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이스케이프' 사람음성 인식...세련된 디자인 패밀리카 눈길
포드코리아 `이스케이프`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코너에 몰렸던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일본차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최근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포드 경우 보잉 출신 앨런 멀렐리 CEO가 부임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의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해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를 전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싱크는 북미지역에 큰 성공을 했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싱크' 따라하기에 나설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후 포드는 BMW와 애스턴마틴 디자이너를 영입해 완전히 변신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가 출시한 신형 컴팩트 SUV `이스케이프'는 포드 변신의 결정체라고 할 만하다. 크고 무거운 이미지의 미국차를 세련되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로고만 가리고 보면 이 차가 어느 브랜드 차량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신형 이스케이프의 장점은 세련된 디자인, 효율적인 엔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꼽을 수 있다. 1열과 2열 넓은 실내공간은 패밀리카로 써도 될 만큼 충분하며, 2열을 접을 경우 트렁크와 완전히 평평하게 돼 오토캠핑, 아웃도어를 취미로 가진 사람이 적재공간을 넓게 확보할 수 있다. 2열까지 넓어진 파노라마 썬루프, 음성인식으로 음원과 블루투스 전화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싱크, 차량 곳곳의 수납공간은 활용성을 높여준다.
컴팩트 SUV 대부분이 2리터 디젤 엔진이나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것과 달리, 신형 이스케이프는 1.6리터 가솔린 엔진(180마력, 토크 25.4㎏ㆍm, 연비 리터당 10.1㎞) 또는 2리터 가솔린 엔진(243마력, 토크 37.3㎏ㆍm, 리터당 9.2㎞)을 탑재하고 있다. 효율적인 엔진을 적용해 더 적은 배기량으로도 1700㎏에 달하는 차체를 경쾌하게 움직인다. 출발시나 시내,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충분한 힘을 내준다. 디젤의 소음과 진동이 싫어서 가솔린 SUV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은 신형 이스케이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양에 따라 3230만원부터 4105만원(2리터, 4륜구동)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최저사양인 3230만원 모델도 가죽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가 포함돼 있으며, 높은 트림을 선택하면 주차보조기능, 핸즈프리 트렁크 도어(트렁크 하단 센서로 열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국산 컴팩트 SUV 가격이 2000만원 후반대, 수입 소형차 가격이 3000만원대 초반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높다.
아쉬운 점은 배기량의 한계 때문인지 급가속시와 초고속시에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고속에서 풍절음이 커진다는 점, 음성인식 기능이 영어 밖에 인식을 못한다는 점이다. 가솔린이라서 조용하긴 하지만 디젤의 연비가 아쉽기도 하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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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코너에 몰렸던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일본차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최근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포드 경우 보잉 출신 앨런 멀렐리 CEO가 부임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의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해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를 전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싱크는 북미지역에 큰 성공을 했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싱크' 따라하기에 나설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후 포드는 BMW와 애스턴마틴 디자이너를 영입해 완전히 변신한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가 출시한 신형 컴팩트 SUV `이스케이프'는 포드 변신의 결정체라고 할 만하다. 크고 무거운 이미지의 미국차를 세련되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로고만 가리고 보면 이 차가 어느 브랜드 차량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신형 이스케이프의 장점은 세련된 디자인, 효율적인 엔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꼽을 수 있다. 1열과 2열 넓은 실내공간은 패밀리카로 써도 될 만큼 충분하며, 2열을 접을 경우 트렁크와 완전히 평평하게 돼 오토캠핑, 아웃도어를 취미로 가진 사람이 적재공간을 넓게 확보할 수 있다. 2열까지 넓어진 파노라마 썬루프, 음성인식으로 음원과 블루투스 전화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싱크, 차량 곳곳의 수납공간은 활용성을 높여준다.
컴팩트 SUV 대부분이 2리터 디젤 엔진이나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것과 달리, 신형 이스케이프는 1.6리터 가솔린 엔진(180마력, 토크 25.4㎏ㆍm, 연비 리터당 10.1㎞) 또는 2리터 가솔린 엔진(243마력, 토크 37.3㎏ㆍm, 리터당 9.2㎞)을 탑재하고 있다. 효율적인 엔진을 적용해 더 적은 배기량으로도 1700㎏에 달하는 차체를 경쾌하게 움직인다. 출발시나 시내,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충분한 힘을 내준다. 디젤의 소음과 진동이 싫어서 가솔린 SUV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은 신형 이스케이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양에 따라 3230만원부터 4105만원(2리터, 4륜구동)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최저사양인 3230만원 모델도 가죽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가 포함돼 있으며, 높은 트림을 선택하면 주차보조기능, 핸즈프리 트렁크 도어(트렁크 하단 센서로 열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국산 컴팩트 SUV 가격이 2000만원 후반대, 수입 소형차 가격이 3000만원대 초반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높다.
아쉬운 점은 배기량의 한계 때문인지 급가속시와 초고속시에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고속에서 풍절음이 커진다는 점, 음성인식 기능이 영어 밖에 인식을 못한다는 점이다. 가솔린이라서 조용하긴 하지만 디젤의 연비가 아쉽기도 하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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