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를 모르면 세상에 적응해 살기 어렵다는 말이 있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이름과도 같은 조어 TGIF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급부상한 대표적 서비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의 앞 글자를 땄다. 이들 서비스가 여전히 글로벌 ICT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TGIF의 생명력은 좀더 지속될 것 같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BMW가 뜨고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 웨어러블(Wearable)을 뜻하는 신조어다. 모든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의 빅데이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만든 모바일, 정형화된 형태와 틀을 깬 단말 디바이스의 절정 웨어러블디바이스의 앞글자를 조합했다. 이 세 분야 사업을 하지 않고선 성장하기 어렵다는 게 실리콘밸리의 해석인 셈이다.
ICT산업계의 신조어는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담은 외래어가 대부분이다. 시장환경이 급변하다보니 급부상했다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경쟁력을 잃으면 새로운 것에 자리를 내주며 시장에서 잊혀지기 마련이다. TGIF와 BMW는 꽤 오래 갈 것 같다.
TGIF나 BMW를 받아들이는 입장은 각각 다르다. 누군 담을 공간(플랫폼)을 생각하고, 어떤 이는 담길 조각(콘텐츠)을 고민한다. 누군 조각들을 실어 나를 선(네트워크)을 연구하고, 어떤 이는 최종 수요자의 단말(디바이스)에 주목한다. 우리가 완성하고자하는 C-P-N-D의 선순환 연결고리다. 우린 이 연결고리에서 네트워크와 디바이스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TGIF 카테고리 안에선 스마트폰 하나다. 그래서 새로 뜨고 있다는 BMW에 주목한다. BMW라는 신산업분야에서 세상을 바꿀 우리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우리 정부의 인식은 거꾸로 가고 있다. 스스로 창조경제를 말하면서도, 환경과 구조는 존재하는 창조 의욕마저 꺾어버릴 만큼 닫혀 있다. 게임을 마약으로 규정하는 것은 대표적 사례다. 소프트웨어 산업 키우자면서, 그나마 경쟁력 있는 콘텐츠 산업인 게임을 마약 취급한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은 결국 마약을 제조하는 것인가.
플랫폼은 뜰만하면 죽이기 일쑤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카카오톡 등 SNS 등에 대한 규제는 전방위적이다. 이들이 국내서 규제를 받는 동안 해외 포털과 SNS는 무혈입성하며 경쟁력을 키워간다. 방송정책은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상파 중심의 특혜만 일색이다. 척박한 방송콘텐츠 제작현장에서 적자를 무릅쓰고 고집스럽게 콘텐츠에 투자해온 제작사들이 설자리는 더 좁아진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온 것이 참으로 용하다.
C-P-N-D에서 창조적 능력이 제대로 발현될 분야가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다. 그런데 정부 규제는 굴뚝 산업의 마인드를 그대로 소프트 산업에 들이댄다. 규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선 기업들의 창조적 혁신을 기대하긴 어렵다. 몇 조 투자해서 망 깔고, 생산라인 증설하면 1년 후 얼마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규제의 달콤함에 안주해 있다면 창조경제는 말장난으로 끝날 뿐이다. 네트워크와 단말디바이스 단의 하드웨어 경쟁력만 갖는 한계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다. 그렇다고 기업 마음대로 하도록 방만하게 규제해서는 안되겠으나, 적어도 창조산업 분야에선 틀을 깬 규제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BMW를 끌고 갈 수 있는 토대다.
임윤규 산업부장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BMW가 뜨고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 웨어러블(Wearable)을 뜻하는 신조어다. 모든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의 빅데이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만든 모바일, 정형화된 형태와 틀을 깬 단말 디바이스의 절정 웨어러블디바이스의 앞글자를 조합했다. 이 세 분야 사업을 하지 않고선 성장하기 어렵다는 게 실리콘밸리의 해석인 셈이다.
ICT산업계의 신조어는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담은 외래어가 대부분이다. 시장환경이 급변하다보니 급부상했다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경쟁력을 잃으면 새로운 것에 자리를 내주며 시장에서 잊혀지기 마련이다. TGIF와 BMW는 꽤 오래 갈 것 같다.
TGIF나 BMW를 받아들이는 입장은 각각 다르다. 누군 담을 공간(플랫폼)을 생각하고, 어떤 이는 담길 조각(콘텐츠)을 고민한다. 누군 조각들을 실어 나를 선(네트워크)을 연구하고, 어떤 이는 최종 수요자의 단말(디바이스)에 주목한다. 우리가 완성하고자하는 C-P-N-D의 선순환 연결고리다. 우린 이 연결고리에서 네트워크와 디바이스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TGIF 카테고리 안에선 스마트폰 하나다. 그래서 새로 뜨고 있다는 BMW에 주목한다. BMW라는 신산업분야에서 세상을 바꿀 우리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우리 정부의 인식은 거꾸로 가고 있다. 스스로 창조경제를 말하면서도, 환경과 구조는 존재하는 창조 의욕마저 꺾어버릴 만큼 닫혀 있다. 게임을 마약으로 규정하는 것은 대표적 사례다. 소프트웨어 산업 키우자면서, 그나마 경쟁력 있는 콘텐츠 산업인 게임을 마약 취급한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은 결국 마약을 제조하는 것인가.
플랫폼은 뜰만하면 죽이기 일쑤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카카오톡 등 SNS 등에 대한 규제는 전방위적이다. 이들이 국내서 규제를 받는 동안 해외 포털과 SNS는 무혈입성하며 경쟁력을 키워간다. 방송정책은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상파 중심의 특혜만 일색이다. 척박한 방송콘텐츠 제작현장에서 적자를 무릅쓰고 고집스럽게 콘텐츠에 투자해온 제작사들이 설자리는 더 좁아진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온 것이 참으로 용하다.
C-P-N-D에서 창조적 능력이 제대로 발현될 분야가 콘텐츠와 플랫폼 분야다. 그런데 정부 규제는 굴뚝 산업의 마인드를 그대로 소프트 산업에 들이댄다. 규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선 기업들의 창조적 혁신을 기대하긴 어렵다. 몇 조 투자해서 망 깔고, 생산라인 증설하면 1년 후 얼마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규제의 달콤함에 안주해 있다면 창조경제는 말장난으로 끝날 뿐이다. 네트워크와 단말디바이스 단의 하드웨어 경쟁력만 갖는 한계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다. 그렇다고 기업 마음대로 하도록 방만하게 규제해서는 안되겠으나, 적어도 창조산업 분야에선 틀을 깬 규제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BMW를 끌고 갈 수 있는 토대다.
임윤규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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