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고 성장잠재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성장기제로 제조업의 역할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2010년 30.1%로 중국(40.7%)을 제외하고는 미국(12.7%), 독일(20.7%), 브라질(15.8%), 인도(14.2%) 보다 높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제조업 부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기 취임사에서 제조업이 국가재건과 중산층 보호를 주도할 동인임을 강조하였다.
지난 3년간 50만 개의 일자리가 제조업 부문에서 창출되었다.
애플은 맥 컴퓨터를 국내 생산키로 결정했고 에어버스는 여객기를 알라바마주에서 생산키로 했다.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는 해외로 이전한 제조업체를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과 관련이 많다.
쉐일가스 발굴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노조 임금인상 자제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었다.
주요 해외생산거점인 중국과 인도의 저임금 메리트도 줄어들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제조업 비중이 9%에서 30%로 늘어나는 것은 어렵지만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해왔다.
하르츠 입법과 어젠더 2010 개혁으로 고용 유연성이 제고되고 기업의 비용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독일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중견기업 미텐슈탄트의 높은 경쟁력이 독일을 유럽의 병자에서 구해냈다.
종업원 500인, 연매출 5000만 유로 이하의 미텐슈탄트는 꾸준한 연구개발, 숙련된 기술인력과 가족경영을 바탕으로 고용, 생산, 수출의 61, 52, 1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ㆍ연구소ㆍ기업이 산학협력 체계로 끈끈하게 이어져 혁신을 공유하는 것도 경쟁력의 원천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의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기구(OECD) 34개국 중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OECD 평균 대비 79.9%, 미국의 60.1%, 독일의 79.3% 수준이다.
제조업 생산성은 OECD 국가 중 2위인 반면 서비스업은 20위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노동시간 단축과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지속적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특히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2011년 기준 3.7년으로 줄어들었고, 산업별 격차도 자동차 4.2년, 정밀기기 4.1년, 화학 3.9년, 조선 3.1년, 반도체 2.4년에 불과하여 생산성 배가 없이는 중국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제조업 활성화는 양질의 기술인력 확보 문제와 관련이 깊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필요 기술(right skill)을 갖춘 기술인력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론 교육에 치우쳐 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해 취업자 재교육에 적잖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이원적 직업훈련제도를 통해 양질의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80억 달러 규모의 지역대학 지원기금 조성과 10억 달러 규모의 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STEM) 분야 우수 교사 확보를 추진하는 것도 중간 기술인력의 확보 없이는 산업 부흥이 어렵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력 양성→고용 창출→중산층 확충이라는 경제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한 모임에서 필자가 8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 사장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가 뭐냐고 묻자 주저 없이 `고용유연성과 안정적 노사관계'라는 답을 들었다.
판매, 자금조달, 금리 등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지만 중견기업이 느끼는 핵심 경영 변수는 원만하고 신축성 있는 고용체계가 아닐 수 없다.
OECD 자료에 의하면 고용구조가 유연할수록 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의 성패 여부가 경직적인 노사제도와 관행을 여하히 타파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은 의미심장하다.
제조업이야말로 성장과 고용의 추동력이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2010년 30.1%로 중국(40.7%)을 제외하고는 미국(12.7%), 독일(20.7%), 브라질(15.8%), 인도(14.2%) 보다 높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제조업 부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기 취임사에서 제조업이 국가재건과 중산층 보호를 주도할 동인임을 강조하였다.
지난 3년간 50만 개의 일자리가 제조업 부문에서 창출되었다.
애플은 맥 컴퓨터를 국내 생산키로 결정했고 에어버스는 여객기를 알라바마주에서 생산키로 했다.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는 해외로 이전한 제조업체를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과 관련이 많다.
쉐일가스 발굴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노조 임금인상 자제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었다.
주요 해외생산거점인 중국과 인도의 저임금 메리트도 줄어들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제조업 비중이 9%에서 30%로 늘어나는 것은 어렵지만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해왔다.
하르츠 입법과 어젠더 2010 개혁으로 고용 유연성이 제고되고 기업의 비용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독일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중견기업 미텐슈탄트의 높은 경쟁력이 독일을 유럽의 병자에서 구해냈다.
종업원 500인, 연매출 5000만 유로 이하의 미텐슈탄트는 꾸준한 연구개발, 숙련된 기술인력과 가족경영을 바탕으로 고용, 생산, 수출의 61, 52, 1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ㆍ연구소ㆍ기업이 산학협력 체계로 끈끈하게 이어져 혁신을 공유하는 것도 경쟁력의 원천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의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기구(OECD) 34개국 중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OECD 평균 대비 79.9%, 미국의 60.1%, 독일의 79.3% 수준이다.
제조업 생산성은 OECD 국가 중 2위인 반면 서비스업은 20위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노동시간 단축과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지속적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
특히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2011년 기준 3.7년으로 줄어들었고, 산업별 격차도 자동차 4.2년, 정밀기기 4.1년, 화학 3.9년, 조선 3.1년, 반도체 2.4년에 불과하여 생산성 배가 없이는 중국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제조업 활성화는 양질의 기술인력 확보 문제와 관련이 깊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필요 기술(right skill)을 갖춘 기술인력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론 교육에 치우쳐 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해 취업자 재교육에 적잖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이원적 직업훈련제도를 통해 양질의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80억 달러 규모의 지역대학 지원기금 조성과 10억 달러 규모의 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STEM) 분야 우수 교사 확보를 추진하는 것도 중간 기술인력의 확보 없이는 산업 부흥이 어렵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력 양성→고용 창출→중산층 확충이라는 경제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한 모임에서 필자가 8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 사장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가 뭐냐고 묻자 주저 없이 `고용유연성과 안정적 노사관계'라는 답을 들었다.
판매, 자금조달, 금리 등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지만 중견기업이 느끼는 핵심 경영 변수는 원만하고 신축성 있는 고용체계가 아닐 수 없다.
OECD 자료에 의하면 고용구조가 유연할수록 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의 성패 여부가 경직적인 노사제도와 관행을 여하히 타파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은 의미심장하다.
제조업이야말로 성장과 고용의 추동력이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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