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로 움직이는 세계…한국이 이끈다

부가가치 효과 제조업의 1.3배
새정부 창조경제 SW강국 실현
전문인력 2만명 집중양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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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로 움직이는 세계…한국이 이끈다
■ SW가 미래다

지난달 말 전세계 IT업계의 시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쏠렸다. 업계가 주목한 발표 중 하나가 삼성과 인텔 등이 주축이 돼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의 새로운 비전이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현재의 전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타이젠이 링에 착지할 수 있을까. 하드웨어 분야 강자이지만 2009년 애플의 역습으로 휘청거렸던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넘버원의 지위를 유지하느냐는 이제 소프트웨어(SW)에 달렸다.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이자 전세계 근간 산업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SW로 돌아가는 전세계 산업=최근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SW가 사용되고 있었던 시대는 없었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자동차 모두 SW 기술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자동차는 이제 가솔린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움직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BMW의 SW엔지니어 비율은 전체 직원의 50%에 달할 정도다.

SW융합을 통한 성공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군수품 제조 철강기업으로 출발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02년 IT융합을 통한 에너지 관리 기업으로 변신, 기존 전력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SW를 주력 제품화하면서 13조원 규모의 매출을 10년 만에 29조원까지 끌어올렸다.

SW가 여기저기 다양한 곳에서 접목되다보니, 세계 SW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IT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2011년 세계 SW시장은 1조756억달러 규모로 2010년 대비 4.0% 성장했다. 이후 연평균 5%대의 성장세를 기록, 2015년경에는 1조3195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SW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은 세계IT산업에서 SW가 하드웨어(HW)시장 규모를 꺾은 지난 2002년부터 예견됐다. 2002년 이후 SW 시장 규모는 HW를 넘어섰고, 2008년 기준(가트너) 1조346억달러로 HW(7666억달러)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왜 SW를 주목해야하는가=많은 기업과 국가들이 SW를 강조하고,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이는 SW가 대표적인 고 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2009년 기준 SW산업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0.794로 제조업(0.589)의 1.3배, 전산업(0.687)의 1.2배를 기록했다. 이는 SW산업의 경우 최종 수요가 한 단위 발생할 경우 직ㆍ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가 제조업의 1.3배, 전산업의 1.2배를 의미한다. SW고용창출 효과도 제조업의 약 1.6배로, SW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까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업이 됐다.

또 업무를 위한 프로그램 보조 수단으로 취급받던 소프트웨어는 이제 사회적, 환경적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까지 부상했다. 최근 대표적인 IT기술인 빅데이터는 각종 사고와 질병 등을 미리 예측하고 미연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들을 제시해줄 수 있게 도와준다.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등 IT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그린 IT' 실현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SW가 사회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를 실현해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고속 성장 국가들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창조경제'기치 아래 SW 강국 실현= 우리나라도 새 정부의 기조인 `창조경제'가 SW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창조경제론은 개인의 창의성에 기반해 다양한 일자리와 시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새 정부는 이 창조경제론의 바탕에 IT와 과학기술을 두고 있다. IT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일자리 창출에 가장 앞서서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SW'산업이다.

이 때문에 새 정부는 공략에서 2만명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CT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SW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SW대한 명확한 비전과 세부 계획은 없다. 창조경제라는 큰 축만 있을 뿐 이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5년 간 박근혜 정부의 SW 경쟁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신임 회장은 "새 정부에서 강조하는 창조경제가 실현되려면 SW의 중요성을 계속 부각하고 SW가치를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며 "고급인재양성, SW가치를 인정해 주는 문화 조성 등 일반 기업이 하기 힘든 부분들을 정부 정책들이 많이 뒷받침 해줘야 SW를 기반으로 소득 3만달러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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