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미국의 출구전략계획을 발표했다.
버냉키는 연준 의장이면서 동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장이기도 하다. 12인이 위원으로 소속되어있는 FOMC는 연말까지는 계속해서 매월 85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통화를 시장에 공급할 것이며 그 후부터는 통화 공급을 점차 줄여감으로써 1년 후인 2014년 중반에는 양적완화를 끝낼 것이라고 하였다.
미국 경제의 확실한 회복추세와 실업률 하락추이가 버냉키의 출구전략 배경이었다. 사실, 이 같은 발표 내용은 버냉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현재 연준 부의장이며 차기 연준의장 0순위에 있는 옐렌(Yellen) 박사를 포함하여 기라성 같은 12인 위원의 다수의 견해가 담긴 것이다. 여기 12인 중 7인은 연준 이사이며 나머지 5인은 연방준비은행 총재이다.적어도 1년 이상을 남겨두고 출구전략을 사전에 알림으로서 시장에 주는 충격이 미미한 정도가 될 것으로 이들은 기대 하였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천방지축 날뛰는 야생마와 같았다. 미국의 주가와 채권가격은 곤두박질하였으며 신흥국에서는 한술 더 뜨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증권투자자는 많은 사람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버냉키가 발표를 너무 서둘렀다고 비판하는 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시장이 너무 탐욕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반응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프레스캇 교수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는 6월 말 서울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 중이었는데, 공개 발표장에서 제기된6ㆍ22 버냉키 발표 후폭풍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주었다. 버냉키가 제시한 출구전략 1년 일정표를 놓고 시장 참여자들은 각자 향후 금리와 채권수익률에 대해 기존의 예상치를 수정하고 이에 따라 채권매도와 매출을 즉각적으로 시도하였으며 그 결과 시장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인데 그래도 그것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꼭 시장참여자들이 탐욕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과민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출구전략의 배경과 그렇다 치고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유럽의 양적완화와 출구전략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일본통화는 아직도 상당량이 더 풀려나갈 것이다. 유럽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이다. 그 때마다 단기 금융시장은 요동을 칠 것이다.
주가ㆍ환율ㆍ채권 등은 금융자산의 가격으로서 사람들의 기대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조그만 사고나 소문만 있어도 시장이 흔들린다. 단기투기세력과 중장기 투자세력이 동일한 시장에서 활개를 친다. 이들 가격변수들의 단기 움직임을 그려보면 하나 같이 빈번한 상하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일정한 추이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금융시장에서의 단기반응에 매달려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 추세는 예의주시하면서 여차하면 쓸 수 있는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올 개연성은 아직도 상당히 높다. 우리도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개방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유사시 한 번에 대량의 자본유출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단단히 마련해야 한다.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버냉키는 연준 의장이면서 동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장이기도 하다. 12인이 위원으로 소속되어있는 FOMC는 연말까지는 계속해서 매월 85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통화를 시장에 공급할 것이며 그 후부터는 통화 공급을 점차 줄여감으로써 1년 후인 2014년 중반에는 양적완화를 끝낼 것이라고 하였다.
미국 경제의 확실한 회복추세와 실업률 하락추이가 버냉키의 출구전략 배경이었다. 사실, 이 같은 발표 내용은 버냉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현재 연준 부의장이며 차기 연준의장 0순위에 있는 옐렌(Yellen) 박사를 포함하여 기라성 같은 12인 위원의 다수의 견해가 담긴 것이다. 여기 12인 중 7인은 연준 이사이며 나머지 5인은 연방준비은행 총재이다.적어도 1년 이상을 남겨두고 출구전략을 사전에 알림으로서 시장에 주는 충격이 미미한 정도가 될 것으로 이들은 기대 하였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천방지축 날뛰는 야생마와 같았다. 미국의 주가와 채권가격은 곤두박질하였으며 신흥국에서는 한술 더 뜨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증권투자자는 많은 사람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버냉키가 발표를 너무 서둘렀다고 비판하는 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시장이 너무 탐욕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반응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프레스캇 교수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는 6월 말 서울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 중이었는데, 공개 발표장에서 제기된6ㆍ22 버냉키 발표 후폭풍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주었다. 버냉키가 제시한 출구전략 1년 일정표를 놓고 시장 참여자들은 각자 향후 금리와 채권수익률에 대해 기존의 예상치를 수정하고 이에 따라 채권매도와 매출을 즉각적으로 시도하였으며 그 결과 시장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인데 그래도 그것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꼭 시장참여자들이 탐욕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과민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출구전략의 배경과 그렇다 치고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유럽의 양적완화와 출구전략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일본통화는 아직도 상당량이 더 풀려나갈 것이다. 유럽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이다. 그 때마다 단기 금융시장은 요동을 칠 것이다.
주가ㆍ환율ㆍ채권 등은 금융자산의 가격으로서 사람들의 기대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조그만 사고나 소문만 있어도 시장이 흔들린다. 단기투기세력과 중장기 투자세력이 동일한 시장에서 활개를 친다. 이들 가격변수들의 단기 움직임을 그려보면 하나 같이 빈번한 상하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일정한 추이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금융시장에서의 단기반응에 매달려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 추세는 예의주시하면서 여차하면 쓸 수 있는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올 개연성은 아직도 상당히 높다. 우리도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개방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유사시 한 번에 대량의 자본유출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단단히 마련해야 한다.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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