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ㆍ알서포트ㆍ알티베이스 고군분투 해외서 선전
개별기업ㆍ기업간 협력ㆍ정부지원 `삼박자`가 관건
개별기업ㆍ기업간 협력ㆍ정부지원 `삼박자`가 관건
■ 창조경제, 산업과 기술이 이끈다-SW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연간 해외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베디드SW를 제외한 SW 수출액이 2011년에 비해 33.6% 늘어난 20억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같은 SW 수출액은 휴대폰이나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SW기업들이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 끝에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는 SW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대표 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환경의 빠른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적극 활용해 해외 경쟁자들과 맞서는 제품으로 글로벌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컴은 2010년부터 국내ㆍ외 주요 모바일 기기에 사전 탑재 형태로 오피스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잇달아 거두고 있다. 특히 구글의 첫번째 태블릿 제품인 `넥서스 7'에 모바일 오피스 제품이 기본 탑재됐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와 계약을 맺고 공급했으며, 가상화 솔루션 1위 기업인 VM웨어와 협력해 호환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인도 최대의 하드웨어 기업인 HCL, 폴란드의 서버 호스팅 기업인 에르고미디어가 최근 `씽크프리 모바일', `씽크프리 서버 포 짐브라'를 각각 선택했다.
아시아 1위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인 알서포트는 지난해 국내 SW기업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알서포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 181억원 중 104억원을 일본에서 거둬들였다. 현재 일본 원격지원 시장에서 알서포트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개발기업 알티베이스는 40여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실적은 2011년에 비해 95% 성장한 것으로, 특히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알티베이스는 중국 3대 통신사업자에 모두 제품을 공급했고, 일본에서도 증권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항만 해운 물류 솔루션 기업인 토탈소프트뱅크, 의료영상저장전송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SW 테스팅 솔루션 기업인 슈어소프트테크 등 특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SW시장은 약 1조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고, 휴대폰 시장보다 4배 이상 크다.
이같은 세계 SW시장에서 국산 SW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아직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시장이 남아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SW기업들이 힘들여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결과를 극대화하고 해외수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노력에 더해 기업간 협업과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세계 각국에 솔루션을 제시할 때 국산 SW 제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국산 SW의 해외진출에 큰 힘이 된다.
또 SW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먼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다른 국산 SW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것이다. 중국에서 한발 앞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DB 컨설팅 업체 엔코아의 경우 현지 콘퍼런스에서 국산 SW를 소개하거나 컨설팅 고객에게 추천해 국산 SW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것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같은 공동 진출 추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개별기업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해외시장 진입을 효과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다. 특히 토털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SW기업간 협업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에 문화, 프로세스, 언어 등이 다른 해외에 국산 SW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현지화, 현지 파트너 발굴, 그리고 SW기업간 협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개별기업, 기업간 협력, 정부의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국산 SW기업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반도체, 휴대폰, LCD패널, 평판TV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큰 세계 SW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는 몫도 하루가 다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연간 해외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베디드SW를 제외한 SW 수출액이 2011년에 비해 33.6% 늘어난 20억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같은 SW 수출액은 휴대폰이나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SW기업들이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 끝에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는 SW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대표 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환경의 빠른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적극 활용해 해외 경쟁자들과 맞서는 제품으로 글로벌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컴은 2010년부터 국내ㆍ외 주요 모바일 기기에 사전 탑재 형태로 오피스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잇달아 거두고 있다. 특히 구글의 첫번째 태블릿 제품인 `넥서스 7'에 모바일 오피스 제품이 기본 탑재됐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와 계약을 맺고 공급했으며, 가상화 솔루션 1위 기업인 VM웨어와 협력해 호환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인도 최대의 하드웨어 기업인 HCL, 폴란드의 서버 호스팅 기업인 에르고미디어가 최근 `씽크프리 모바일', `씽크프리 서버 포 짐브라'를 각각 선택했다.
아시아 1위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인 알서포트는 지난해 국내 SW기업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알서포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 181억원 중 104억원을 일본에서 거둬들였다. 현재 일본 원격지원 시장에서 알서포트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개발기업 알티베이스는 40여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실적은 2011년에 비해 95% 성장한 것으로, 특히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알티베이스는 중국 3대 통신사업자에 모두 제품을 공급했고, 일본에서도 증권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항만 해운 물류 솔루션 기업인 토탈소프트뱅크, 의료영상저장전송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SW 테스팅 솔루션 기업인 슈어소프트테크 등 특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SW시장은 약 1조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고, 휴대폰 시장보다 4배 이상 크다.
이같은 세계 SW시장에서 국산 SW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아직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시장이 남아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SW기업들이 힘들여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결과를 극대화하고 해외수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노력에 더해 기업간 협업과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세계 각국에 솔루션을 제시할 때 국산 SW 제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국산 SW의 해외진출에 큰 힘이 된다.
또 SW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먼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다른 국산 SW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것이다. 중국에서 한발 앞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DB 컨설팅 업체 엔코아의 경우 현지 콘퍼런스에서 국산 SW를 소개하거나 컨설팅 고객에게 추천해 국산 SW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것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같은 공동 진출 추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개별기업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해외시장 진입을 효과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다. 특히 토털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SW기업간 협업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에 문화, 프로세스, 언어 등이 다른 해외에 국산 SW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현지화, 현지 파트너 발굴, 그리고 SW기업간 협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개별기업, 기업간 협력, 정부의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국산 SW기업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반도체, 휴대폰, LCD패널, 평판TV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큰 세계 SW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는 몫도 하루가 다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