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조직 상황실 통합 합의에만 반년
정보 공유로 `스마트 도시관리` 가능
정보 공유로 `스마트 도시관리` 가능
■융합 내일을 말한다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
서울 태평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서울시청 신청사. 건물 지하3층의 두꺼운 콘크리트 출입문을 지나자 수십대의 컴퓨터가 놓인 상황실이 나타났다.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는 서울시내 주요 거점들의 교통흐름이 중계되고 한쪽에서는 한강 주요 지점의 수위 정보가 표시돼 있다.
이 곳은 서울시가 지난달 문을 연 `서울통합상황실'. 서울시는 이전까지 각각 운영하던 교통정보센터와 재난상황실, 전쟁 대비 상황실인 충무기밀실을 이 곳에 통합했다.
지하 벙커 안에 스마트 도시관리를 위한 `IT 콤플렉스'를 세운 것.1년여간 발로 뛰며 통합을 주도해온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사진)은 "시 내부에서 통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드라마틱했다"며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이뤄놓고 나니 다들 잘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통합상황실 구축으로 서울시는 통합센터에서 도시 주요 기능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의 공간 외에 이렇다 할 시스템이 없었던 충무기밀실과, CCTV 화면 외에 현장정보가 부족했던 재난상황실을 교통정보센터와 통합,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각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경제성, 효율성을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융합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기관내 보이지 않는 칸막이. 그도 그럴 것이 진행 중이던 세 프로젝트의 방향을 모두 틀어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충무기밀실 장소에 교통정보센터와 재난상황실이 합쳐 들어간 셈이 됐다.
이 센터장은 "민간협력보다 어려운 게 기관내 협력이었다"며 "통합 합의를 이뤄내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협의 기간이 시스템 구축 기간과 맞먹는다.
서울시는 작년말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해 지난 6월 구축을 마쳤다.
통합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재난상황실과 충무기밀실은 비상상황에만 가동되는 체계였는데, 교통센터와 합쳐지면서 언제든지 상황실에 앉기만 하면 가동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구축비용도 따로 하는 것보다 훨씬 줄었다.
3개 조직간 정보 공유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센터에는 버스 7600대와 택시 7만2000대, 교통카메라 817대, 영상센서 1000개 이상에서 수집한 도시 상황정보가 모아진다.
교통을 목적으로 구축됐지만 살아있는 도시상황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교통정보 제공을 위해 도시 곳곳에 설치한 교통전광판과 버스정보 안내단말기는 하천수위, 폭우, 폭설 등 재난정보를 실시간 전파하는 장치로도 쓸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영상 공유에 이어 시스템 운영도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융합은 지능형 도시관리를 가능케 한다.
이 센터장은 "10년 이상 쌓은 교통데이터와 기상데이터, 매초마다 시 전역에서 들어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한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시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
서울 태평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서울시청 신청사. 건물 지하3층의 두꺼운 콘크리트 출입문을 지나자 수십대의 컴퓨터가 놓인 상황실이 나타났다.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는 서울시내 주요 거점들의 교통흐름이 중계되고 한쪽에서는 한강 주요 지점의 수위 정보가 표시돼 있다.
이 곳은 서울시가 지난달 문을 연 `서울통합상황실'. 서울시는 이전까지 각각 운영하던 교통정보센터와 재난상황실, 전쟁 대비 상황실인 충무기밀실을 이 곳에 통합했다.
지하 벙커 안에 스마트 도시관리를 위한 `IT 콤플렉스'를 세운 것.1년여간 발로 뛰며 통합을 주도해온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사진)은 "시 내부에서 통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드라마틱했다"며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이뤄놓고 나니 다들 잘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통합상황실 구축으로 서울시는 통합센터에서 도시 주요 기능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의 공간 외에 이렇다 할 시스템이 없었던 충무기밀실과, CCTV 화면 외에 현장정보가 부족했던 재난상황실을 교통정보센터와 통합,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각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경제성, 효율성을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융합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기관내 보이지 않는 칸막이. 그도 그럴 것이 진행 중이던 세 프로젝트의 방향을 모두 틀어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충무기밀실 장소에 교통정보센터와 재난상황실이 합쳐 들어간 셈이 됐다.
이 센터장은 "민간협력보다 어려운 게 기관내 협력이었다"며 "통합 합의를 이뤄내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협의 기간이 시스템 구축 기간과 맞먹는다.
서울시는 작년말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해 지난 6월 구축을 마쳤다.
통합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재난상황실과 충무기밀실은 비상상황에만 가동되는 체계였는데, 교통센터와 합쳐지면서 언제든지 상황실에 앉기만 하면 가동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구축비용도 따로 하는 것보다 훨씬 줄었다.
3개 조직간 정보 공유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센터에는 버스 7600대와 택시 7만2000대, 교통카메라 817대, 영상센서 1000개 이상에서 수집한 도시 상황정보가 모아진다.
교통을 목적으로 구축됐지만 살아있는 도시상황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교통정보 제공을 위해 도시 곳곳에 설치한 교통전광판과 버스정보 안내단말기는 하천수위, 폭우, 폭설 등 재난정보를 실시간 전파하는 장치로도 쓸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영상 공유에 이어 시스템 운영도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융합은 지능형 도시관리를 가능케 한다.
이 센터장은 "10년 이상 쌓은 교통데이터와 기상데이터, 매초마다 시 전역에서 들어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한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시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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