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달러로 가격파괴 `경쟁력' 다양한 무료콘텐츠도 `매력'
태블릿PC 대표제품인 애플 아이패드가 등장한지 2년 밖에 안됐지만, 태블릿PC는 노트북PC 시장까지 위협할 만큼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태블릿은 PC와는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PC 시장을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단순한 웹서핑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에는 이미 상당부문 PC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TV나 PC를 켰던 시대에서 태블릿을 켜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태블릿 `킨들 파이어'는 이같은 변화를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다.
킨들 파이어가 제공하는 기능이나 사양(OS 안드로이드 2.3, 1㎓ TI OMAP4 4430 듀얼코어 CPU, 7인치 1024？600, 512MB 메모리, 802.11n, 배터리 8시간)을 경쟁제품과 비교하면 중국 IT업체가 만드는 태블릿과 비교될 만큼 평범한 제품이다. 외관도 고급스럽기보다는 내구성에 중점을 둔 단순한 디자인으로 하단 전원버튼 외에 물리적인 버튼이 없다. 한 손으로 잡으면 묵직할 정도로 무게감(413g)이 느껴진다.
하지만 킨들 파이어의 강점은 아마존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전혀 다른 제품이 된다는 것. 킨들 파이어는 7개 콘텐츠(뉴스ㆍ책ㆍ음악ㆍ동영상ㆍ문서ㆍ앱ㆍ웹)에 특화돼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신문사와 잡지 등이 킨들 파이어에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며, 15일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과 음악, 동영상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프라임회원 경우 기본적인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구매이력은 자신의 계정에 저장되기 때문에 킨들 파이어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도구 역할을 할 뿐이다.
킨들 파이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 마켓 대신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출시 초기 iOS나 안드로이드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최근 주요 제조사들이 뛰어들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킨들 파이어가 국내 출시되지 않고, 국내 서비스가 대부분 제한되는데도, 국내 업체들이 이 제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콘텐츠를 결합해 최소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모델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제품 사양을 갖추고도 출시 후 두 달만에 300만대 판매가 가능했던 이유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절반 수준 가격 때문이다. 199달러(약 22만원)라는 가격은 심리적으로 태블릿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는 사람도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다. 여기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아마존 콘텐츠를 감안하면 심리적인 마지노선은 1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진다. 킨들 파이어는 이제 IT제품이 하드웨어 제조능력이나 콘텐츠 등 개별적으로 겨루는 시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하는 시대로 변화하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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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태블릿 `킨들 파이어'는 이같은 변화를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다.
킨들 파이어가 제공하는 기능이나 사양(OS 안드로이드 2.3, 1㎓ TI OMAP4 4430 듀얼코어 CPU, 7인치 1024？600, 512MB 메모리, 802.11n, 배터리 8시간)을 경쟁제품과 비교하면 중국 IT업체가 만드는 태블릿과 비교될 만큼 평범한 제품이다. 외관도 고급스럽기보다는 내구성에 중점을 둔 단순한 디자인으로 하단 전원버튼 외에 물리적인 버튼이 없다. 한 손으로 잡으면 묵직할 정도로 무게감(413g)이 느껴진다.
하지만 킨들 파이어의 강점은 아마존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전혀 다른 제품이 된다는 것. 킨들 파이어는 7개 콘텐츠(뉴스ㆍ책ㆍ음악ㆍ동영상ㆍ문서ㆍ앱ㆍ웹)에 특화돼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신문사와 잡지 등이 킨들 파이어에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며, 15일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과 음악, 동영상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프라임회원 경우 기본적인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구매이력은 자신의 계정에 저장되기 때문에 킨들 파이어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도구 역할을 할 뿐이다.
킨들 파이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 마켓 대신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출시 초기 iOS나 안드로이드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최근 주요 제조사들이 뛰어들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킨들 파이어가 국내 출시되지 않고, 국내 서비스가 대부분 제한되는데도, 국내 업체들이 이 제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콘텐츠를 결합해 최소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모델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제품 사양을 갖추고도 출시 후 두 달만에 300만대 판매가 가능했던 이유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절반 수준 가격 때문이다. 199달러(약 22만원)라는 가격은 심리적으로 태블릿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는 사람도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다. 여기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아마존 콘텐츠를 감안하면 심리적인 마지노선은 1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진다. 킨들 파이어는 이제 IT제품이 하드웨어 제조능력이나 콘텐츠 등 개별적으로 겨루는 시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하는 시대로 변화하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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