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러 조작만으로 기술 구현 … 국내업체 도입 급물살
■ 희망코리아 스타트 어게인-기술이 미래다
◇ SDN
올해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Software defined network)은 전 세계 네트워크 산업계에 많은 패러다임 시프트를 가져올 전망이다.
SDN은 하드웨어 중심의 네트워킹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컨트롤러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신기술이다. SDN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오픈플로우로,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의 데이터 전달기능과 소프트웨어 제어기능이 합쳐져 있는 방식에서 제어 기능을 분리시켜 이를 중앙 네트워크 컨트롤러에서 관리하는 개념이다.
신규 기술 도입 시 전체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 없이 컨트롤러 조작만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고, 중앙에서 관리해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SDN은 네트워크 산업에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패러다임을 뒤흔들 잠재력이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DN은 2011년 하반기 미국, 일본 시장에서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해, 현재는 시스코, HP 등 국내외 네트워크 업체들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술의 하나로 떠올랐다.
초기 시스코 등 기존 하드웨어 장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변화할 경우 이윤구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지해 SDN 흐름에 소극적으로 편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업체들은 SDN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SDN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오픈플로우와 SDN의 표준화 작업은 지난해 설립된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중순 경부터 SDN 개발 및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까지는 SK텔레콤, KT, NHN 등 소수의 기업이 SDN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기능과 성능을 파악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올해에는 20여개 이상의 기업이 테스트 베드 및 SDN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파이오링크 등 국내 기업들 또한 SDN 시장의 흐름을 쫓아 테스크포스(TF)를 꾸려 기술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네트워크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서 2015년 사이에 SDN이 새로운 주류 기술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오픈플로우 코리아가 이동통신사 등 국내 84개 주요 기업,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SDN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4.5%가 2013년에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40.9%의 응답자는 2013년 상반기에 즉시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SDN 시장은 고용, 민간투자, 정부지원 부문에서 각각 240억원, 290억원, 200억원이 투입돼 총 730억의 시장이 조성될 전망이며, 2016년 전체 시장규모는 7250억으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55.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SDN이 떠오르는 이유는 사용자가 망을 관리할 때, 하드웨어 장비 각각이 아닌 네트워크 전체를 한눈에 파악해 망을 관리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운영비용과 자본지출을 줄임으로써 원하는 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기존 사용자들은 장비 제조사의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네트워크 장비가 하드웨어 기반으로 이뤄져 있어 기술, 관리 측면에서 제조사에 종속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망 최적화, 망관리 효율성 측면에서도 사용자 맞춤형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SDN이 도입되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트래픽 조절 등 망 최적화 관리가 가능해지고, 특정 제조사가 아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협력하는 등 사용자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된다. 네트워크 산업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 기관들이 2013년에 SDN을 도입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당장 SDN이 기존의 네트워크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적다. 아직 SDN의 실질적인 효율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SDN을 도입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픈플로우 코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39.7%의 응답자들이 SDN 활성화의 걸림돌로 다양한 활용사례의 부족을 들었고, 37.1% 의 응답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을 뽑았다.
류기훈 디엠엑스코리아 SDN전략팀장은 "SDN은 전 세계적으로 이제 막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서둘러 이 개발흐름에 동참한다면 전 세계 SDN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국내 중소 네트워크 업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국내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 SDN
올해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Software defined network)은 전 세계 네트워크 산업계에 많은 패러다임 시프트를 가져올 전망이다.
SDN은 하드웨어 중심의 네트워킹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컨트롤러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신기술이다. SDN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오픈플로우로,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의 데이터 전달기능과 소프트웨어 제어기능이 합쳐져 있는 방식에서 제어 기능을 분리시켜 이를 중앙 네트워크 컨트롤러에서 관리하는 개념이다.
신규 기술 도입 시 전체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 없이 컨트롤러 조작만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고, 중앙에서 관리해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SDN은 네트워크 산업에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패러다임을 뒤흔들 잠재력이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DN은 2011년 하반기 미국, 일본 시장에서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해, 현재는 시스코, HP 등 국내외 네트워크 업체들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술의 하나로 떠올랐다.
초기 시스코 등 기존 하드웨어 장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변화할 경우 이윤구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지해 SDN 흐름에 소극적으로 편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업체들은 SDN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SDN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오픈플로우와 SDN의 표준화 작업은 지난해 설립된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중순 경부터 SDN 개발 및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까지는 SK텔레콤, KT, NHN 등 소수의 기업이 SDN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기능과 성능을 파악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올해에는 20여개 이상의 기업이 테스트 베드 및 SDN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파이오링크 등 국내 기업들 또한 SDN 시장의 흐름을 쫓아 테스크포스(TF)를 꾸려 기술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네트워크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서 2015년 사이에 SDN이 새로운 주류 기술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오픈플로우 코리아가 이동통신사 등 국내 84개 주요 기업,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SDN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4.5%가 2013년에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40.9%의 응답자는 2013년 상반기에 즉시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SDN 시장은 고용, 민간투자, 정부지원 부문에서 각각 240억원, 290억원, 200억원이 투입돼 총 730억의 시장이 조성될 전망이며, 2016년 전체 시장규모는 7250억으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55.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SDN이 떠오르는 이유는 사용자가 망을 관리할 때, 하드웨어 장비 각각이 아닌 네트워크 전체를 한눈에 파악해 망을 관리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운영비용과 자본지출을 줄임으로써 원하는 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기존 사용자들은 장비 제조사의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네트워크 장비가 하드웨어 기반으로 이뤄져 있어 기술, 관리 측면에서 제조사에 종속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망 최적화, 망관리 효율성 측면에서도 사용자 맞춤형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SDN이 도입되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트래픽 조절 등 망 최적화 관리가 가능해지고, 특정 제조사가 아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협력하는 등 사용자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된다. 네트워크 산업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 기관들이 2013년에 SDN을 도입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당장 SDN이 기존의 네트워크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적다. 아직 SDN의 실질적인 효율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SDN을 도입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오픈플로우 코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39.7%의 응답자들이 SDN 활성화의 걸림돌로 다양한 활용사례의 부족을 들었고, 37.1% 의 응답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을 뽑았다.
류기훈 디엠엑스코리아 SDN전략팀장은 "SDN은 전 세계적으로 이제 막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서둘러 이 개발흐름에 동참한다면 전 세계 SDN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국내 중소 네트워크 업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국내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