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릿고개 불구 2건 수주…2020년 매출 4000억원 목표
해외 사업은 빛좋은 개살구…공공정보화 경험 활용 못해
해외 사업은 빛좋은 개살구…공공정보화 경험 활용 못해
"올해 전체 매출의 40%를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거둘 것입니다."
18일 서울 합정사옥에서 만난 김병국 LIG시스템 사장은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20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국방, 공금융, 교육 분야를 적극 두드린다는 각오다.
LG그룹이 GS와 LIG로 분리되면서 2004년 설립한 LIG시스템은 계열사인 LIG손해보험과 LIG넥스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공공SI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18%를 달성한 것을 기점으로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해 10대 SI기업에 들어간다'는 포부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의 혼란으로 IT발주가 늦어지면서 보릿고개가 유독 심한 올해 LIG시스템은 공공시장에서 2건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와 국방 교육사령부 전투모델링 시뮬레이션 사업이다.
김 사장은 "발주자들이 중견IT기업의 전문성에 대해 우려하는데 대기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결국 중소 전문기업들과 같이 해 PMO(프로젝트관리조직) 역량만 갖춘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감리회사나 컨설팅회사들이 주로 PMO회사를 차린다"면서 "PMO회사를 별도로 둘 경우 견제가 될 수도 있지만 PMO 비중이 커지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 알맹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이 하던 프로젝트매니저 역할인 코디네이션과 리스크 제시는 중견기업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1987년 LG CNS에 입사해 LG CNS 공공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쳤고, 2008년 티맥스소프트 대표를 지내는 등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는 "해외사업은 아직 (SI기업들에게) 빚 좋은 개살구"라고 보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대형 공공정보화 경험을 쌓은 대기업이라도 해외에서 재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각국 정부의 규정과 요구사항이 다양한데 이를 모듈화해서 개발을 했다면 수용할 수 있지만, 국내 대형 SI기업들은 통합 개발을 전부로 생각해왔다"면서 "일반 상용SW 기능 테스트를 통해 선별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국내 수천개 솔루션회사들도 같이 성장하고 해외시장 개척도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LIG시스템이 추진하는 흥미로운 신사업은 `디지털스페이스 피팅' 솔루션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옷을 여러 차례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의 체형과 피부빛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가 돼 있어 손쉽게 옷을 고를 수 있다"면서 "이 솔루션을 활용해 패션회사들이 스마트매장을 만들 수 있고, 스마트매장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트렌드를 파악한다면 생산ㆍ설계가 간편해질 수 있어 현재 유수 국내 패션회사들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18일 서울 합정사옥에서 만난 김병국 LIG시스템 사장은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20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국방, 공금융, 교육 분야를 적극 두드린다는 각오다.
LG그룹이 GS와 LIG로 분리되면서 2004년 설립한 LIG시스템은 계열사인 LIG손해보험과 LIG넥스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공공SI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18%를 달성한 것을 기점으로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해 10대 SI기업에 들어간다'는 포부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의 혼란으로 IT발주가 늦어지면서 보릿고개가 유독 심한 올해 LIG시스템은 공공시장에서 2건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와 국방 교육사령부 전투모델링 시뮬레이션 사업이다.
김 사장은 "발주자들이 중견IT기업의 전문성에 대해 우려하는데 대기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결국 중소 전문기업들과 같이 해 PMO(프로젝트관리조직) 역량만 갖춘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감리회사나 컨설팅회사들이 주로 PMO회사를 차린다"면서 "PMO회사를 별도로 둘 경우 견제가 될 수도 있지만 PMO 비중이 커지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 알맹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이 하던 프로젝트매니저 역할인 코디네이션과 리스크 제시는 중견기업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1987년 LG CNS에 입사해 LG CNS 공공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쳤고, 2008년 티맥스소프트 대표를 지내는 등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는 "해외사업은 아직 (SI기업들에게) 빚 좋은 개살구"라고 보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대형 공공정보화 경험을 쌓은 대기업이라도 해외에서 재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각국 정부의 규정과 요구사항이 다양한데 이를 모듈화해서 개발을 했다면 수용할 수 있지만, 국내 대형 SI기업들은 통합 개발을 전부로 생각해왔다"면서 "일반 상용SW 기능 테스트를 통해 선별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국내 수천개 솔루션회사들도 같이 성장하고 해외시장 개척도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LIG시스템이 추진하는 흥미로운 신사업은 `디지털스페이스 피팅' 솔루션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옷을 여러 차례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의 체형과 피부빛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가 돼 있어 손쉽게 옷을 고를 수 있다"면서 "이 솔루션을 활용해 패션회사들이 스마트매장을 만들 수 있고, 스마트매장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트렌드를 파악한다면 생산ㆍ설계가 간편해질 수 있어 현재 유수 국내 패션회사들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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