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ㆍ포털 스포츠중계 트래픽 유발… 이용대가 싸고 대립
유ㆍ무선 네트워크를 가진 통신사업자와 대용량 데이터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ㆍ서비스 업체간 망중립성 대결이 본격적인 `전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트래픽 과부화로 전국의 데이터망이`먹통'이 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통신 3사가 스마트TV 제조업체들에 망 이용대가를 요구할 태세여서 망중립성 논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데이터 불통 사태이후, KT 등 통신업계가 이 달 중 삼성ㆍLGㆍ애플ㆍ소니 등 스마트TV업계에 공문을 보내 네트워크 투자부담과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기로 함에 따라, 그간 물밑에 가라앉아 있던 망 중립성 논쟁이 본격 수면위로 부상했다.
과거 망중립성(Network Neutrality)은 모든 데이터 전송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차별, 상호접속, 접근성 등 3가지 원칙이 모든 통신망에 동일하게 적용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은 트래픽 수준이 미미했던 인터넷 초기에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선은 물론 모바일까지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망 보유업체와 이를 이용하는 콘텐츠, 서비스업체간 논쟁으로 다시 불붙고 있다.
통신업계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하며 대규모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에는 투자비 분담을 요구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발생 규모를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스마트TV에 대해서는 이용대가 기준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VOD(주문형비디오) 기반의 TV포털로 자리하면서 일반 PC의 수십배에 달하는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스마트TV 사용자들의 회선접속 요구를 직간접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TV 사용자의 회선을 차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신규 가입자의 회선접속을 차단하겠다"며 초강수 의지를 내비쳤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망 불통으로, 트래픽 과부화 사이트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도 예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전담반을 가동하고, 특히 트래픽이 과다 발생하거나 집중되는 기존 사이트들을 별도 관리하고 나섰다. KT, SK텔레콤도 데이터 폭증상황에 대비한 네트워크관리센터(NMC)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상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한 스포츠 생중계 등에 대해서도 대가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K리그와 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 AFC 등 국내 축구경기와 이달부터 시작하는 해외 2011-2012시즌 주요 축구경기를 PC와 모바일로 생중계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모바일 웹을 통해 와이파이 800kbps와 3G 300kbps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앞서 NHN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계약을 체결하고 포털 최초로 프로야구 전 경기를 PC와 모바일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웹에 별도로 `프로야구` 코너를 마련하고 매일 펼쳐지는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으며, 조만간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 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이같은 스포츠 생중계가 모바일 스트리밍 전송으로,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네이버가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 하는 모바일 프로야구는 동시 접속자 수만 2만명이 넘고, 스마트폰 1대마다 시간당 175MB, 프로야구 1경기를 보는 데 700MB 안팎의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한다. 월 4만5000원 정액요금제에 500MB의 무료데이터가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용량이다.
이에 대해, 포털업체들은 모바일 스포츠 생중계가 유발하는 트래픽은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포털업체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모바일 스포츠 생중계를 와이파이로 이용하는 데다, 탑 다운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라서 트래픽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업계는 망중립성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최근`오픈인터넷 협의회(Open Internet Alliance, OIA)'를 9월 출범키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이에따라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9월부터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그간의 공청회와 세미나에서 도출된 내용, 망중립성 전담반 활동 등을 통해 오는 11월경에는 정책기조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경섭ㆍ한민옥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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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데이터 불통 사태이후, KT 등 통신업계가 이 달 중 삼성ㆍLGㆍ애플ㆍ소니 등 스마트TV업계에 공문을 보내 네트워크 투자부담과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기로 함에 따라, 그간 물밑에 가라앉아 있던 망 중립성 논쟁이 본격 수면위로 부상했다.
과거 망중립성(Network Neutrality)은 모든 데이터 전송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차별, 상호접속, 접근성 등 3가지 원칙이 모든 통신망에 동일하게 적용돼 왔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은 트래픽 수준이 미미했던 인터넷 초기에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선은 물론 모바일까지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망 보유업체와 이를 이용하는 콘텐츠, 서비스업체간 논쟁으로 다시 불붙고 있다.
통신업계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하며 대규모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에는 투자비 분담을 요구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발생 규모를 예측하기조차 어려운 스마트TV에 대해서는 이용대가 기준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가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VOD(주문형비디오) 기반의 TV포털로 자리하면서 일반 PC의 수십배에 달하는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스마트TV 사용자들의 회선접속 요구를 직간접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TV 사용자의 회선을 차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신규 가입자의 회선접속을 차단하겠다"며 초강수 의지를 내비쳤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망 불통으로, 트래픽 과부화 사이트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도 예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전담반을 가동하고, 특히 트래픽이 과다 발생하거나 집중되는 기존 사이트들을 별도 관리하고 나섰다. KT, SK텔레콤도 데이터 폭증상황에 대비한 네트워크관리센터(NMC)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상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한 스포츠 생중계 등에 대해서도 대가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K리그와 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 AFC 등 국내 축구경기와 이달부터 시작하는 해외 2011-2012시즌 주요 축구경기를 PC와 모바일로 생중계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모바일 웹을 통해 와이파이 800kbps와 3G 300kbps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앞서 NHN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계약을 체결하고 포털 최초로 프로야구 전 경기를 PC와 모바일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웹에 별도로 `프로야구` 코너를 마련하고 매일 펼쳐지는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으며, 조만간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 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이같은 스포츠 생중계가 모바일 스트리밍 전송으로,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네이버가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 하는 모바일 프로야구는 동시 접속자 수만 2만명이 넘고, 스마트폰 1대마다 시간당 175MB, 프로야구 1경기를 보는 데 700MB 안팎의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한다. 월 4만5000원 정액요금제에 500MB의 무료데이터가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용량이다.
이에 대해, 포털업체들은 모바일 스포츠 생중계가 유발하는 트래픽은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포털업체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모바일 스포츠 생중계를 와이파이로 이용하는 데다, 탑 다운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라서 트래픽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업계는 망중립성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최근`오픈인터넷 협의회(Open Internet Alliance, OIA)'를 9월 출범키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이에따라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9월부터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그간의 공청회와 세미나에서 도출된 내용, 망중립성 전담반 활동 등을 통해 오는 11월경에는 정책기조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경섭ㆍ한민옥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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