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격 대체ㆍ검증기준 마련 긍정적… 무분별 양산은 경계해야
국내에서 만들어진 IT 관련 자격제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변별력 향상, 유사 자격제도 통합, 교육 중심 자격제도 운영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IT 관련 자격증은 정보관리기술사 등 국가기술자격, 인터넷정보관리사 등 국가공인 민간자격, IT-PMO전문가 등 비공인 민간자격을 합쳐 50개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등록되지 않은 민간 자격제도와 각종 능력평가시험까지 포함하면 IT 관련 자격제도 수는 이보다 크게 늘어난다.
또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가 문서정보관리사 자격제도 시행을 준비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IT 단체가 새로운 자격제도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IT 관련 자격제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IT 관련 자격제도는 대체로 정부 산하기관이나 협ㆍ단체에서 개발, 시행돼 해당 분야 기술수준 향상과 신규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관련기업에 인력 검증기준을 제공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외국계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값비싼 자체 자격제도를 대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일례로 오라클 등 외산 글로벌 기업의 자격시험 응시료가 보통 수십만원에 달하지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운영하는 SQL 자격검정 응시료는 10만원 내외로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글로벌 기업의 자격증이 자사 제품 운영실력 검증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내 개발 IT 자격증은 국제표준에 따라 전반적인 기술수준을 검증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국내 개발 IT 자격제도가 꾸준히 실효성을 갖고 이같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격시험의 수준(난이도)과 변별력을 유지하고, 교육과정 병행과 같은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 자격제도 등을 운영하는 윤태권 한국SW기술진흥협회 전무는 "자격제도가 변별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야 자격증 취득자들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한국DB진흥원 팀장도 "자격증이 무분별하게 양산되면 공신력이 떨어져 취득자에게 제대로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자격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며 "DB진흥원이 운영하는 SQL 전문가 자격검정의 경우 희소성을 보장하기 위해 합격률을 10% 내외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자격증을 부여하는 교육 중심 자격제도 운영방안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자격검증 통과 여부가 시험성적만으로 결정될 경우 취득자의 실제 실력이 시험 성적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업계의 요구나 정부의 정책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IT 자격증 중 유사한 영역의 자격증에 대해 통합 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IT 관련 자격증은 정보관리기술사 등 국가기술자격, 인터넷정보관리사 등 국가공인 민간자격, IT-PMO전문가 등 비공인 민간자격을 합쳐 50개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등록되지 않은 민간 자격제도와 각종 능력평가시험까지 포함하면 IT 관련 자격제도 수는 이보다 크게 늘어난다.
또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가 문서정보관리사 자격제도 시행을 준비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IT 단체가 새로운 자격제도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IT 관련 자격제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IT 관련 자격제도는 대체로 정부 산하기관이나 협ㆍ단체에서 개발, 시행돼 해당 분야 기술수준 향상과 신규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관련기업에 인력 검증기준을 제공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외국계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값비싼 자체 자격제도를 대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일례로 오라클 등 외산 글로벌 기업의 자격시험 응시료가 보통 수십만원에 달하지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운영하는 SQL 자격검정 응시료는 10만원 내외로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글로벌 기업의 자격증이 자사 제품 운영실력 검증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내 개발 IT 자격증은 국제표준에 따라 전반적인 기술수준을 검증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국내 개발 IT 자격제도가 꾸준히 실효성을 갖고 이같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격시험의 수준(난이도)과 변별력을 유지하고, 교육과정 병행과 같은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 자격제도 등을 운영하는 윤태권 한국SW기술진흥협회 전무는 "자격제도가 변별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야 자격증 취득자들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한국DB진흥원 팀장도 "자격증이 무분별하게 양산되면 공신력이 떨어져 취득자에게 제대로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자격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며 "DB진흥원이 운영하는 SQL 전문가 자격검정의 경우 희소성을 보장하기 위해 합격률을 10% 내외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자격증을 부여하는 교육 중심 자격제도 운영방안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자격검증 통과 여부가 시험성적만으로 결정될 경우 취득자의 실제 실력이 시험 성적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업계의 요구나 정부의 정책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IT 자격증 중 유사한 영역의 자격증에 대해 통합 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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