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신규과제로 선정
정부가 앞으로 3년간 약 4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한다.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2013년도 차세대 컴퓨팅 연구개발 신규 과제(R&D)로 모듈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선정했다. 총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연간 13억원씩 총 3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컨테이너 박스에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IT장비와 공조 ㆍ전원 시설을 집약한 컨테이너형과 설치공간에 벽면과 IT장비, 공조시설 등을 조립해서 만드는 패널형으로 나눠진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데이터센터 모델은 IBM, HP 등 외산 업체들이 진출을 꾀하고 있는 컨테이너형보다는 패널형 데이터센터다. 모든 장비를 집적시켜 턴키방식으로 제공하는 컨테이너형 보다 구축할 위치에서 필요한 만큼 장비를 직접 조합하는 패널형이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10년 9828억원에서 2015년에는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탓에 건물 내부에 많은 상면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IBM, HP와 같은 업체들이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들고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를 부동산 개념으로 인식하는 문화와 성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세로로 쌓을 수 있는 한국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해 확장성에 한계를 보여 온 외산 제품과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땅 값이 비싼 국내 상황에서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옆으로 확장하기 보다는 위로 쌓아서 늘리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하는 모델은 블록처럼 층층이 쌓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간 13억원 수준의 개발비로는 수차례의 시범구축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모델을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 IBM과 HP 등 외산업체의 경우 약 12미터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구축비용이 40억∼5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구축비용에도 미치지 못한 금액으로 개발이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1차연도 개발비가 13억원으로 잠정 결정됐지만, 사업평가에 따라 증액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빠르면 2월내로 과제선정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제안서를 공고할 계획이다.
정용철기자 jungyc@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2013년도 차세대 컴퓨팅 연구개발 신규 과제(R&D)로 모듈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선정했다. 총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연간 13억원씩 총 3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컨테이너 박스에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IT장비와 공조 ㆍ전원 시설을 집약한 컨테이너형과 설치공간에 벽면과 IT장비, 공조시설 등을 조립해서 만드는 패널형으로 나눠진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데이터센터 모델은 IBM, HP 등 외산 업체들이 진출을 꾀하고 있는 컨테이너형보다는 패널형 데이터센터다. 모든 장비를 집적시켜 턴키방식으로 제공하는 컨테이너형 보다 구축할 위치에서 필요한 만큼 장비를 직접 조합하는 패널형이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10년 9828억원에서 2015년에는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탓에 건물 내부에 많은 상면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IBM, HP와 같은 업체들이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들고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를 부동산 개념으로 인식하는 문화와 성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세로로 쌓을 수 있는 한국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해 확장성에 한계를 보여 온 외산 제품과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땅 값이 비싼 국내 상황에서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옆으로 확장하기 보다는 위로 쌓아서 늘리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하는 모델은 블록처럼 층층이 쌓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간 13억원 수준의 개발비로는 수차례의 시범구축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모델을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 IBM과 HP 등 외산업체의 경우 약 12미터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구축비용이 40억∼5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구축비용에도 미치지 못한 금액으로 개발이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1차연도 개발비가 13억원으로 잠정 결정됐지만, 사업평가에 따라 증액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빠르면 2월내로 과제선정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제안서를 공고할 계획이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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