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로 할인판매ㆍ마케팅 강화로 영업비 급증 탓
국내 수입차 판매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마진`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외형적으론 매출 급성장 등으로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경쟁 심화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점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독일 수입차조차도 영업이익률이 채 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서 가장 잘 팔린다는 BMW, 아우디ㆍ폭스바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대에 그쳤고, 벤츠가 3%대로 그나마 선방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지엠코리아 등 미국 수입차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수입차도 작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수입차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인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906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5% 수준이었다. 단순 계산으로 5000만원짜리 차 한대를 팔아 60만원 정도밖에 남기지 못한 셈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533억원, 영업이익 408억원, 당기순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9%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606억원, 영업이익 424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2%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독일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조4207억원으로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의 매출 3조3300억원보다도 2조원 이상 많다. 하지만 독일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9억원, 순이익은 822억원에 그쳤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0%에 불과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820억원에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캐딜락을 수입하는 지엠코리아는 133억원 매출에 8억8000만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등 일본 3사는 2012회계연도(2012년4월1일∼2013년3월31일)에 각각 127억원, 267억원, 10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수입차 3사는 현재 판매상황으로 추산하면 2013회계연도에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수입차 업체들의 마진은 해가 바뀔수록 낮아지고 있다. BMW코리아의 2010년 영업이익률은 12.97%에 달했지만, 2011년엔 3.18%로 떨어졌고, 2012년엔 2.05%, 2013년 1.35%까지 하락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2012년 영업이익률 3.39%에서 지난해 1.89%로 낮아졌고, 벤츠도 2012년 3.19%에서 작년 3.12%로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 마진이 뚝뚝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예년에 비해 업체들이 차량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는데다, 광고ㆍ마케팅 등 영업비는 오히려 더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브랜드에선 딜러들 사이에서조차 제살깎이식 할인 판매경쟁을 벌이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 이익을 내기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011년 10만5037대로 처음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2012년엔 13만858대, 2013년엔 15만6497대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05년 3.27% 수준에서 2012년에 10.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 점유율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12.1%를 기록했다.
김승룡기자 srkim@
국내서 가장 잘 팔린다는 BMW, 아우디ㆍ폭스바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대에 그쳤고, 벤츠가 3%대로 그나마 선방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지엠코리아 등 미국 수입차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수입차도 작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수입차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인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906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5% 수준이었다. 단순 계산으로 5000만원짜리 차 한대를 팔아 60만원 정도밖에 남기지 못한 셈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533억원, 영업이익 408억원, 당기순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9%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606억원, 영업이익 424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2%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독일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조4207억원으로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의 매출 3조3300억원보다도 2조원 이상 많다. 하지만 독일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9억원, 순이익은 822억원에 그쳤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0%에 불과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820억원에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캐딜락을 수입하는 지엠코리아는 133억원 매출에 8억8000만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등 일본 3사는 2012회계연도(2012년4월1일∼2013년3월31일)에 각각 127억원, 267억원, 10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수입차 3사는 현재 판매상황으로 추산하면 2013회계연도에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수입차 업체들의 마진은 해가 바뀔수록 낮아지고 있다. BMW코리아의 2010년 영업이익률은 12.97%에 달했지만, 2011년엔 3.18%로 떨어졌고, 2012년엔 2.05%, 2013년 1.35%까지 하락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2012년 영업이익률 3.39%에서 지난해 1.89%로 낮아졌고, 벤츠도 2012년 3.19%에서 작년 3.12%로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 마진이 뚝뚝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예년에 비해 업체들이 차량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는데다, 광고ㆍ마케팅 등 영업비는 오히려 더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브랜드에선 딜러들 사이에서조차 제살깎이식 할인 판매경쟁을 벌이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 이익을 내기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011년 10만5037대로 처음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2012년엔 13만858대, 2013년엔 15만6497대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05년 3.27% 수준에서 2012년에 10.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 점유율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12.1%를 기록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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