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IT서비스 신사업 잇단 충돌

그린ㆍ모바일오피스 분야서 시장선점 경쟁관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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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와 통신서비스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잇달아 시장에서 충돌하고 있다.

최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이나 클라우드 등 각 시장영역에서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와 삼성SDSㆍLG CNS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사업화에 나서면서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그룹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장이 병원과 대학 캠퍼스, 일반 빌딩과 행정신도시나 혁신도시 등으로 확산되면서 업체들이 속속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우정보통신과 롯데정보통신 등 다수 IT서비스업체들이 BEMS를 적용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BEMS 공략도 거세 KT는 `비씨카드 퓨처센터'와 `KT 선릉타워'에 자사 BEMS 솔루션을 시범 보급키로 했다. 이 시장에서 IT서비스 업체와 통신사가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린시장 뿐 아니라 모바일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업용 모바일시장영역인 MEAP(Mobile 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 시장 역시 통신사 뿐 아니라 IT서비스 회사들이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C&C는 자체 개발한 MEAP 솔루션 `넥스코어 모바일'을 적용한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통신사에 모든 것을 맡겼으나,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모바일화를 준비하면서 IT서비스 업계에도 기회가 오는 것"이라면서 "통신사에 종속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기업 내부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화해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유ㆍ무선환경의 지배자인 통신사와 모바일 통합 플랫폼으로 모바일오피스에 대응하려는 IT서비스 두 진영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네트워크와 연계된 클라우드서비스에도 통신사와 IT서비스 모두 뛰어들고 있다.

이는 양 업종이 모두 성숙기에 접어든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중견IT서비스업체 대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과도기"라고 위기감을 전했고, 통신업계도 `탈 통신'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기업들의 공세와 맞서기 위해선 상호간 시장잠식을 우려하기보다는 협력해야 성공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룹사 주력기업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계열사간 또는 다른 기업들간이라도 가치사슬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가상화 시장의 강자인 VM웨어는 가상화 환경을 통한 스마트워크 환경 구성에 나서고 있고, 사이베이스는 MEAP을 활용한 모바일오피스 구축방안 등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다국적기업들의 차세대IT 분야 행보는 국내 기업들보다 앞서가고 있다.

IT서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아직 형성이 안된 산업 같은 경우에는 통신사나 제조업체가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며 시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해외 헬스케어 시장을 보면 통신사와 솔루션사업자들이 합자법인을 만드는 사례가 많은데, 국내는 자본력 있는 산업체가 밀고 가려는 의지가 강해 시장 니즈와 반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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