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섭의 건강클리닉] 보약

기혈음양 보충ㆍ건강관리에 도움
봄ㆍ가을에 먹는 것이 시기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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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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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헬스

보약이란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며 생체의 반응성을 높임으로써 그 기능을 바로잡는 것과 함께 사람 몸의 영양을 좋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약을 말한다.

보약은 일반적으로 몸의 어떤 한개 장기나 조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 기능에 다 좋은 영향을 미쳐 많은 질병에 대한 치료적 작용을 나타낸다. 이것은 보약에 사람의 각 장기조직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일반 성분도 들어있고 여러 가지 질병들에 대한 치료적 작용을 하는 특수 성분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약은 단지 몸을 보하며 건강하게 할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병을 고치는 치료약으로도 많이 쓰인다. 기나 혈 또는 음이나 양을 보충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며 병을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약은 물론, 여러 가지 소모성 질병, 허증에 속하는 병을 낫게 하는 약들이 여기에 속한다.

보약을 쓰는 데 있어서 꼭 계절을 가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몸을 보할 목적으로 쓰려면 아주 더워지기 전 시기인 봄 또는 아주 추워지기 전인 가을에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은 수렴(흡수)의 계절이기 때문에 보약을 쓰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보약은 기능에 따라 보기약, 보혈약, 보음약, 보양약등으로 나뉠 수 있다.

먼저 기운을 보하는 보기약은 기허증에 쓰는 약이다. 기허증은 온몸이 나른하며 맥이 없고 숨결이 밭으며 입맛이 없고 설사하는 경향이 있으며 땀이 잘 나 맥이 허약한 증상들을 말한다. 일반 허약자, 만성 쇠약성 질병을 앓고 난 뒤에는 흔히 무력 권태감을 호소하는데, 이때 기운을 보강할 목적으로 보기약을 쓴다. 이런 식품으로는 인삼, 만삼, 황기, 백출, 마, 감초, 오미자, 대추, 꿀, 엿, 밤, 잣 등을 들 수 있다.

보혈약은 피를 보충하는 약이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해지며 이명증, 심계정충, 불면증 등이 있고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맥이 가늘고 빠른 여성의 경우는 월경불순을 동반하는 혈허증에 쓴다. 보혈약은 일반적을 조혈기능을 강화하거나 적혈구 수를 늘려 빈혈증상을 낫게 하는 것 외에 여성들이 질병 특히 월경장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여기에는 당귀, 숙지황, 백작약, 아교, 하수오, 오디, 용안육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음을 보해주는 약이 보음약이다. 열 또는 토사로 체액을 잃은 상태, 즉 음액이 모자라서 입안이 마르고 미열이 나며 뺨이 벌게지고 손바닥, 발바닥이 화끈 달아오르며 가슴이 답답하여 잠 들 수 없고 식은땀과 기침이 나며 맥이 허삭한 증상의 음허증에 쓴다. 보음약은 일반적으로 보혈약의 작용을 보강하며 신음, 신정을 보충하여 신음허쇠로 오는 병증을 낫게 한다. 식품으로는 구기자, 더덕, 천문동, 맥문동, 참깨, 구판(남생이 배딱지), 별갑(자라 등딱지), 현삼, 해삼, 석곡 등을 들 수 있으며 처방은 육미환, 좌귀음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양을 보해주는 보양약이 있다. 양허증 및 허한증에 쓰는 약으로 양허증은 성선 및 생식기능이 낮아진 상태, 일반 저항력이 약해진 상태로 추위를 몹시 타며 허리와 무릎, 다리에 힘이 없고 배가 아프며 설사하는 경향이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야뇨증, 유정, 몽설, 신허로 인한 효천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품으로는 녹용, 녹각, 음양곽, 산수유, 복분자, 새삼씨, 육종용, 두충, 보골지, 파극천, 동충하초 등이 있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남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사람 몸 내부의 음양기혈 가운데서 어느 한 부분만을 지나치게 보강함으로써 정상적인 생리적 균형을 파탄시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병이 한창 진전상태에 있을 때 보약을 쓰면 병세가 도리어 나빠지는데 이는 이때의 보약이 정기를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기의 힘을 더세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goldmt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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