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ㆍ대웅제약, 글로벌사와 제휴… 녹십자, 바이오벤처 M&A …
정부의 일괄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으로 힘겨운 상반기를 보내고 있는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 중심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각 제약사들은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제휴, 바이오벤처 M&A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다각화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릭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선 신약개발이 최우선이지만 신약개발은 장기간의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출 향상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고 오리지널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아제약은 GSK와의 전략적 제휴로 B형간염약 제픽스, 헵세라, 천식약 세레타이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바이엘의 아스피린을 비롯한 일반의약품을 유통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화이자의 폐렴백신 프리베나를 도입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9개 품목, MSD의 고지혈증약 바이토린 등의 수입약을 판매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제휴에 적극적인 유한양행은 2010년부터 UCB의 씨잘, 지르텍 등 일반약 8개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등의 품목을 제휴했다.
하지만 이런 글로벌 제약사들의 제품 판매는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품 도입 초기에는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력을 노리고 제휴를 하지만 시장에 자리잡으면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도매상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 인수합병(M&A) 및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녹십자는 최근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이노셀 인수에 나섰다. 이노셀은 녹십자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녹십자가 유상증자에 최종적으로 참여해 자금을 납입하면 녹십자는 이노셀의 지분 23.5%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2008년 JW중외제약은 이오기업인 크레아젠을 인수했으며, 한미약품은 2008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는 조건으로 31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바이오기업 엔솔테크에 45억원을 투자하고 엔솔테크 신약에 대한 사업화 우선 검토권을 획득했다. 또 동아제약은 메디포스트의 관절 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로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이 초기 기반 마련을 위해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들은 제약사들의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 상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국 글로벌벤처네트워크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은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으며 제네릭을 생산하던 과거는 잊고 이제 전략적이고 거시적인 접근을 해야 하며, 그런 전략 중 하나가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제약사들은 바이오 기업들이 성장할 때 투자, 제휴, M&A 등을 활발히 해왔다"며 "현재 미국 바이오 업계에는 매출 5000억달러 이상의 기업이 15∼16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중 3∼4개는 로슈,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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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각 제약사들은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제휴, 바이오벤처 M&A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다각화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릭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선 신약개발이 최우선이지만 신약개발은 장기간의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출 향상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고 오리지널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아제약은 GSK와의 전략적 제휴로 B형간염약 제픽스, 헵세라, 천식약 세레타이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바이엘의 아스피린을 비롯한 일반의약품을 유통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화이자의 폐렴백신 프리베나를 도입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9개 품목, MSD의 고지혈증약 바이토린 등의 수입약을 판매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제휴에 적극적인 유한양행은 2010년부터 UCB의 씨잘, 지르텍 등 일반약 8개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등의 품목을 제휴했다.
하지만 이런 글로벌 제약사들의 제품 판매는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품 도입 초기에는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력을 노리고 제휴를 하지만 시장에 자리잡으면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도매상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 인수합병(M&A) 및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녹십자는 최근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이노셀 인수에 나섰다. 이노셀은 녹십자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녹십자가 유상증자에 최종적으로 참여해 자금을 납입하면 녹십자는 이노셀의 지분 23.5%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2008년 JW중외제약은 이오기업인 크레아젠을 인수했으며, 한미약품은 2008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는 조건으로 31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바이오기업 엔솔테크에 45억원을 투자하고 엔솔테크 신약에 대한 사업화 우선 검토권을 획득했다. 또 동아제약은 메디포스트의 관절 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로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이 초기 기반 마련을 위해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들은 제약사들의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 상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국 글로벌벤처네트워크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은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으며 제네릭을 생산하던 과거는 잊고 이제 전략적이고 거시적인 접근을 해야 하며, 그런 전략 중 하나가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제약사들은 바이오 기업들이 성장할 때 투자, 제휴, M&A 등을 활발히 해왔다"며 "현재 미국 바이오 업계에는 매출 5000억달러 이상의 기업이 15∼16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중 3∼4개는 로슈,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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