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시장 일대 파란 예고
3년간 4만∼5만대 규모 OEM 방식 도입 예상
서버업계 공급권 놓고 출혈 경쟁 불가피할듯
3년간 4만∼5만대 규모 OEM 방식 도입 예상
서버업계 공급권 놓고 출혈 경쟁 불가피할듯
NHN이 최근 서버 개발을 완료하고, 막바지 테스트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서버업계의 가장 큰 고객인 NHN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버를 서비스에 도입할 계획이어서 국내 서버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자사 서비스에 맞는 칩셋이나 섀시, 보드 등 디자인을 적용한 서버의 개발을 마치고 춘천 데이터센터에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올 상반기 중에 개소할 예정이다.
NHN은 서버를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받을 예정인데, 수백대 수준인 1차 물량 공급 업체로 미국 업체인 슈퍼마이크로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향후 이번에 개발한 서버를 3년간 4만∼5만대 정도 도입할 예정이어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슈퍼마이크로 국내 총판 관계자는 "1년 반 가량 미국 본사와 함께 NHN이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현재 성능 테스트는 마쳤고, 춘천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해 공조시설과 네트워크 등 호환성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그동안 서비스에 최적화된 서버 개발에 주력해 왔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구글은 직접 개발한 서버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맞춤형 서버 제작으로 서비스 효율을 높였다.
6만여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NHN이 직접 개발한 서버를 도입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비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NHN은 매년 5000대 이상의 서버를 신규 구매하는데, 직접 개발한 서버를 서비스에 본격 도입할 경우 국내 서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 국내 서버업체 관계자는 "NHN은 다양한 제품을 도입해 왔는데 단일 제품으로 전략을 변경하면 서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1차 공급업체로는 슈퍼마이크로가 됐지만, 향후 추가 물량에 대해 업체별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이 자사 서버 도입을 확대하면 업체들간 출혈경쟁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NHN은 한국HP, 델코리아, 슈퍼마이크로, SGI코리아 등 4개 업체를 우선 검토 대상업체로 선정해 성능을 테스트해 왔다. 업계는 이들 업체간 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가격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서버 업계 관계자는 "4개 업체 중 성능이 가장 좋은 업체를 선정하기보다 더 낮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로 결정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업계에서 `슈퍼갑'으로 통하는 NHN이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힘들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출혈을 각오하고라도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HN측은 "서버 계획과 관련해서는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자사 서비스에 맞는 칩셋이나 섀시, 보드 등 디자인을 적용한 서버의 개발을 마치고 춘천 데이터센터에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올 상반기 중에 개소할 예정이다.
NHN은 서버를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받을 예정인데, 수백대 수준인 1차 물량 공급 업체로 미국 업체인 슈퍼마이크로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향후 이번에 개발한 서버를 3년간 4만∼5만대 정도 도입할 예정이어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슈퍼마이크로 국내 총판 관계자는 "1년 반 가량 미국 본사와 함께 NHN이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현재 성능 테스트는 마쳤고, 춘천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해 공조시설과 네트워크 등 호환성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그동안 서비스에 최적화된 서버 개발에 주력해 왔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구글은 직접 개발한 서버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맞춤형 서버 제작으로 서비스 효율을 높였다.
6만여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NHN이 직접 개발한 서버를 도입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비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NHN은 매년 5000대 이상의 서버를 신규 구매하는데, 직접 개발한 서버를 서비스에 본격 도입할 경우 국내 서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 국내 서버업체 관계자는 "NHN은 다양한 제품을 도입해 왔는데 단일 제품으로 전략을 변경하면 서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1차 공급업체로는 슈퍼마이크로가 됐지만, 향후 추가 물량에 대해 업체별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이 자사 서버 도입을 확대하면 업체들간 출혈경쟁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NHN은 한국HP, 델코리아, 슈퍼마이크로, SGI코리아 등 4개 업체를 우선 검토 대상업체로 선정해 성능을 테스트해 왔다. 업계는 이들 업체간 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가격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서버 업계 관계자는 "4개 업체 중 성능이 가장 좋은 업체를 선정하기보다 더 낮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로 결정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업계에서 `슈퍼갑'으로 통하는 NHN이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힘들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출혈을 각오하고라도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HN측은 "서버 계획과 관련해서는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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