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제인 브록스 지음/을유문화사 펴냄/380쪽/1만5000원
최근 정부가 백열전구 퇴출 계획을 밝힘에 따라 1887년 경복궁에 최초로 도입됐던 백열전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던 백열전구의 빈자리는 LED가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는 2017년 LED조명시장이 18억79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석등부터 LED까지 조명의 `세계사'를 파헤친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은 부자들만의 사치품이었던 빛이 어떻게 모든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18세기만 해도 빛은 부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그들은 밤에 빛을 사용하면서 여과생활을 즐겼다. 뉴욕, 파리, 런던 등의 대규모 도시의 상황 또한 열악했다. 18세기 후반까지 거리에는 제대로 된 가로등조차 없었다. 주민들이 창턱에 올려놓은 램프로 어두운 거리를 비추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싸고 공급량이 많은 고래기름이 등장하고, 가스등이 나오면서 빛은 점점 일반 서민들에게도 비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스등이 건강상의 이유로 외면 받게 되면서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등이 인공조명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형광등, 전기 발전소 등이 개발되면서 빛은 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노동자들의 업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산업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된 반면, 밤늦게 까지 놀고 마시는 문화도 생겨났다. 빛으로 인한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빛의 역사는 기술, 권력, 정치, 고난, 계급이 만든 이야기"라고 이야기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
최근 정부가 백열전구 퇴출 계획을 밝힘에 따라 1887년 경복궁에 최초로 도입됐던 백열전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던 백열전구의 빈자리는 LED가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는 2017년 LED조명시장이 18억79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석등부터 LED까지 조명의 `세계사'를 파헤친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은 부자들만의 사치품이었던 빛이 어떻게 모든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18세기만 해도 빛은 부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그들은 밤에 빛을 사용하면서 여과생활을 즐겼다. 뉴욕, 파리, 런던 등의 대규모 도시의 상황 또한 열악했다. 18세기 후반까지 거리에는 제대로 된 가로등조차 없었다. 주민들이 창턱에 올려놓은 램프로 어두운 거리를 비추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싸고 공급량이 많은 고래기름이 등장하고, 가스등이 나오면서 빛은 점점 일반 서민들에게도 비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스등이 건강상의 이유로 외면 받게 되면서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등이 인공조명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형광등, 전기 발전소 등이 개발되면서 빛은 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노동자들의 업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산업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된 반면, 밤늦게 까지 놀고 마시는 문화도 생겨났다. 빛으로 인한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빛의 역사는 기술, 권력, 정치, 고난, 계급이 만든 이야기"라고 이야기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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