력해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MS는 이외에도 지난달 28일 스카이프 그룹화상통화를 무료화 했으며, 대당 20~30달러의 라이선스료를 받았던 모바일 운영체제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MS가 모바일 부분에서 영향력이 낮지만, 여전히 PC 부문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업부문을 무료로 전환하는 것은 경쟁 SW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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