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메일 사용자 정보 `줄줄`

특정단어 분석 광고활용 등 과도한 정보 수집
소비자 유출 여부 몰라… 제도적 방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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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메일 사용자 정보 `줄줄`
최근 `국가안보 대 개인자유'라는 문제점을 보인 미국의 `프리즘(PRISM)' 사건 등 정부의 통신과 감청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등 일부 IT 서비스의 온라인 개인정보 수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7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부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 사용을 제공하면서 사용자의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엔진과 이메일 등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맞춤 광고를 하고 있는 구글의 경우 해외에서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벌인 개인 정보수집처럼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간 주고받는 메일에 포함된 특정 단어를 분석해 맞춤 광고에 활용하는 것이다.

구글은 지메일 등 서비스 가입 시 약관을 통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약관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해당 조항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서비스 가입 자체가 불가하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당신이 구글을 믿을 수 없는 이유' 책의 저자 스캇 클리랜드(Scott Cleland)는 지난달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NSA와 구글 중 어디가 미국인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은가?'라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구글이다,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구글은 미국에서만 5000만 지메일 유저들의 메일을 분석하고 있고, 구글 검색 페이지에서 검색한 모든 키워드를 기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위치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에서도 지메일 가입자 및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유출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이나 학교 심지어 정부기관에서 지메일 등 상용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는 비중이 늘어나 단순히 개인정보 수집 문제를 넘어서 기업과 정부의 정보유출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과 학교 등 조직이 일괄적으로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정보수집과 유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사용자에게 고지돼야 하고,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개인, 조직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행위를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인식이 부족하다"며 "상업적 목적을 위해 사용자의 이메일을 추적하거나, 공공기관에서의 메일 검색 행위는 반드시 제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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