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소리없는 경제 패권전쟁 시대
세계 1등 제품 점차 사라지고 수출주력산업도 성장세 꺾여
세계 7위 경제대국 도약 위해 `창의적 1등 산업` 전략 필요
과감한 규제철페ㆍ투자촉진…기업하기 좋은나라 만들어야
세계 1등 제품 점차 사라지고 수출주력산업도 성장세 꺾여
세계 7위 경제대국 도약 위해 `창의적 1등 산업` 전략 필요
과감한 규제철페ㆍ투자촉진…기업하기 좋은나라 만들어야
■ 기업이 미래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경제는 핵전쟁을 두려워하는 인류가 선택한 새로운 영토 및 패권전쟁의 가장 핵심적인 도구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강력한 자본가가 과거의 왕보다 더 큰 권력과 영향력을 갖는다.
미국 대통령도 대공황 같은 금융위기가 발발하면 J.P.모건 등 월가의 거대 자본가에게 손을 벌렸다.
지난 200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전쟁의 배후에는 유럽과 미국 자본가들의 치열한 암투와 전략이 함께 했다.
거대 자본가들은 때로 국가 간 경제전쟁의 용병이나 경제 저격수 역할을 한다.
이라크와 같이 힘이 약한 나라는 물리적 전쟁을 통해 응징하지만, 소련이나 중국 같은 나라를 상대할 때는 물리적 전쟁을 할 수 없다.
이들과의 물리적 전쟁은 곧 인류의 공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대가 아닌 새로운 용병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자본가와 기업가다.
이제는 칼과 창이 아닌 자본과 산업으로 전쟁하는 시대다. 경제전쟁은 소리 없는 전쟁이며, 투명 망토를 입고 오는 강력한 군대다.
` - <2030 대담한 미래(최윤식 지음)>에서 발췌.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열강들의 치열한 경제 패권 전쟁 속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가만히 넋 놓고 있다가 엄청난 제조 역량과 가격경쟁력에 더해 이젠 기술력까지 쌓아 무섭게 ？아오는 중국과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넛 크래커` 속 호두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이 위기감은 최근 10년 사이 여전히 우리 경제에서 쉬 사라지지 않는 무거운 화두다.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신경영을 선언한지 20년을 맞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금이 위기다.
미래를 대비하라"라는 것이다.
그는 10년내 삼성의 대표하는 1등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기업의 세계 1등 제품이 점차 사라지고, 시장에서 경쟁 기업에 밀려나 도태되면 결국 우리나라 경제는 무너지고, IMF 외환위기를 넘는 엄청난 경제 파멸충격이 들이닥칠 것이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기업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우리나라의 최근 3∼4년간 경제성장률은 2∼3%대의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2%대 성장률에 머물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넘는 장기불황을 예측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인 신산업을 발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산업은 과거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고 성장정체를 겪고 있다.
세계 1등 제품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반도체, 철강, 선박,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에서 총 61개로 전년 71개보다 10개나 감소했다.
세계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26개이며, 새로 1위로 올라선 품목은 16개로 조사됐다.
세계 1위 품목 수출액도 2010년 1256억100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1034억3000만 달러로 17.7% 감소해 2007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세계 1위였다가 정상에서 밀려난 품목 26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품목은 1위를 중국에 빼앗겼다.
지난해 세계 수출 7위(G7) 국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세계 무역 8강(G8)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고 기뻐할 때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우리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에서 더 늘지 않는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부지런함과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우리는 지난 60년간 전쟁의 폐허라는 `무`(無)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무역 2조달러, 세계 7위(G7)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선진국을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만으론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세계 최초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창의적 1등 산업을 만드는, 소위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론`의 핵심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창조경제론의 코어, 핵심 주체는 누구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기업이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이라는 기업 강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재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감한 규제 철폐,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투자 촉진책 등에 정부가 더욱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2013년 투자ㆍ고용 계획과 상반기(6월말 기준) 집행실적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9조원보다 10.4%나 감소했다.
엔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주요 선진국과 중국 등의 경기둔화 등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규제강화,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법 개정안, 통상임금 등 기업경영을 옥죄는 경제민주화 입법과 검찰의 대기업 수사 강화 등 일명 대기업 때리기로 기업이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기업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을 앞세워 기업을 옥죄는 각종 법안 마련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 확대란 사실상 어렵고,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 전향하는 것을 더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지난해 투자하지 않고 사내에 쌓아놓은 유보금만 300조원을 넘었고,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보다는 투자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로 투자가 내수활성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가계 부채가 줄고, 산업이 활성화해야 나라 빚도 줄어들어 경제 열강 속에서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 경제 버팀목을 만들 수 있다.
21세기 한국이 살길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 중견기업 등 산업계에 활기를 안겨주는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 경제학자, 재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김승룡기자 srkim@
`이제 국제사회에서 경제는 핵전쟁을 두려워하는 인류가 선택한 새로운 영토 및 패권전쟁의 가장 핵심적인 도구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강력한 자본가가 과거의 왕보다 더 큰 권력과 영향력을 갖는다.
미국 대통령도 대공황 같은 금융위기가 발발하면 J.P.모건 등 월가의 거대 자본가에게 손을 벌렸다.
지난 200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전쟁의 배후에는 유럽과 미국 자본가들의 치열한 암투와 전략이 함께 했다.
거대 자본가들은 때로 국가 간 경제전쟁의 용병이나 경제 저격수 역할을 한다.
이라크와 같이 힘이 약한 나라는 물리적 전쟁을 통해 응징하지만, 소련이나 중국 같은 나라를 상대할 때는 물리적 전쟁을 할 수 없다.
이들과의 물리적 전쟁은 곧 인류의 공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대가 아닌 새로운 용병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자본가와 기업가다.
이제는 칼과 창이 아닌 자본과 산업으로 전쟁하는 시대다. 경제전쟁은 소리 없는 전쟁이며, 투명 망토를 입고 오는 강력한 군대다.
` - <2030 대담한 미래(최윤식 지음)>에서 발췌.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열강들의 치열한 경제 패권 전쟁 속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가만히 넋 놓고 있다가 엄청난 제조 역량과 가격경쟁력에 더해 이젠 기술력까지 쌓아 무섭게 ？아오는 중국과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넛 크래커` 속 호두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이 위기감은 최근 10년 사이 여전히 우리 경제에서 쉬 사라지지 않는 무거운 화두다.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신경영을 선언한지 20년을 맞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금이 위기다.
미래를 대비하라"라는 것이다.
그는 10년내 삼성의 대표하는 1등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기업의 세계 1등 제품이 점차 사라지고, 시장에서 경쟁 기업에 밀려나 도태되면 결국 우리나라 경제는 무너지고, IMF 외환위기를 넘는 엄청난 경제 파멸충격이 들이닥칠 것이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기업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우리나라의 최근 3∼4년간 경제성장률은 2∼3%대의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2%대 성장률에 머물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넘는 장기불황을 예측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인 신산업을 발굴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산업은 과거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고 성장정체를 겪고 있다.
세계 1등 제품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반도체, 철강, 선박,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에서 총 61개로 전년 71개보다 10개나 감소했다.
세계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26개이며, 새로 1위로 올라선 품목은 16개로 조사됐다.
세계 1위 품목 수출액도 2010년 1256억100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1034억3000만 달러로 17.7% 감소해 2007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세계 1위였다가 정상에서 밀려난 품목 26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품목은 1위를 중국에 빼앗겼다.
지난해 세계 수출 7위(G7) 국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세계 무역 8강(G8)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고 기뻐할 때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우리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에서 더 늘지 않는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부지런함과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우리는 지난 60년간 전쟁의 폐허라는 `무`(無)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무역 2조달러, 세계 7위(G7)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선진국을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만으론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세계 최초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창의적 1등 산업을 만드는, 소위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론`의 핵심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창조경제론의 코어, 핵심 주체는 누구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기업이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이라는 기업 강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재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감한 규제 철폐,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투자 촉진책 등에 정부가 더욱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2013년 투자ㆍ고용 계획과 상반기(6월말 기준) 집행실적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9조원보다 10.4%나 감소했다.
엔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주요 선진국과 중국 등의 경기둔화 등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규제강화,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법 개정안, 통상임금 등 기업경영을 옥죄는 경제민주화 입법과 검찰의 대기업 수사 강화 등 일명 대기업 때리기로 기업이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기업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을 앞세워 기업을 옥죄는 각종 법안 마련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 확대란 사실상 어렵고,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 전향하는 것을 더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지난해 투자하지 않고 사내에 쌓아놓은 유보금만 300조원을 넘었고,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보다는 투자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로 투자가 내수활성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가계 부채가 줄고, 산업이 활성화해야 나라 빚도 줄어들어 경제 열강 속에서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 경제 버팀목을 만들 수 있다.
21세기 한국이 살길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 중견기업 등 산업계에 활기를 안겨주는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 경제학자, 재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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