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풀HD의 4배… UHDTV 내년 본격 상용화
■ 희망코리아 스타트 어게인-기술이 미래다
2013년 방송통신 시장은 초고속 모바일 기술인 LTE가 대중화되고 차세대 미디어인 UHDTV가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선에서와 같은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 LTE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 기기와 서비스를 넘나드는 `융합형 기술'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시장이 도래하면서 큰 변혁을 맞고 있는 통신시장은 LTE 대중화와 함께 올해 본격적인 네트워크 고도화가 이뤄지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속도와 데이터 트래픽 효율을 2배이상 높여주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비롯해, 50미터 이내의 위치파악기술, 와이파이와 LTE 주파수를 묶어 활용하는 혁신기술들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LTE 주파수 역시 광대역화를 앞두고 있어, LTE를 넘은 `LTE-어드밴스드'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LTE 가입자수 1400만명을 확보하며,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사 모두 전국망을 갖추며 커버리지에 차별화가 사라진데다, LTE 시대에는 멀티 통신 칩의 발전으로 단말기에 대한 차별화 요소도 점차 옅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8월 100만원짜리 갤럭시S3 단말기가 17만원에 판매된, 이른바 `갤럭시S3'대란은 이통사들의 차별화 요소가 사라진 상황에서 마케팅 경쟁만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부작용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2013년에는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통한 `근본적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 3사간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가장 빨리, 안정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이 올해 도입을 목표로 하는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주파수 통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해 2배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현재 850㎒와 1.8㎓ 대역을 활용하는 SK텔레콤의 경우 각 대역에서 75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지만,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을 적용하면 두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2배 가까운 13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차세대 LTE 이동통신 기술인 LTE-어드밴스드의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안정적인 상용화 여부에 따라 LTE-어드밴스드의 시대도 빨라질 전망이다. 통신3사는 현재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으며, 올해 말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네트워크 기술을 뒷받침할 칩셋과 단말기 출시 여부는 변수로 지적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LTE 주파수 광대역화를 위해 내년 초 주파수 경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기술과 더 넓어진 주파수를 바탕으로 현재의 LTE 통신속도는 연말 경에는 2∼3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와이파이 기술도 진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파수를 묶어 활용하는 기술은 LTE-어드밴스드 뿐만 아니라, 이종망 간에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KT는 LTE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 간에 `이종망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개발, 올 1분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 기술은 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전송속도를 하나로 합친 속도로 활용할 수 있어 통신망 진화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와이파이 자체의 속도도 기존 300Mbps에 비해 4배 이상 빠른 1.3Gbps급 기가 와이파이로의 진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가 와이파이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무선랜 표준 802.11ac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와이파이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의 장점을 살려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유휴 주파수 대역이 발생하는데, 기존 방송이 활용하던 광대역 주파수를 데이터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슈퍼 와이파이' 도입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타게될 전망이다.
디지털전환, N-스크린서비스 도래 등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미디어시장은 UHDTV(Ultra High Definition TV)가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와 IPTV의 결합, OTT(Over The Top) 등 IP망을 통한 방송 결합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방송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먼저 UHDTV 상용화를 위해 국내 방송업계는 물론, 가전사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UHD는 풀HD보다 해상도가 네 배 높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3840X2160 해상도로 `4K` TV라고도 불린다. 풀HD의 화소는 207만개지만 UHD는 830만개에 이른다.
UHDTV 방송기술은 차세대 방송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선진국들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부터 NHK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중계 서비스(OBS), 영국 BBC 등과 공동으로 광케이블을 통한 8K UHDTV 방송을 시연했다.
국내 UDTV는 지난해 유료방송이 실험방송을 먼저 실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이 지난해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한 UHDTV의 실험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10월 KBS는 관악산 송신소를 통해 실험방송을 개시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CJ헬로비전은 지난 2일부터 실험방송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LG전자는 8월 84인치 UHDTV를 출시했다. 84인치 제품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TV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제품에는 HD 화질의 영상을 UHD 해상도에 맞게 상향 조정해주는 `시네마3D UD 엔진' 기술을 적용해 일반 HD 방송을 UHD급 화질로 볼 수 있다.
이들 업계는 이르면 2014년부터 UHDTV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고가로 책정된 UHDTV와 수신기의 가격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디어시장은 구글이나 애플,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으로 명확히 구분됐던 방송 서비스 시장이 상호 결합된 융합 서비스를 쏟아내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오고 있다.
특히 국내 디지털전환이 완료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경쟁으로 새로운 결합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스마트TV와 IPTV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 놓을 예정이다. 스마트TV에 IPTV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탑재한 서비스다. 당장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U+TV다. 스마트TV 구매자들은 전용 앱스토어에 등록된 U+TV 앱을 다운받으면 138개의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다. 전용 셋톱박스가 없어 비용 부담도 줄고 번거로움도 없다.
SK브로드밴드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자사의 `Btv'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셋톱박스 형태의 스마트TV를 준비중인 KT도 삼성전자 등에 동일한 앱 형태로 `올레TV(KT IPTV)'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O업계의 OTT서비스, N스크린 서비스 역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료방송에서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SO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당장 올해 초 CJ헬로비전이 셋톱박스를 통해 IP망으로 실시간 방송과 VOD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중순경에는 SO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집안에서는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케이블 방송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ㆍ김유정기자 jsparkㆍ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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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방송통신 시장은 초고속 모바일 기술인 LTE가 대중화되고 차세대 미디어인 UHDTV가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선에서와 같은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 LTE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 기기와 서비스를 넘나드는 `융합형 기술'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시장이 도래하면서 큰 변혁을 맞고 있는 통신시장은 LTE 대중화와 함께 올해 본격적인 네트워크 고도화가 이뤄지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속도와 데이터 트래픽 효율을 2배이상 높여주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비롯해, 50미터 이내의 위치파악기술, 와이파이와 LTE 주파수를 묶어 활용하는 혁신기술들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LTE 주파수 역시 광대역화를 앞두고 있어, LTE를 넘은 `LTE-어드밴스드'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LTE 가입자수 1400만명을 확보하며,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사 모두 전국망을 갖추며 커버리지에 차별화가 사라진데다, LTE 시대에는 멀티 통신 칩의 발전으로 단말기에 대한 차별화 요소도 점차 옅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8월 100만원짜리 갤럭시S3 단말기가 17만원에 판매된, 이른바 `갤럭시S3'대란은 이통사들의 차별화 요소가 사라진 상황에서 마케팅 경쟁만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부작용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2013년에는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통한 `근본적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 3사간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가장 빨리, 안정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이 올해 도입을 목표로 하는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주파수 통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해 2배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현재 850㎒와 1.8㎓ 대역을 활용하는 SK텔레콤의 경우 각 대역에서 75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지만,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을 적용하면 두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2배 가까운 13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차세대 LTE 이동통신 기술인 LTE-어드밴스드의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안정적인 상용화 여부에 따라 LTE-어드밴스드의 시대도 빨라질 전망이다. 통신3사는 현재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으며, 올해 말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네트워크 기술을 뒷받침할 칩셋과 단말기 출시 여부는 변수로 지적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LTE 주파수 광대역화를 위해 내년 초 주파수 경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기술과 더 넓어진 주파수를 바탕으로 현재의 LTE 통신속도는 연말 경에는 2∼3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와이파이 기술도 진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파수를 묶어 활용하는 기술은 LTE-어드밴스드 뿐만 아니라, 이종망 간에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KT는 LTE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 간에 `이종망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개발, 올 1분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 기술은 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전송속도를 하나로 합친 속도로 활용할 수 있어 통신망 진화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와이파이 자체의 속도도 기존 300Mbps에 비해 4배 이상 빠른 1.3Gbps급 기가 와이파이로의 진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가 와이파이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무선랜 표준 802.11ac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와이파이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의 장점을 살려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유휴 주파수 대역이 발생하는데, 기존 방송이 활용하던 광대역 주파수를 데이터 통신용으로 활용하는 `슈퍼 와이파이' 도입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타게될 전망이다.
디지털전환, N-스크린서비스 도래 등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미디어시장은 UHDTV(Ultra High Definition TV)가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와 IPTV의 결합, OTT(Over The Top) 등 IP망을 통한 방송 결합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방송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먼저 UHDTV 상용화를 위해 국내 방송업계는 물론, 가전사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UHD는 풀HD보다 해상도가 네 배 높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3840X2160 해상도로 `4K` TV라고도 불린다. 풀HD의 화소는 207만개지만 UHD는 830만개에 이른다.
UHDTV 방송기술은 차세대 방송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선진국들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부터 NHK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중계 서비스(OBS), 영국 BBC 등과 공동으로 광케이블을 통한 8K UHDTV 방송을 시연했다.
국내 UDTV는 지난해 유료방송이 실험방송을 먼저 실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이 지난해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한 UHDTV의 실험방송을 시작한데 이어 10월 KBS는 관악산 송신소를 통해 실험방송을 개시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CJ헬로비전은 지난 2일부터 실험방송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LG전자는 8월 84인치 UHDTV를 출시했다. 84인치 제품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TV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제품에는 HD 화질의 영상을 UHD 해상도에 맞게 상향 조정해주는 `시네마3D UD 엔진' 기술을 적용해 일반 HD 방송을 UHD급 화질로 볼 수 있다.
이들 업계는 이르면 2014년부터 UHDTV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고가로 책정된 UHDTV와 수신기의 가격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디어시장은 구글이나 애플,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으로 명확히 구분됐던 방송 서비스 시장이 상호 결합된 융합 서비스를 쏟아내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오고 있다.
특히 국내 디지털전환이 완료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경쟁으로 새로운 결합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스마트TV와 IPTV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 놓을 예정이다. 스마트TV에 IPTV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탑재한 서비스다. 당장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U+TV다. 스마트TV 구매자들은 전용 앱스토어에 등록된 U+TV 앱을 다운받으면 138개의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다. 전용 셋톱박스가 없어 비용 부담도 줄고 번거로움도 없다.
SK브로드밴드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자사의 `Btv'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셋톱박스 형태의 스마트TV를 준비중인 KT도 삼성전자 등에 동일한 앱 형태로 `올레TV(KT IPTV)'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O업계의 OTT서비스, N스크린 서비스 역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료방송에서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SO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당장 올해 초 CJ헬로비전이 셋톱박스를 통해 IP망으로 실시간 방송과 VOD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중순경에는 SO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집안에서는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케이블 방송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ㆍ김유정기자 jsparkㆍ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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