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프로그램 등 보안위협 내재… 유입 차단땐 외교마찰 우려
중국 단둥소프트웨어(SW)산업단지에 입주한 중국 기업이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한 SW를 세계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북한 인력을 통해 개발한 게임 등이 국내 유통되고 있고, 해킹프로그램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개발한 애플 아이폰용 앱은 대거 앱스토어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북한 개발자들이 만든 SW가 국내에 대거 유입될 전망이어서 긴장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막을 경우 외교마찰이 예상되고, 막을 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10일 중국 단둥SW산업단지에 위치한 D업체 관계자는 "북한선봉회사 소속의 북한 개발자들 20여명이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스마트폰 SW를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 개발자를 추가적으로 대거 고용해 SW 개발 분야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D업체는 중국 단둥시의 지원을 받아 기업 대표단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하고 북한 인력을 중국으로 입국시켜 사업을 펼치고 있다.
D업체의 개발현황 문건에 따르면 이 업체는 북한 개발자들을 통해 개발한 영어, 일어, 한국어, 러시아어 등을 지원하는 다국어 사전 앱, 바이오리듬 확인 앱, 교육용 앱, 게임 앱 등 50여개 앱을 개발했다. 또 인터넷전화, 방송, 비즈니스 등 12개 앱에 일부 모듈을 제공했다. 이들 앱 중에는 북한이 높은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바둑 게임 앱과 문자메시지를 암호화해 문자메시지 유출과 분석을 어렵게 하는 보안 앱도 포함돼 북한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SW 기술력을 앱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업체가 주장하고 있는 앱들은 또 다른 중국 기업들을 통해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애플 앱스토어에 유료로 등록돼 있으며 국내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6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D업체는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 아이폰-아이팟 앱 개발, 웹 개발 등 3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 회사는 C, C++, C# 등 언어를 기반으로 응용 SW 개발과 보안 SW 개발을 전담하는 팀과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SW를 개발하는 팀을 신설할 계획이며 아이패드용 앱을 개발하는 인력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단둥시 정부가 단둥SW산업단지를 확장할 경우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SW 종류와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업체 사례처럼 중국 기업들이 북한이 개발한 SW를 자사 제품으로 포장해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중국산 SW에 대한 검역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 개발자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면 사용할 수 있겠지만 최근 오토프로그램을 가장해 보안 위협을 가한 사건처럼 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어 북한산 SW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IT 업계 관계자는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했다고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보안, 스마트폰 등 민감한 부문의 SW 등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일이 해킹프로그램 등이 숨겨져 있는 지 확인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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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개발한 애플 아이폰용 앱은 대거 앱스토어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북한 개발자들이 만든 SW가 국내에 대거 유입될 전망이어서 긴장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막을 경우 외교마찰이 예상되고, 막을 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10일 중국 단둥SW산업단지에 위치한 D업체 관계자는 "북한선봉회사 소속의 북한 개발자들 20여명이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스마트폰 SW를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 개발자를 추가적으로 대거 고용해 SW 개발 분야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D업체는 중국 단둥시의 지원을 받아 기업 대표단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하고 북한 인력을 중국으로 입국시켜 사업을 펼치고 있다.
D업체의 개발현황 문건에 따르면 이 업체는 북한 개발자들을 통해 개발한 영어, 일어, 한국어, 러시아어 등을 지원하는 다국어 사전 앱, 바이오리듬 확인 앱, 교육용 앱, 게임 앱 등 50여개 앱을 개발했다. 또 인터넷전화, 방송, 비즈니스 등 12개 앱에 일부 모듈을 제공했다. 이들 앱 중에는 북한이 높은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바둑 게임 앱과 문자메시지를 암호화해 문자메시지 유출과 분석을 어렵게 하는 보안 앱도 포함돼 북한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SW 기술력을 앱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업체가 주장하고 있는 앱들은 또 다른 중국 기업들을 통해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애플 앱스토어에 유료로 등록돼 있으며 국내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6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D업체는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 아이폰-아이팟 앱 개발, 웹 개발 등 3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 회사는 C, C++, C# 등 언어를 기반으로 응용 SW 개발과 보안 SW 개발을 전담하는 팀과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SW를 개발하는 팀을 신설할 계획이며 아이패드용 앱을 개발하는 인력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단둥시 정부가 단둥SW산업단지를 확장할 경우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SW 종류와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업체 사례처럼 중국 기업들이 북한이 개발한 SW를 자사 제품으로 포장해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중국산 SW에 대한 검역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 개발자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면 사용할 수 있겠지만 최근 오토프로그램을 가장해 보안 위협을 가한 사건처럼 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어 북한산 SW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IT 업계 관계자는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했다고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보안, 스마트폰 등 민감한 부문의 SW 등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일이 해킹프로그램 등이 숨겨져 있는 지 확인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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