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낸 비밀번호로 위조카드 만들어… POS단말기 취약점 노출
신용카드 결제를 하는 POS(point of sales) 단말기가 해킹 돼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빠져나갔다. 해커 일당은 빼낸 비밀번호로 위조 카드를 만들어 1억원 가량을 빼돌렸다. 사실상 보안 무방비 상태였던 POS의 취약점을 노린 사건인데, 이같은 위험은 전국적으로 깔려있는 모든 POS에도 해당되는 일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POS 단말기 수십대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대량으로 유출한 후 위조카드를 만들어 현금지급기에서 1억여원을 인출한 일당을 적발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일당은 POS 단말기를 해킹한 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된 카드 마그네틱 정보를 대량 유출한 후 149장의 위조카드를 만들어 현금지급기에서 1억여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전문가는 "이번 사건에 당한 가맹점 수가 상당히 많다"면서 "POS 운영체제(OS) 대다수가 윈도 OS인데, 해커는 윈도용 악성파일을 제작해 POS를 감염시키고 정보를 빼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일종의 맞춤형 공격으로 분석된다. 해커들은 POS를 이용하는 가맹점을 노려 악성파일을 설치한 후 감염된 POS가 신용카드를 결제하면 카드 정보를 읽어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은 물론 비밀번호까지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는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가맹점의 화면이 그대로 해커에게 전달된다"면서 "키보드에서 입력하는 내용까지 모조리 해커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POS는 단순히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가맹점 관리, 회원관리까지 하고 있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현금 결제를 하더라도 현금영수증 등을 처리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 등을 남기게 되면 이 정보가 `캐시(임시파일)'형태로 POS 단말기에 남아 해커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보안 전문가는 "현재 POS에 대한 마땅한 보안 체계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뒤 사후약방문 형식으로 땜질식 대응에 일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사회 전 분야에 대한 보안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성기자 esther@
9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POS 단말기 수십대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대량으로 유출한 후 위조카드를 만들어 현금지급기에서 1억여원을 인출한 일당을 적발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일당은 POS 단말기를 해킹한 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된 카드 마그네틱 정보를 대량 유출한 후 149장의 위조카드를 만들어 현금지급기에서 1억여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전문가는 "이번 사건에 당한 가맹점 수가 상당히 많다"면서 "POS 운영체제(OS) 대다수가 윈도 OS인데, 해커는 윈도용 악성파일을 제작해 POS를 감염시키고 정보를 빼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일종의 맞춤형 공격으로 분석된다. 해커들은 POS를 이용하는 가맹점을 노려 악성파일을 설치한 후 감염된 POS가 신용카드를 결제하면 카드 정보를 읽어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은 물론 비밀번호까지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는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가맹점의 화면이 그대로 해커에게 전달된다"면서 "키보드에서 입력하는 내용까지 모조리 해커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POS는 단순히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가맹점 관리, 회원관리까지 하고 있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현금 결제를 하더라도 현금영수증 등을 처리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 등을 남기게 되면 이 정보가 `캐시(임시파일)'형태로 POS 단말기에 남아 해커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보안 전문가는 "현재 POS에 대한 마땅한 보안 체계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뒤 사후약방문 형식으로 땜질식 대응에 일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사회 전 분야에 대한 보안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성기자 esthe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