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교수팀… 진단ㆍ치료 동시가능 약물개발 가능성
서로 다른 나노입자를 붙여서 입자 속 공간에 여러 약물을 따로 담아 질병 부위에 전달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향후 복합제제 의약품이나 화장품에 쓰일 전망이다.
가톨릭대 이은성 교수(생명공학ㆍ사진)와 이웅렬 석사과정생(제1저자) 연구팀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를 일대 일로 결합시킨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외 과학자들은 약물 전달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난 나노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약물은 구강복용, 정맥주사, 피부를 통해 투약되는데, 나노입자를 이용하면 필요한 약물을 정확한 지점으로 전달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기존 나노입자는 물질을 담는 공간이 내부 중심 한 곳밖에 없어 한계가 있었다.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한 공간에 담으면 약효를 나타내기 전에 서로 반응하는 등 제어가 힘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리카 표면에 고분자를 붙인 후 성장과 분리, 치환 등 화학적 과정을 거쳐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가 나란히 붙은 일명 `야누스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이 입자는 내부에 두 개의 약물 저장 공간을 갖고 있어 약물 복합제제로 활용될 수 있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약, 당뇨와 고혈압약 등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약물에 내성이 강한 암세포 치료 시 한 공간에는 내성 억제 약물을, 다른 한 면에는 치료 약물을 담고 시차를 두고 방출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한 방에는 진단물질, 다른 방에는 치료약물을 담아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의약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삼중구조, 사중구조, 포도송이 형태의 나노입자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이은성 교수는 "이 기술은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연구자 지원사업 등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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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이은성 교수(생명공학ㆍ사진)와 이웅렬 석사과정생(제1저자) 연구팀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를 일대 일로 결합시킨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외 과학자들은 약물 전달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난 나노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약물은 구강복용, 정맥주사, 피부를 통해 투약되는데, 나노입자를 이용하면 필요한 약물을 정확한 지점으로 전달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기존 나노입자는 물질을 담는 공간이 내부 중심 한 곳밖에 없어 한계가 있었다.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한 공간에 담으면 약효를 나타내기 전에 서로 반응하는 등 제어가 힘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리카 표면에 고분자를 붙인 후 성장과 분리, 치환 등 화학적 과정을 거쳐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노입자가 나란히 붙은 일명 `야누스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이 입자는 내부에 두 개의 약물 저장 공간을 갖고 있어 약물 복합제제로 활용될 수 있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약, 당뇨와 고혈압약 등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약물에 내성이 강한 암세포 치료 시 한 공간에는 내성 억제 약물을, 다른 한 면에는 치료 약물을 담고 시차를 두고 방출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한 방에는 진단물질, 다른 방에는 치료약물을 담아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의약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삼중구조, 사중구조, 포도송이 형태의 나노입자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이은성 교수는 "이 기술은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연구자 지원사업 등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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