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박정호 지음/한빛비즈 펴냄/314쪽/1만5000원
멋진 저녁식사를 추천하고자 할 때 `프랑스 요리`는 단골 메뉴다. 반면 이웃나라인 영국의 요리를 떠올리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영국인들이 맛없는 요리를 먹는 이유는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가까운 두 나라가 이렇게 식문화에 있어 상반된 상황에 이르렀을까.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 두 나라의 음식문화 발달에 결정적 요인을 미친 것은 `제약조건의 차이`라고 분석한다. 식재료를 선택 할 수 있는 `예산선`의 범위가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프랑스, 영국 할 것 없이 음식이 형편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기후 환경이 좋고 쾌적해 좋은 식자재를 얻기 쉬웠다. 날씨가 좋지 않던 영국은 음식을 문화와 레저가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게 됐다. 즐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많은 양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 책은 경제이야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왜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를 떠올리게 됐는지, 클래식 공연의 티켓 값은 왜 비싼지, 와인의 종류가 왜 수없이 많은지, 빌 게이츠가 왜 부자가 되었는지 등 한 번쯤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경제를 논한다.
저자는 "우리가 경제학을 배우기 이전부터 이미 삶 속에서 경제학적인 원리들을 활용하고 지내고 있다"며 "알게 모르게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경제 원리를 살펴봄으로서 보다 현명하게 경제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
멋진 저녁식사를 추천하고자 할 때 `프랑스 요리`는 단골 메뉴다. 반면 이웃나라인 영국의 요리를 떠올리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영국인들이 맛없는 요리를 먹는 이유는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가까운 두 나라가 이렇게 식문화에 있어 상반된 상황에 이르렀을까.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 두 나라의 음식문화 발달에 결정적 요인을 미친 것은 `제약조건의 차이`라고 분석한다. 식재료를 선택 할 수 있는 `예산선`의 범위가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프랑스, 영국 할 것 없이 음식이 형편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기후 환경이 좋고 쾌적해 좋은 식자재를 얻기 쉬웠다. 날씨가 좋지 않던 영국은 음식을 문화와 레저가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게 됐다. 즐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많은 양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 책은 경제이야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왜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를 떠올리게 됐는지, 클래식 공연의 티켓 값은 왜 비싼지, 와인의 종류가 왜 수없이 많은지, 빌 게이츠가 왜 부자가 되었는지 등 한 번쯤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경제를 논한다.
저자는 "우리가 경제학을 배우기 이전부터 이미 삶 속에서 경제학적인 원리들을 활용하고 지내고 있다"며 "알게 모르게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경제 원리를 살펴봄으로서 보다 현명하게 경제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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