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빅3 `스마트의료` 본격화… 삼성ㆍ한화는 바이오제약 투자 확대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10년 기준 약 5조8000억 달러 규모로 의료서비스 부분이 약 3조7000억 달러, 제약 1조1000억 달러, 웰빙 7000억 달러, 바이오 1000억 달러에 이른다. 앞으로도 지속 고령화 인구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년 평균 4.4% 성장해 2020년에는 약 9조 달러 시장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10년 기준 약 81조원으로 GDP대비 6.9%에 그치고 있지만 2020년에는 256조원 규모로 성장해 GDP 대비 약 1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기업들은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다방면의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통신사,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통신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ICT기술을 의료에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는 첫 번째 건강관리 서비스인 `헬스온'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헬스온은 건강검진과 개인별 평소 건강관리를 연계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진,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지속적인 개별 상담과 진행 경과를 온ㆍ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헬스커넥트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향후 국내 대기업 중심의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헬스커넥트 이철희 대표는 "ICT가 융합된 헬스케어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이나 악화되기 이전에 예방관리를 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의료기술과 노하우에 SK텔레콤이 보유한 ICT기술을 접목해 의료서비스를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ICT기반의 스마트병원 구축 사업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 PC를 통해 진료비 조회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병원결제 솔루션은 지난달 최초로 제일병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의사 및 간호사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해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 및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등의 의료 데이터를 조회 및 입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T 비즈 호스피탈' 서비스를 개발해 첨단종합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에 공급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클라우드 HIS(병원정보시스템) 서비스를 출시해 병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케어코치', `다이어트 U' 등의 B2C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령제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기반을 가진 제약사와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헬스 케어 사업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1500만 홈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족건강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응급의료정보, 의료백과, 의료상담, 건강검진 정보조회 등 가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진보된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지난 4월 연세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합작회사 출범을 준비중이며, 디지털 병원 정보 시스템 사업과 의료 정보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한화...바이오 제약 분야 진출=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약 사업 등 헬스케어 부문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제약ㆍ바이오 산업에서 1조8000억원, 의료기기 사업에서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초음파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해 삼성메디슨을 설립했으며 미주법인을 통해 심장질환 진단 키트 개발업체인 넥서스의 의료기기 부문 ITC넥서스 홀딩 컴퍼니도 인수합병 했다.
또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이어 글로벌 제약업체 바이오젠 아이덱과 올해 2월 합작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지구에 총 2조1000억을 투자해 CMO(위탁 생산) 사업과 바이오시밀러ㆍ바이오신약을 연구ㆍ개발하는 연구개발 센터 및 제조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올해 말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개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꾸준히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축적해 오던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6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와 7000억원 규모의 관절염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채결해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제품을 수출하면 연간 6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에 대한 바이오 시밀러 연구에 돌입하는 등 바이오 제약 분야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 완공 예정인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중공업, 의료용 로봇 개발=현대중공업은 아산병원과 지난 2월 공동연구실을 설립하고 의료용 로봇과 의료기기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현재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며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로봇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는 "의료 분야는 임상 시험과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작은 회사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이전 등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헬스케어 분야는 환자의 생명이 달려있기 때문에 적당한 품질의 제품은 아예 사용할 수 없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도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신개념 의료와 새로운 사업을 통해 아직까지 의료기기 분야의 변방인 한국을 의료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남도영기자 namdo0@
◇ 사진설명 : SK텔레콤의 스마트 의료영상 디지털 솔루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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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10년 기준 약 5조8000억 달러 규모로 의료서비스 부분이 약 3조7000억 달러, 제약 1조1000억 달러, 웰빙 7000억 달러, 바이오 1000억 달러에 이른다. 앞으로도 지속 고령화 인구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년 평균 4.4% 성장해 2020년에는 약 9조 달러 시장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10년 기준 약 81조원으로 GDP대비 6.9%에 그치고 있지만 2020년에는 256조원 규모로 성장해 GDP 대비 약 1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기업들은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다방면의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통신사,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통신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ICT기술을 의료에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는 첫 번째 건강관리 서비스인 `헬스온'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헬스온은 건강검진과 개인별 평소 건강관리를 연계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진,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지속적인 개별 상담과 진행 경과를 온ㆍ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헬스커넥트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향후 국내 대기업 중심의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헬스커넥트 이철희 대표는 "ICT가 융합된 헬스케어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이나 악화되기 이전에 예방관리를 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의료기술과 노하우에 SK텔레콤이 보유한 ICT기술을 접목해 의료서비스를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ICT기반의 스마트병원 구축 사업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 PC를 통해 진료비 조회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병원결제 솔루션은 지난달 최초로 제일병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의사 및 간호사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해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 및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등의 의료 데이터를 조회 및 입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T 비즈 호스피탈' 서비스를 개발해 첨단종합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에 공급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클라우드 HIS(병원정보시스템) 서비스를 출시해 병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케어코치', `다이어트 U' 등의 B2C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령제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기반을 가진 제약사와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헬스 케어 사업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1500만 홈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족건강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응급의료정보, 의료백과, 의료상담, 건강검진 정보조회 등 가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진보된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지난 4월 연세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합작회사 출범을 준비중이며, 디지털 병원 정보 시스템 사업과 의료 정보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한화...바이오 제약 분야 진출=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약 사업 등 헬스케어 부문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제약ㆍ바이오 산업에서 1조8000억원, 의료기기 사업에서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초음파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해 삼성메디슨을 설립했으며 미주법인을 통해 심장질환 진단 키트 개발업체인 넥서스의 의료기기 부문 ITC넥서스 홀딩 컴퍼니도 인수합병 했다.
또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이어 글로벌 제약업체 바이오젠 아이덱과 올해 2월 합작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지구에 총 2조1000억을 투자해 CMO(위탁 생산) 사업과 바이오시밀러ㆍ바이오신약을 연구ㆍ개발하는 연구개발 센터 및 제조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올해 말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개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꾸준히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축적해 오던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6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와 7000억원 규모의 관절염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채결해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제품을 수출하면 연간 6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에 대한 바이오 시밀러 연구에 돌입하는 등 바이오 제약 분야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 완공 예정인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중공업, 의료용 로봇 개발=현대중공업은 아산병원과 지난 2월 공동연구실을 설립하고 의료용 로봇과 의료기기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현재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며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로봇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는 "의료 분야는 임상 시험과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작은 회사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이전 등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헬스케어 분야는 환자의 생명이 달려있기 때문에 적당한 품질의 제품은 아예 사용할 수 없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도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신개념 의료와 새로운 사업을 통해 아직까지 의료기기 분야의 변방인 한국을 의료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남도영기자 namdo0@
◇ 사진설명 : SK텔레콤의 스마트 의료영상 디지털 솔루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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