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통해 종류 각양각색
다양한 잎무늬ㆍ꽃색에 취한다
다양한 잎무늬ㆍ꽃색에 취한다
요즈음 각지에서 난초 전시회가 한창이다. 한국란, 자생란, 토종란 등의 이름으로 개최되는 특별전에 나오는 대표적인 동양란이 보춘화다. 일본, 한국, 중국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보춘화는 야생에서 변이와 돌연변이를 통해 각양각색의 다양한 종류로 늘어났다.
특히 잎에 무늬가 들어 있는 것과 꽃 색깔이 노란색에서 자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경남 남해안과 전남 일대에서 자라는데 온난화로 인해 지금은 중부 내륙의 충청도까지 자생한다.
건조한 숲속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 난초의 일종으로,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고 끝이 뾰족하며 20∼50㎝ 크기다. 표면은 진록색이며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꽃은 연한 황록색으로 3∼4월에 피며 향기가 없는 것이 많으나 은은한 향기가 나는 종류도 있다. 열매는 길이 5cm 정도로 곧게 서며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녹색에서 흑갈색으로 익는다. 종자 발아율은 매우 낮다.
난초는 영어로 `Orchid'인데 그리스의 `Orchis', 즉 `고환(睾丸)'이란 뜻이다. 유럽 자생란의 구근 형태가 고환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 구근이 정력에 좋다는 뜻으로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난초과는 낙엽성, 상록성, 무엽성으로 구분한다.
뿌리는 균류와 공생하며 수분을 저장하는 기관이 발달해 건조한 조건에서도 잘 산다. 세계적으로 약 3만종이 알려져 있으며 주로 열대, 아열대에 많이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비롯해 남쪽 도서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우리나라는 많은 변종들이 있지만 98종이 알려져 있다.
동양란은 보춘란속, 석곡속, 풍란속 등이 있지만 보춘란속 식물들이 대표적인 동양란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란은 꽃의 화려함에 취하지만 동양란은 날씬하게 쭉 뻗어 있는 잎의 곡선미, 은은한 향기, 다양한 잎색과 꽃색의 변이에 취한다.
보춘화는 온도, 햇빛, 습도가 알맞고 바람이 잘 통해야만 잘 자란다. 온도는 20∼25℃가 적당하며 6℃ 이하나 30℃ 이상이 되면 잘 자라지 못한다. 반 음지에서 자라므로 햇빛이 직접 난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햇빛에 직접 닿게 되면 잎이 타기도 한다. 공기 중의 습도가 60% 넘어야 잘 자랄 수 있지만 습도가 너무 높으면 뿌리 및 잎썩음병이 발병하므로 물을 적당히 주는 것이 주요하다. 바람이 불면 증산작용이 활발해 건조하기 쉬우니 강한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동양란 종류로는 보춘화을 비롯해 옥화란, 소심란, 건란, 한란, 보세란, 금릉변란 등이 있다.
선비들은 사군자의 하나인 난초를 즐겨 쳤다. 묵향기 그윽한 난초그림에는 우리네 선비의 기품과 절개가 담겨 있다. 특히 흥선대원군의 묵란도는 흐르듯 드리워진 잎새와 살아있는 듯한 꽃잎이 아름다워 위작이 많이 있다. 묵란도의 난초는 동양란 중 보춘화가 아니라 제주도에 자생하는 한란이다. 보춘화는 꽃대 1개에 하나의 꽃을 피우지만 한란은 여러 개를 피운다. 옛날 선비들은 10∼12월 추울 때 꽃을 피우는 한란의 기개를 높이 산 것 같다.
이상명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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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잎에 무늬가 들어 있는 것과 꽃 색깔이 노란색에서 자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경남 남해안과 전남 일대에서 자라는데 온난화로 인해 지금은 중부 내륙의 충청도까지 자생한다.
건조한 숲속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 난초의 일종으로,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고 끝이 뾰족하며 20∼50㎝ 크기다. 표면은 진록색이며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꽃은 연한 황록색으로 3∼4월에 피며 향기가 없는 것이 많으나 은은한 향기가 나는 종류도 있다. 열매는 길이 5cm 정도로 곧게 서며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녹색에서 흑갈색으로 익는다. 종자 발아율은 매우 낮다.
난초는 영어로 `Orchid'인데 그리스의 `Orchis', 즉 `고환(睾丸)'이란 뜻이다. 유럽 자생란의 구근 형태가 고환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 구근이 정력에 좋다는 뜻으로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난초과는 낙엽성, 상록성, 무엽성으로 구분한다.
뿌리는 균류와 공생하며 수분을 저장하는 기관이 발달해 건조한 조건에서도 잘 산다. 세계적으로 약 3만종이 알려져 있으며 주로 열대, 아열대에 많이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비롯해 남쪽 도서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우리나라는 많은 변종들이 있지만 98종이 알려져 있다.
동양란은 보춘란속, 석곡속, 풍란속 등이 있지만 보춘란속 식물들이 대표적인 동양란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란은 꽃의 화려함에 취하지만 동양란은 날씬하게 쭉 뻗어 있는 잎의 곡선미, 은은한 향기, 다양한 잎색과 꽃색의 변이에 취한다.
보춘화는 온도, 햇빛, 습도가 알맞고 바람이 잘 통해야만 잘 자란다. 온도는 20∼25℃가 적당하며 6℃ 이하나 30℃ 이상이 되면 잘 자라지 못한다. 반 음지에서 자라므로 햇빛이 직접 난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햇빛에 직접 닿게 되면 잎이 타기도 한다. 공기 중의 습도가 60% 넘어야 잘 자랄 수 있지만 습도가 너무 높으면 뿌리 및 잎썩음병이 발병하므로 물을 적당히 주는 것이 주요하다. 바람이 불면 증산작용이 활발해 건조하기 쉬우니 강한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동양란 종류로는 보춘화을 비롯해 옥화란, 소심란, 건란, 한란, 보세란, 금릉변란 등이 있다.
선비들은 사군자의 하나인 난초를 즐겨 쳤다. 묵향기 그윽한 난초그림에는 우리네 선비의 기품과 절개가 담겨 있다. 특히 흥선대원군의 묵란도는 흐르듯 드리워진 잎새와 살아있는 듯한 꽃잎이 아름다워 위작이 많이 있다. 묵란도의 난초는 동양란 중 보춘화가 아니라 제주도에 자생하는 한란이다. 보춘화는 꽃대 1개에 하나의 꽃을 피우지만 한란은 여러 개를 피운다. 옛날 선비들은 10∼12월 추울 때 꽃을 피우는 한란의 기개를 높이 산 것 같다.
이상명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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