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영향 0.2% 감소 455억8400만달러… ITㆍ철강 등 호조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엔저 지속,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에도 올 1월 수출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455억84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1월 수입은 0.9% 줄어든 448억400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후지는 7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1월 수출이 소폭 줄어든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2일 줄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8.9% 증가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ㆍ24.7%)과 아세안(ASEANㆍ9.9%), 중국(0.8%) 등지의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19.8%), 중남미(-13.6%), 미국(-2.0%) 수출은 부진했다.
특히 엔저 영향이 가장 큰 일본 수출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2012년 4월(-23.0%)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출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일 수출 감소세는 작년 2월 이후 12개월째 계속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ㆍ무선통신기기(이상 15.1%) 등 IT제품과 철강(9.6%), 컴퓨터(2.3%), 석유화학(0.5%), 자동차부품(0.3%) 등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에 액정디바이스(-13.8%), 석유제품(-5.6%), 일반기계(-5.5%), 섬유류(-2.9%), 선박류(-1.9%), 가전(-1.8%), 자동차(-1.1%) 등은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 발전ㆍ난방용 가스(17.8%)와 철강(20.7%)ㆍ석유제품(19.9%)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으나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은 4.4% 줄어 총 수입이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신흥국 위기가 우리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신흥국 대상 수출 동향을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수출(-37.8%)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태국(-12.1%), 러시아(-10.0%), 멕시코(-9.4%)등도 부진했다. 그러나 이 나라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 5.6%에 불과해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신흥국 가운데 10대 수출 상대국인 인도(2.2%), 인도네시아(3.5%) 등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5955억 달러, 수입은 5620억 달러로 작년보다 6.4%, 9.0% 각각 증가하고, 33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엔저 지속,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에도 올 1월 수출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455억84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1월 수입은 0.9% 줄어든 448억400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후지는 7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1월 수출이 소폭 줄어든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2일 줄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8.9% 증가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ㆍ24.7%)과 아세안(ASEANㆍ9.9%), 중국(0.8%) 등지의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19.8%), 중남미(-13.6%), 미국(-2.0%) 수출은 부진했다.
특히 엔저 영향이 가장 큰 일본 수출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2012년 4월(-23.0%)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출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일 수출 감소세는 작년 2월 이후 12개월째 계속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ㆍ무선통신기기(이상 15.1%) 등 IT제품과 철강(9.6%), 컴퓨터(2.3%), 석유화학(0.5%), 자동차부품(0.3%) 등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에 액정디바이스(-13.8%), 석유제품(-5.6%), 일반기계(-5.5%), 섬유류(-2.9%), 선박류(-1.9%), 가전(-1.8%), 자동차(-1.1%) 등은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 발전ㆍ난방용 가스(17.8%)와 철강(20.7%)ㆍ석유제품(19.9%)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으나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은 4.4% 줄어 총 수입이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신흥국 위기가 우리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신흥국 대상 수출 동향을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수출(-37.8%)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태국(-12.1%), 러시아(-10.0%), 멕시코(-9.4%)등도 부진했다. 그러나 이 나라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 5.6%에 불과해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신흥국 가운데 10대 수출 상대국인 인도(2.2%), 인도네시아(3.5%) 등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5955억 달러, 수입은 5620억 달러로 작년보다 6.4%, 9.0% 각각 증가하고, 33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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