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코리아 스타트 어게인-기술이 미래다
◇ 시스템 반도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는 작년에 처음으로 국내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이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3%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동안 2배 가까운 비약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이미 국내 업체들이 6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고부가가치 기술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CMOS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는 이런 발전이 지속된다면 `2015년 7% 점유율'이란 목표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우선삼성전자 모바일 AP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가장 최신 반도체 공정인 14나노 핀펫(FinFET) 테스트칩 개발에 성공, 인텔과 공정 기술 격차를 줄이고 차세대 공정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재 28나노 공정을 통한 생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애플 이외 좀 더 다양한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TSV(실리콘관통전극)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된다.
국내 팹리스(반도체설계) 업체들도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업계 1위인 실리콘웍스는 올해 약 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내년 실리콘웍스가 국내 팹리스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 돌파 및 글로벌 팹리스 톱20에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DI, 타이밍컨트롤러(티콘), PMIC(전력관리칩) 등을 생산,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는 실리콘웍스는 국내 팹리스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CMOS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실리콘화일, PMIC 국산화를 선도하는 실리콘마이터스, 티콘 전문 업체 아나패스 등은 올해 매출 1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매출 목표를 1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까지 올렸다. 티엘아이, 텔레칩스, 이엠엘에스아이, 피델릭스 등 국내 중상위권 팹리스 업체들도 내년 1000억 매출을 노리면서 전반적으로 국내 팹리스 업계도 내실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의 80% 이상은 삼성전자라는 하나의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고질적인 전문 인력 부족 문제는 언제나 중소 팹리스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력 품목이 제한적이란 점도 언제나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목표로 `시스템IC 2015(시스템반도체상용화 사업)'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D-TV, 자동차 부문에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 초기 기업과 강소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스타팹리스 사업'을 추진, 몇 개 업체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고효율전력에너지반도체 R&D' 사업을 진행, 수천억원의 예산을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력 반도체 국산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강승태기자 kangst@
◇ 시스템 반도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는 작년에 처음으로 국내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이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3%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동안 2배 가까운 비약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이미 국내 업체들이 6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고부가가치 기술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CMOS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는 이런 발전이 지속된다면 `2015년 7% 점유율'이란 목표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우선삼성전자 모바일 AP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가장 최신 반도체 공정인 14나노 핀펫(FinFET) 테스트칩 개발에 성공, 인텔과 공정 기술 격차를 줄이고 차세대 공정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재 28나노 공정을 통한 생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애플 이외 좀 더 다양한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TSV(실리콘관통전극)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된다.
국내 팹리스(반도체설계) 업체들도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업계 1위인 실리콘웍스는 올해 약 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내년 실리콘웍스가 국내 팹리스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 돌파 및 글로벌 팹리스 톱20에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DI, 타이밍컨트롤러(티콘), PMIC(전력관리칩) 등을 생산,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는 실리콘웍스는 국내 팹리스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CMOS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실리콘화일, PMIC 국산화를 선도하는 실리콘마이터스, 티콘 전문 업체 아나패스 등은 올해 매출 1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매출 목표를 1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까지 올렸다. 티엘아이, 텔레칩스, 이엠엘에스아이, 피델릭스 등 국내 중상위권 팹리스 업체들도 내년 1000억 매출을 노리면서 전반적으로 국내 팹리스 업계도 내실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의 80% 이상은 삼성전자라는 하나의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고질적인 전문 인력 부족 문제는 언제나 중소 팹리스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력 품목이 제한적이란 점도 언제나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목표로 `시스템IC 2015(시스템반도체상용화 사업)'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D-TV, 자동차 부문에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 초기 기업과 강소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스타팹리스 사업'을 추진, 몇 개 업체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이와 함께 2014년부터 `고효율전력에너지반도체 R&D' 사업을 진행, 수천억원의 예산을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력 반도체 국산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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