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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창조경제의 기회, 빅데이터

빅데이터 활성화에서 아쉬운 점은 빅데이터 도입과 구축 등 HW적 측면에만 치우쳐 활용과 사용 등의 SW는 간과되고 있는 점 

입력: 2013-07-15 20:03
[2013년 07월 16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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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창조경제의 기회, 빅데이터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 사이언스학과 교수
빅데이터란 IT분야의 전문용어가 이제는 지하철에서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용어로 일반화된 것 같다. 그만큼 최근 창조경제의 최대 화두는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0대 IT 이슈 가운데 `빅 데이터 도입 및 활용'이 1위로 선정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전략연구센터는 앞으로 5년간 빅데이터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가 52만개 정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9월부터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구상하는 빅데이터 센터의 목적은 공공과 민간에서 대용량의 자료를 분석하여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대학과 중소기업을 위해 기술을 지원한다고 한다. 빅데이터 활성을 위한 여러 시도가 긍정적이지만 아쉬운 점은 빅데이터 도입과 구축 등의 하드웨어적 측면에만 치우치고, 빅데이터의 활용, 사용 등의 소프트적 이슈는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가 진정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근성(access)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센터나 데이터베이스 등의 인프라와 기술 구축도 중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에 의한 이용(skill)과 활용(capacity), 그리고 그로 인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라 할 수 있다. 데이터의 생산-활용-가치창출의 선순환구조를 활성화하여 데이터-정보-인텔리전스의 사슬구조를 초연결생태계(Hyper-connected ecology)안에서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연결사회에서 데이터가 계속적으로 생성되고, 축적된 빅데이터는 초연결사회를 가속화한다. 이런 공진화의 관계에서빅데이터의 궁극적 성공여부는 바로 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인간에 의한 활용과 이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활용과 이용의 문제가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시대에 정보 엘리트 계층만이 그 가치를 알고 혜택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록 여전히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계층이 존재하고 빅데이터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생겨난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환경의 도래는 역설적으로 중소기업에게는 위기가 될 수 도 있다. 중소기업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분석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부담과 데이터 수집, 확보, 축적의 어려움 등으로 대기업에 비해 매우 불리한 입장에 처해지고 결국 빅데이터 때문에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정보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빅데이터를 기술인프라의 보급이나 확산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 치중한다면 이런 소외계층이나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다.

물론 빅데이터에 기술적 인프라나 하드웨어적 측면이 중요하지만 빅데이터가 결국 사회적 맥락 속에서 존재하고,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데이터가 생성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람이 그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부문에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종래의 정보 격차는 디지털 정보와 정보기술에 접근이 가능한 사람들과 가능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격차를 의미했으나 빅데이터시대에는 이용 역량(competence), 활용성(literacy), 효능감(self-efficacy) 등의 상위 개념으로 승격 확장될 것이다.

이렇게 격차의 범위와 개념이 다양해지므로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의 보급을 넘어선, 빅데이터를 통한 사회적 통합(Social Inclusion)을 통해 보편적이고 평등적인 민주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그것이 최근 창조경제에서 논의되는 경제민주화일 것이다.정부는 양적 활용 수준과 함께 창의적 정보 활용 등을 통한 질적 정보화 수준을 제고하는 활용가치 창출 중심의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빅데이터 생태계의 균형발전'이라는 과제 속에서 빅데이터가 대기업의 전유물로 전락되지 않도록, 중소기업 그리고 소비자가 동반자로서 협력과 경쟁을 통해 공진화하는 빅데이터 생태계를 형성하는 상생적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이제는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 보다 축적한 데이터를 얼마나 잘 분석하고 관리ㆍ활용하는지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시시각각 급증하는 데이터의 재생산과 활용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빅데이터의 활용이 향후 기업과 사회 성장의 핵심이자 새로운 창조경제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 사이언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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