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3분기 재판매 예정… 환경기준 ‘뇌관’ 그대로
한국GM이 서민 생계형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재생산을 위해 창원 공장 부지에 차체 공장을 별도로 건설키로 하는 등 오는 3분기 내 재판매를 목표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0일 한국GM은 최근 창원 공장 내 별도 부지에 다마스ㆍ라보 차체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 말 단종을 염두에 두고 기존 창원 다마스ㆍ라보 생산라인을 경차 `스파크' 후속모델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다마스ㆍ라보 제조를 위한 차체ㆍ조립ㆍ도장 등 생산라인을 별도로 건설해야 하지만, 조립이나 도장 공정은 스파크 후속모델 라인에서 그대로 활용하고, 차체 생산라인만 바로 옆 부지에 건설키로 한 것이다.
한국GM은 정부의 자동차 안전ㆍ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6월 다마스ㆍ라보의 단종을 발표하고 작년 말 생산을 중단했다. 회사는 2007년에도 두 차종의 단종을 발표했다가 정부의 규제유예로 2008년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다마스ㆍ라보는 국내 유일한 1000만원 미만의 서민 생계형 경상용차다. 경승합차인 다마스 가격은 900만∼920만원, 경화물차인 라보는 740만∼820만원이었다. 다마스와 라보는 두 차종 합해 월 1500대 가량 꾸준히 판매돼왔고, 지난해는 단종을 앞두고 구매가 증가하면서 연간 2만대 가량이 팔렸다.
이같은 저가 서민형 차량이 생산 중단된다고 하자, 용달연합회ㆍ유통상인연합회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생산을 요구하며, 정부에 관련 규제 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환경부는 관계부처ㆍ업계 협의를 거쳐 일부 안전ㆍ환경 관련 장치별로 부착을 2∼6년 유예키로 했다. 국토부는 2014∼2015년 적용되는 안전성제어장치(ESC), 제동력지원장치(BAS), 안전벨트 경고등 등의 안전기준을 6년간 유예하는 대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마스ㆍ라보에 속도 제한장치를 장착, 최고 시속을 99㎞로 제한키로 했다. 안전기준 가운데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TPMS)는 3년간 장착하지 않도록 유예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부품 오작동 또는 배출 허용기준 초과 때 경고등이 울리는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KOBD) 의무 부착을 2년간 유예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마스ㆍ라보는 예전 모델 그대로 재생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됐으나, 2∼3년 뒤 안전ㆍ환경 관련 장치 부착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6년 뒤에는 또 다시 경제성이 맞지 않아 단종될 우려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선 손해를 보면서까지 차를 만들어 팔 수는 없는 노릇이고, 서민들은 유일한 저가형 경상용차가 계속 생산되길 바라는 입장"이라며 "언제까지 제조사의 단종과 서민들의 재생산 아우성이 반복되는 해프닝을 겪어야 하나. 정부가 서민 생계형 차량에는 바우처 등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10일 한국GM은 최근 창원 공장 내 별도 부지에 다마스ㆍ라보 차체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 말 단종을 염두에 두고 기존 창원 다마스ㆍ라보 생산라인을 경차 `스파크' 후속모델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다마스ㆍ라보 제조를 위한 차체ㆍ조립ㆍ도장 등 생산라인을 별도로 건설해야 하지만, 조립이나 도장 공정은 스파크 후속모델 라인에서 그대로 활용하고, 차체 생산라인만 바로 옆 부지에 건설키로 한 것이다.
한국GM은 정부의 자동차 안전ㆍ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6월 다마스ㆍ라보의 단종을 발표하고 작년 말 생산을 중단했다. 회사는 2007년에도 두 차종의 단종을 발표했다가 정부의 규제유예로 2008년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다마스ㆍ라보는 국내 유일한 1000만원 미만의 서민 생계형 경상용차다. 경승합차인 다마스 가격은 900만∼920만원, 경화물차인 라보는 740만∼820만원이었다. 다마스와 라보는 두 차종 합해 월 1500대 가량 꾸준히 판매돼왔고, 지난해는 단종을 앞두고 구매가 증가하면서 연간 2만대 가량이 팔렸다.
이같은 저가 서민형 차량이 생산 중단된다고 하자, 용달연합회ㆍ유통상인연합회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생산을 요구하며, 정부에 관련 규제 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환경부는 관계부처ㆍ업계 협의를 거쳐 일부 안전ㆍ환경 관련 장치별로 부착을 2∼6년 유예키로 했다. 국토부는 2014∼2015년 적용되는 안전성제어장치(ESC), 제동력지원장치(BAS), 안전벨트 경고등 등의 안전기준을 6년간 유예하는 대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마스ㆍ라보에 속도 제한장치를 장착, 최고 시속을 99㎞로 제한키로 했다. 안전기준 가운데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TPMS)는 3년간 장착하지 않도록 유예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부품 오작동 또는 배출 허용기준 초과 때 경고등이 울리는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KOBD) 의무 부착을 2년간 유예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마스ㆍ라보는 예전 모델 그대로 재생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됐으나, 2∼3년 뒤 안전ㆍ환경 관련 장치 부착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6년 뒤에는 또 다시 경제성이 맞지 않아 단종될 우려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선 손해를 보면서까지 차를 만들어 팔 수는 없는 노릇이고, 서민들은 유일한 저가형 경상용차가 계속 생산되길 바라는 입장"이라며 "언제까지 제조사의 단종과 서민들의 재생산 아우성이 반복되는 해프닝을 겪어야 하나. 정부가 서민 생계형 차량에는 바우처 등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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