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때문에" 잔뜩 뿔난 이곳

통신3사, 무료문자 때문에 음성매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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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문자서비스가 이동통신사업자들의 SMS(단문문자서비스) 매출을 감소시킨데 이어, 음성 매출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무선 대체 현상에 이어 문자가 음성 통화를 대체함으로써 음성통화 매출이 감소한 때문이다.

8일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무료 문자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음성 통화 대신에 문자를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무료 문자 서비스로 인해 기존 문자 매출뿐 아니라 음성 통화 매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T뿐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무료 문자로 인한 매출 잠식 효과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통화 대신 문자 이용이 늘고 있는 주요 원인은 △문자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의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정액제에 무료 문자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고객들이 문자 요금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으며 △카카오톡 등 무료 문자 서비스가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무료 문자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문자가 음성을 대체할수록 통신사들의 매출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톡의 일평균 이용자 수는 2528만명으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일평균 메시지 전송건수는 10억건에 달한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발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해마다 증가하던 통신사들의 무선 매출은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신사들은 그 이유로 기본료 인하와 함께 무료 문자 서비스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1년 KT의 무선 부문 매출은 6조96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감소했다. 작년 SK텔레콤은 전년도에 비해 0.6% 감소한 11조9480억원의 무선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전년에 비해 1.9% 감소한 3조4120억원의 무선 매출을 기록했다.

무료 문자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통사들은 직접 차세대 문자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통신 3사는 오는 4월 상용화를 목표로 RCS(Rich Communication Suite) 기술 기반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정한 기술 표준으로, 일대일 채팅과 그룹채팅,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RCS는 메신저처럼 사용자간에는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RCS는 현재 기술 표준화가 진행중이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내 이통사간 연동 및 제조사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출시 시기 및 비즈니스 모델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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