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구글·애플은 한국서 절대 못하는 서비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해외서버로 길안내 서비스 불가…내비, 모바일ㆍ클라우드로 진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글과 애플 등 외국업체들의 길안내 서비스가 불가해 국내 SW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차량 거치형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용 길안내 SW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까지 모바일용 내비게이션 SW는 불필요한 데이터까지 내려 받아야 해 불편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길안내에 필요한 데이터만 수신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하드웨어 내비게이션 시장은 연 100만대 전후로 추정되지만,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지난해 기준 3000만대로 잠재적인 고객 수부터 30배가 넘는다. 국내 내비게이션 SW 사용자를 집계하는 수치는 없지만, 대표적인 서비스 `김기사'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이동통신사에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내비게이션 SW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모바일 기기용 길안내 SW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등 기존 거치형 내비게이션 업체, 김기사 등 모바일 중심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전까지 모바일용 내비게이션 SW는 기가바이트 단위의 전체 지도를 내려 받아야 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내비게이션 SW는 현재 위치와 목적지 사이에 필요한 정보만을 실시간으로 내려 받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배포되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내비게이션 SW는 대용량 지도가 필요했기 때문에 사용상 불편한 점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돼 길안내 뿐 아니라 교통정보 등 실시간 정보를 함께 받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방식 내비게이션 SW들은 최근 소셜서비스와 연동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기사의 경우 사용자가 지역정보와 관광지, 식당 정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고, 팅크웨어 아이나비포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서비스로 최대 7명까지 그룹주행을 하면서 길안내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전환은 전세계적인 추세이지만 국내는 해외 업체들의 영향력이 약해 국내 SW업체들에게 높은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는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전자지도에서 길안내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국내는 해외에 서버를 둔 사업자의 위치정보서비스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내비게이션 사업은 언어와 현지화 문제로 해외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사용되는 SNS 연동 길안내 기능 등은 해외에 진출해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업체들이 강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