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등 50여곳과 협력 사건해결 혁혁한 공
스마트워크 확산 영향 기업시장도 수요 늘듯
스마트워크 확산 영향 기업시장도 수요 늘듯
■ Zoom Up - 기업열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개인휴대단말기가 현대인의 `토털 데이터 라이브러리'로 자리 잡으면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포렌식(Forensic)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포렌식 전문기업 지엠디시스템(대표 김현수, 이하 지엠디)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모바일 증거물 의뢰건수는 해마다 평균 83%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총 1만1000건의 분석 서비스 수행이 예상된다. 여기에 점차 늘고 있는 민간 모바일 포렌식 의뢰 건수까지 합치면 현재 운용 중인 분석 랩을 풀 가동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지엠디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모바일 포렌식 분야를 개척한 기업이다. 수사, 정보, 조사 기관과 협력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지엠디의 구성원들은 국내 최고의 민간 포렌식 전문가로서 과학수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모바일 포렌식이란 모바일 정보단말기에 기록된 디지털 데이터를 과학적인 절차와 기법을 통해 수집하고 분석해 증거를 확보하는 제반 행위를 일컫는다. 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기록된 데이터가 대상이다. 범죄수사나, 입증 자료 수집, 보존과 문서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 디지털 데이터는 저장장치를 완전히 물리적으로 파괴하지 않는 한, 삭제하더라도 남기 때문에 복구할 수 있다.
지엠디의 주요 고객은 검찰, 경찰, 법원,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이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서 업무가 진행된다. 국가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현장에 출동하거나 분석에 돌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지엠디가 협력하는 국가 기관은 수사, 정보, 조사 기관과 군 등 50여 개에 이른다. 그러나 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다. 수사나 국가정보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엠디의 사무실은 분석을 기다리는 수많은 휴대폰과 스마트패드의 부품들이 정돈돼 있다. 한쪽에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분석실(랩)이 자리 잡고 있다. 하드웨어 분석과 소프트웨어 분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지엠디는 15명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 구성된 포렌식 랩을 갖추고 있다. 국내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는 10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15%를 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 대표 스스로 국내 정상급 모바일 포렌식 전문가다. 그는 2010년 2월 회사 창업을 하기 전 영국 최고의 모바일 포렌식기업 FTS에서 3개월 간 연수했다. 김 대표가 모바일 포렌식에 전문화한 것은 이 분야에서는 아직 해외 포렌식 기업들의 입김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디스크 포렌식(컴퓨터 포렌식) 분야는 국내 기업들의 출발이 늦어 해외 선발 기업의 기술을 따라잡기 버겁다"며 "한국이 따라갈 수 있는 분야는 모바일 포렌식이라고 확신하고 전문가들을 수소문해 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 네트워크와 기술력, 스마트폰 기기 확산속도 등을 감안할 때 모바일 포렌식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한다. 국내 모바일 포렌식 수준은 외국에서도 한 수 배우러 노크하고 있다. 지엠디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에서도 모바일 포렌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엠디는 국가기관과 민간 법정분쟁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바일 포렌식 시장을 기업 감사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회계, 내부감사가 철저하게 이뤄지려면 데이터의 근거를 파고드는 감사제도가 필요하고 그것은 포렌식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엠디는 모바일 포렌식의 기업감사 시장과 B2C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워크가 확산됨에 따라 업무와 정보가 모바일 상에서 축적되면서 모바일 포렌식에 대한 민간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자, 자동차, 조선 분야의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 나아가 개인정보 아카이빙이나 개인사나 가족사 앨범 등을 위한 일반인들의 필요에 따라 디지털 포렌식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증거개시제도(E-디스커버리)가 국내에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 불법 흥신소들에 의한 개인정보 침해와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ㆍ제도화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형사소송법상 증거법규에서는 디지털 증거에 대한 법적 효력에 대한 규정이 없다. 법적 증거를 수집하는 데에 채집 모집단을 제한하는 쪽으로 관련 규정의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포렌식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 국내 포렌식 발전을 위해 결성된 디지털포렌식산업포럼에서 지엠디가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 사진설명 : 국내 모바일 포렌식 선도기업 지엠디시스템은 한해 1만 여건이 넘는 모바일 디지털 증거채집 및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다.
◇ 회사개요
대표 : 김 현 수
설립 : 2010년 2월
종업원 : 15명
2011년 매출액 : 20억 원
2012년 매출 목표 : 30억 원
주요 사업분야 및 제품 : 디지털 포렌식 추출 기법 개발, 모바일 포렌식 증거 분석, 디지털 증거물 보관 관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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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개인휴대단말기가 현대인의 `토털 데이터 라이브러리'로 자리 잡으면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포렌식(Forensic)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포렌식 전문기업 지엠디시스템(대표 김현수, 이하 지엠디)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모바일 증거물 의뢰건수는 해마다 평균 83%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총 1만1000건의 분석 서비스 수행이 예상된다. 여기에 점차 늘고 있는 민간 모바일 포렌식 의뢰 건수까지 합치면 현재 운용 중인 분석 랩을 풀 가동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지엠디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모바일 포렌식 분야를 개척한 기업이다. 수사, 정보, 조사 기관과 협력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지엠디의 구성원들은 국내 최고의 민간 포렌식 전문가로서 과학수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모바일 포렌식이란 모바일 정보단말기에 기록된 디지털 데이터를 과학적인 절차와 기법을 통해 수집하고 분석해 증거를 확보하는 제반 행위를 일컫는다. 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기록된 데이터가 대상이다. 범죄수사나, 입증 자료 수집, 보존과 문서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 디지털 데이터는 저장장치를 완전히 물리적으로 파괴하지 않는 한, 삭제하더라도 남기 때문에 복구할 수 있다.
지엠디의 주요 고객은 검찰, 경찰, 법원,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이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서 업무가 진행된다. 국가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현장에 출동하거나 분석에 돌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지엠디가 협력하는 국가 기관은 수사, 정보, 조사 기관과 군 등 50여 개에 이른다. 그러나 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다. 수사나 국가정보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엠디의 사무실은 분석을 기다리는 수많은 휴대폰과 스마트패드의 부품들이 정돈돼 있다. 한쪽에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분석실(랩)이 자리 잡고 있다. 하드웨어 분석과 소프트웨어 분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지엠디는 15명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 구성된 포렌식 랩을 갖추고 있다. 국내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는 10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15%를 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 대표 스스로 국내 정상급 모바일 포렌식 전문가다. 그는 2010년 2월 회사 창업을 하기 전 영국 최고의 모바일 포렌식기업 FTS에서 3개월 간 연수했다. 김 대표가 모바일 포렌식에 전문화한 것은 이 분야에서는 아직 해외 포렌식 기업들의 입김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디스크 포렌식(컴퓨터 포렌식) 분야는 국내 기업들의 출발이 늦어 해외 선발 기업의 기술을 따라잡기 버겁다"며 "한국이 따라갈 수 있는 분야는 모바일 포렌식이라고 확신하고 전문가들을 수소문해 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 네트워크와 기술력, 스마트폰 기기 확산속도 등을 감안할 때 모바일 포렌식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한다. 국내 모바일 포렌식 수준은 외국에서도 한 수 배우러 노크하고 있다. 지엠디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에서도 모바일 포렌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엠디는 국가기관과 민간 법정분쟁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바일 포렌식 시장을 기업 감사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회계, 내부감사가 철저하게 이뤄지려면 데이터의 근거를 파고드는 감사제도가 필요하고 그것은 포렌식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엠디는 모바일 포렌식의 기업감사 시장과 B2C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워크가 확산됨에 따라 업무와 정보가 모바일 상에서 축적되면서 모바일 포렌식에 대한 민간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자, 자동차, 조선 분야의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 나아가 개인정보 아카이빙이나 개인사나 가족사 앨범 등을 위한 일반인들의 필요에 따라 디지털 포렌식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증거개시제도(E-디스커버리)가 국내에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 불법 흥신소들에 의한 개인정보 침해와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ㆍ제도화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형사소송법상 증거법규에서는 디지털 증거에 대한 법적 효력에 대한 규정이 없다. 법적 증거를 수집하는 데에 채집 모집단을 제한하는 쪽으로 관련 규정의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포렌식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 국내 포렌식 발전을 위해 결성된 디지털포렌식산업포럼에서 지엠디가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 사진설명 : 국내 모바일 포렌식 선도기업 지엠디시스템은 한해 1만 여건이 넘는 모바일 디지털 증거채집 및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다.
◇ 회사개요
대표 : 김 현 수
설립 : 2010년 2월
종업원 : 15명
2011년 매출액 : 20억 원
2012년 매출 목표 : 30억 원
주요 사업분야 및 제품 : 디지털 포렌식 추출 기법 개발, 모바일 포렌식 증거 분석, 디지털 증거물 보관 관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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