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 맞춰 `제2 네이버신화` 도전… 경쟁력 약화 우려도
NHN이 포털과 게임으로 기업을 분할한다. 또 모바일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별도법인으로 독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NHN은 급변하는 모바일 시대의 파고를 넘어 제 2, 제 3의 `네이버 신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하지만 포털 수익이 급격히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인 모바일과 게임을 분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아, 장기적으로 기업 분할이 `약'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 신규법인 `캠프모바일'과 글로벌 라인사업을 지원할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규법인 캠프모바일은 NHN이 4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100% 자회사다. 대표이사는 현재 네이버 서비스 2본부를 맡고 있는 이람 본부장으로 내정했다. NHN은 캠프모바일을 통해 네이버 서비스와 다른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라인플러스는 한국에 설립하며, 한국 및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표이사는 NHN재팬의 신중호 이사로 내정했으며, NHN재팬과 NHN이 각각 60%와 40%의 지분구조를 갖는다. 자본금은 역시 400억원이다.
게임본부도 분할하기로 했다. 분할 방식은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일본) 법인도 게임사업 분할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NHN의 100% 자회사인 NHN재팬은 추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게임사업을 승계하는 `한게임주식회사(가칭)'와 라인ㆍ네이버ㆍ라이브도어 사업을 승계하는 `라인주식회사(NHN재팬주식회사를 변경할 예정)로 분할할 계획이다. 단, 게임사업 분할은 일정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NHN 관계자는 "2000년 7월 네이버와 한게임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 성공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다"며 "하지만 이제 포털과 게임 사업 각각에 최적화 된 의사결정 구조, 인사체계, 조직문화 등이 필수적으로,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위해 사업부 분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NHN은 이번 기업 분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NHN은 모바일 시대의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동안 최적의 회사 구조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이제 단단한 준비를 바탕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포털 시장의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과 게임의 분리가 자칫 네이버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법인을 신설하는 게 과연 효율적이냐는 의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NHN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주회사 설립은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민옥기자 mohan＠
이를 통해 NHN은 급변하는 모바일 시대의 파고를 넘어 제 2, 제 3의 `네이버 신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하지만 포털 수익이 급격히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인 모바일과 게임을 분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아, 장기적으로 기업 분할이 `약'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 신규법인 `캠프모바일'과 글로벌 라인사업을 지원할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규법인 캠프모바일은 NHN이 4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100% 자회사다. 대표이사는 현재 네이버 서비스 2본부를 맡고 있는 이람 본부장으로 내정했다. NHN은 캠프모바일을 통해 네이버 서비스와 다른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라인플러스는 한국에 설립하며, 한국 및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표이사는 NHN재팬의 신중호 이사로 내정했으며, NHN재팬과 NHN이 각각 60%와 40%의 지분구조를 갖는다. 자본금은 역시 400억원이다.
게임본부도 분할하기로 했다. 분할 방식은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일본) 법인도 게임사업 분할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NHN의 100% 자회사인 NHN재팬은 추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게임사업을 승계하는 `한게임주식회사(가칭)'와 라인ㆍ네이버ㆍ라이브도어 사업을 승계하는 `라인주식회사(NHN재팬주식회사를 변경할 예정)로 분할할 계획이다. 단, 게임사업 분할은 일정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NHN 관계자는 "2000년 7월 네이버와 한게임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 성공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다"며 "하지만 이제 포털과 게임 사업 각각에 최적화 된 의사결정 구조, 인사체계, 조직문화 등이 필수적으로,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위해 사업부 분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NHN은 이번 기업 분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NHN은 모바일 시대의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동안 최적의 회사 구조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이제 단단한 준비를 바탕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포털 시장의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과 게임의 분리가 자칫 네이버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법인을 신설하는 게 과연 효율적이냐는 의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NHN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주회사 설립은 전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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