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국내 공압산업 발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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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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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TPC는 1979년 설립된 국내 최대 공압기기 회사로써 현재 국내 공압 시장에서 약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사의 제품들은 전자(LCD, OLED, 반도체, 휴대폰, 가전, 2차전지 등), 자동차(차체,엔진,부품 등), 일반산업분야 (포장기기, 공작기계, 편직기, 취출로보트 등)의 공장자동화용 설비 또는 라인 등 다양한 분야에 자동화 관련 부품 및 system 용도로 쓰이고 있다.

TPC를 제외한 국내 공압 회사들은 규모가 영세하여, 매출액 규모가 100억 미만인 회사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공압시장은 자동화 관련 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산업임에도 불구하고 70%이상의 시장을 해외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일본계 회사가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본 최대의 공압회사인 SMC공압㈜ 는 한국내 공압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하면서도 국내 공압회사들의 성장 및 기술 발전을 저해할 목적으로 국내동종업체와의 경쟁제품에 대해 덤핑판매를 통하여 국내업체의 판매를 방해하고, 또한 국내업체에서 대응이 불가한 제품에 대해서는 고가 판매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등 전형적인 불공정 판매전략을 통하여 국내산업을 말살시켜 독점적 시장 지위를 더욱 더 확대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작년부터는 엔저 효과로 SMC공압㈜의 한국에 대한 약탈적 경쟁행위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유통시장에 대해서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대리점들이 국내공압회사의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각종 수단을 동원하여 압박하는 등 상거래질서를 혼란시키는 불공정거래를 자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공압회사들은 이러한 일본회사의 약탈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는 것은 관련 국내산업의 발전은 커녕 도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내 공기압제조업협의회의 회원사들과 협의하여 공식적으로 한국무역위원회에 일본 최대 공압회사인 SMC공압㈜및 해당사에 대하여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였으며, 2월 27일 무역위원회 회의에서 정식 승인이 되어 조사가 개시 됐다.

무역위원회의 덤핑방지관세제도란, 특정국가로 부터의 특정상품이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되어 그 물품과 동종인 물품을 생산하는 국내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받거나, 받을 우려가 있을 때, 또는 국내산업의 확립이 지연될 때,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여 국내산업의 피해를 구제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덤핑조사 개시 후 최종 판정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조사 전에 이루어지는 예비조사 결과 긍정 판정의 경우 조사기간중의 산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부과 될 수도 있다. 그러나 SMC공압㈜의 경우 본 반덤핑조사에 대해 여러 가지 반박논리로 대응할 것이 분명하며, 특히 고율의 덤핑방지관세 부과시 국내수입가격의 상승을 초래해 국내수요업체들의 구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현실을 왜곡한 것이며, 실제 국내 공압시장의 경우 국내 공압회사들의 지속적인 투자 및 기술인력의 양성 등으로 인해 관련제품 개발 및 품질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가격도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어, 이로 인한 실제 혜택은 수요업체들이 누려 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SMC공압㈜의 덤핑판매 및 유통시장에서의 판매 방해 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공압회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져 더 이상의 투자가 어렵고, 이로 인한 제품의 개발 및 개선이 지연되고 관련 기술인력의 양성도 중단되어 국내공압산업의 존폐가 문제되며, 이럴 경우 SMC공압㈜등 일본계 공압회사의 경우 국내공압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강화되어 관련제품의 판매가격을 인상하려 들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이 수요업체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수요업체들은 SMC공압㈜의 덤핑 판매 등으로 인한 당장의 구매가격 인하에 현혹되지 말고, TPC를 포함한 국내 공압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궁극적으로 수요업체들의 이익에도 부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주길 국내공압회사의 일원인 필자의 입장에서 간곡히 원하는 바이다.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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