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외산폰의 무덤`이 됐나…

2분기 애플 차기폰 대기수요 등 영향 점유율 3.6% 불과… 국산 95%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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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부진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외국 제품의 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제품의 강세에 따른 것인데,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고, 높은 출고가가 형성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2분기 판매량 기준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3.6%, 기타 외산 제품의 판매량은 1.4%로 전체 외국 제품의 점유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5%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외산 제품 비중이 급락한 주 요인은 차기 아이폰 출시 주기가 다가온 만큼 기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아이폰5 출시 직후였던 지난해 4분기 9.6%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6.2%로 하락했고, 다시 2분기에 3.6%까지 떨어졌다.

내달 애플이 새 아이폰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탓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4S'효과로 분기 시장점유율이 14.3%까지 늘어난 바 있다.

주요 해외 제조사가 줄줄이 철수한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의 입지는 더욱 더 줄고 있다.

앞서 대만 휴대폰 제조사 HTC와 미국 제조사 모토로라가 지난해 국내에서 사업을 접었고, 캐나다 회사인 블랙베리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핀란드 제조사 노키아는 스마트폰 도입 이후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산 제조사 중심의 시장 상황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일 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격 하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많다.

독과점 제조사를 중심으로 단말 가격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에서는 외국 제조사의 경쟁이 제한적"이라며 "이는 국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SA는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한국 제조사가 9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53%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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