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불어 닥쳤던 생태계 전쟁이 올해에는 TV산업에서 재현될 조짐이다. 그동안 TV산업은 앞서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LEDㆍOLED 디스플레이 등 단단한 하드웨어 기술 덕분에 국내 가전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압도해 왔다.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가전쇼(CES)에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OLED TV와 UHD TV를 비롯하여 화면이 휘어진 곡면 OLED TV를 출품하여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7년 연속 TV판매 세계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이 열심히 뒤쫓고 있지만 당분간은 우리 기업을 쫓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TV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바로 점차 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TV이다. 시장 조사기관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TV 판매량 중 스마트TV 비중은 이미 36%에 달하고 조만간 스마트TV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TV의 보급이 확산되면 이용자는 기존의 TV시청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하여 스트리밍,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SNSㆍ교육ㆍ게임 등의 TV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향후 몇 년간 TV이용 행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콘텐츠 유통 등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기업간의 경쟁과 합종연횡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을 충분히 보아왔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 빅뱅을 일으킨 장본인이고 구글은 스마트폰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종전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던 생태계는 이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고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노키아ㆍ블랙베리도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스마트TV는 기존의 TV와는 생태계 구조가 다르다. 기존 TV는 TV세트를 누가 더 크고, 얇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했다. 콘텐츠는 방송사나 CATV사업자가 장악하고 있어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OS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TV에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ㆍ앱 등을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느냐 와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UI/UX(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윤부근 사장도 "더 이상 하드웨어 경쟁은 무의미하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 생태계 확산에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일체형 스마트TV를 비롯해 유료방송사를 중심으로 스마트TV 플랫폼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일체형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LG전자는 구글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제 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파나소닉ㆍIBMㆍ퀄컴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다각적인 제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글도 국내 시장에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케이블 사업자인 씨앤앰과 씨앰비가 각각 구글TV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IPTV 진영에서는 LG 유플러스가 작년 10월 유료방송사와 구글 간 제휴 모델인 G tv를 출시하였다.
이렇듯 올 한해는 스마트TV를 둘러싼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방송사 간 합종연횡과 제휴를 통해 국내외 TV 시장의 재편과 새판짜기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스마트 시대에서는 시장 흐름에 맞는 전략 수립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그 동안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해 왔던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폰 시장 빅뱅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새로운 생태계 구축전에 돌입한 스마트TV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가전쇼(CES)에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OLED TV와 UHD TV를 비롯하여 화면이 휘어진 곡면 OLED TV를 출품하여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7년 연속 TV판매 세계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이 열심히 뒤쫓고 있지만 당분간은 우리 기업을 쫓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단단해 보이는 TV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바로 점차 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TV이다. 시장 조사기관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TV 판매량 중 스마트TV 비중은 이미 36%에 달하고 조만간 스마트TV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TV의 보급이 확산되면 이용자는 기존의 TV시청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하여 스트리밍,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SNSㆍ교육ㆍ게임 등의 TV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향후 몇 년간 TV이용 행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콘텐츠 유통 등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기업간의 경쟁과 합종연횡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을 충분히 보아왔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 빅뱅을 일으킨 장본인이고 구글은 스마트폰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종전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던 생태계는 이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고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노키아ㆍ블랙베리도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스마트TV는 기존의 TV와는 생태계 구조가 다르다. 기존 TV는 TV세트를 누가 더 크고, 얇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했다. 콘텐츠는 방송사나 CATV사업자가 장악하고 있어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OS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TV에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ㆍ앱 등을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느냐 와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UI/UX(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윤부근 사장도 "더 이상 하드웨어 경쟁은 무의미하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 생태계 확산에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일체형 스마트TV를 비롯해 유료방송사를 중심으로 스마트TV 플랫폼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일체형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LG전자는 구글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제 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파나소닉ㆍIBMㆍ퀄컴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다각적인 제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글도 국내 시장에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케이블 사업자인 씨앤앰과 씨앰비가 각각 구글TV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IPTV 진영에서는 LG 유플러스가 작년 10월 유료방송사와 구글 간 제휴 모델인 G tv를 출시하였다.
이렇듯 올 한해는 스마트TV를 둘러싼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방송사 간 합종연횡과 제휴를 통해 국내외 TV 시장의 재편과 새판짜기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스마트 시대에서는 시장 흐름에 맞는 전략 수립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그 동안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해 왔던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폰 시장 빅뱅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새로운 생태계 구축전에 돌입한 스마트TV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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