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ㆍ내수 침체로 1월 적자 돌아설 듯… 올 반토막 전망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본격화되고 내수시장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흑자행진이 첫달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경제연구소들은 올 경상흑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39억6000만달러 흑자다.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전월 45억6000만달러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중 경상수지는 27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327억9000만달러, 2010년 293억9000만달러에서 흑자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초과한 것으로 수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 경기둔화로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모두 약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좋지 않다. 이에 지난해 같은 규모의 경상흑자가 올해도 이어지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를 작년 대비 반토막인 130억달러로 예상했고, 한국개발연구원 151억달러, 한국경제연구원 144억달러, 삼성경제연구소 125억달러 등으로 전망했다.
특히 1월에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기업들이 실적관리를 위해 12월에 수출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1∼2월에 설 연휴로 수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1월 달에 경상수지가 적자가 날 수도 있겠지만 우리경제 펀더멘탈(경제기초)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올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가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까지 수입은 320억3200만달러로 수출규모인 291억달러를 뛰어넘었다. 또 이번 설 연휴동안 집계된 출국자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27만여명으로 역대 설 연휴 최대를 기록하면서 관광수지도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1월 중 수출과 수입 중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 설비 투자를 늘리기 위해 수입이 늘어날 수 있고 이것은 수출 증가에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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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제연구소들은 올 경상흑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39억6000만달러 흑자다.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전월 45억6000만달러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중 경상수지는 27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327억9000만달러, 2010년 293억9000만달러에서 흑자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초과한 것으로 수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 경기둔화로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모두 약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좋지 않다. 이에 지난해 같은 규모의 경상흑자가 올해도 이어지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를 작년 대비 반토막인 130억달러로 예상했고, 한국개발연구원 151억달러, 한국경제연구원 144억달러, 삼성경제연구소 125억달러 등으로 전망했다.
특히 1월에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기업들이 실적관리를 위해 12월에 수출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1∼2월에 설 연휴로 수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1월 달에 경상수지가 적자가 날 수도 있겠지만 우리경제 펀더멘탈(경제기초)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올 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가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까지 수입은 320억3200만달러로 수출규모인 291억달러를 뛰어넘었다. 또 이번 설 연휴동안 집계된 출국자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27만여명으로 역대 설 연휴 최대를 기록하면서 관광수지도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1월 중 수출과 수입 중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 설비 투자를 늘리기 위해 수입이 늘어날 수 있고 이것은 수출 증가에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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