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차세대시스템 재추진

10월 사업발주ㆍ내년초 착수… 동양네트웍스에 손해보상 소송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전략부터 다시 짜고 있으며, 구축 실패에 따른 법적 소송 검토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LH공사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을 발주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오는 9월 완료를 목표로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효율적 추진방안 수립 △정보화 목표모델 재설계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운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LH공사는 연말까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 사업을 발주하고, 내년 초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LH공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공사와 분양 관리 등 건설사업 관리시스템을 포함해 재무, 회계, 인사, 경영지원 등의 지원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약 1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이 사업은 2011년 동양네트웍스와 현대C&I가 구축을 추진하다 중도 포기한 바 있고, LH공사는 이번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수립 용역은 지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LH공사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1년과 달리 전략수립을 위한 사전 컨설팅을 시행해 사업 범위부터 일정, 기존 시스템 활용 방안 등 전반적인 마스터플랜 수립과 품질 및 프로젝트 관리 방안까지 도출해 준비하고 있다.

LH공사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부터 사업 관리 효율화 방안까지 이번 전략수립에 담아낼 예정"이라며 "원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꼼꼼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H공사는 2011년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실패에 따른 손해보상을 받기 위해 법적 소송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H공사는 이전 프로젝트의 주 사업자인 동양네트웍스와 대금지급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사업이 중단된 만큼 이에 대한 손해배상이 필요하다는 LH공사의 입장과 계약 해지 전까지 발생한 사업비용을 지급해 달라는 동양네트웍스 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당시 LH공사는 차세대 시스템을 테스트하다 문제점을 발견해 구동을 미뤘고, 핵심 시스템인 건설사업관리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던 현대C&I마저 대금지급 문제로 철수하면서 동양네트웍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이지만 결국 양사가 소송으로 가지 않겠냐"며 "중도 포기했다고 그동안 지급했던 것을 다 반환하라는 것은 부당하며, 중도금 지급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H공사 역시 "조만간 소송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지금은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