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사무소 설치 수천명 외화벌이… 해킹ㆍ사이버공격 준비도
북한이 점 조직 형태로 한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소프트웨어(SW) 개발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국정원이 적발한 북한 해커 오토프로그램 개발 사건은 빙산에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국정원은 남한의 범죄조직과 중국 동포가 북한 개발자 30여명을 고용해 온라인 게임을 해킹하고 사이버공격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들과 중국 소식통들은 수사당국이 이번에 적발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거점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각 지역별 중국 무역업체는 물론 개별적인 중국 동포들을 통해 여러 방향으로 SW 개발자를 제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밀리에 단둥 모 호텔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외화벌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북한 SW 개발도 이곳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SW 개발을 주선하는 중국인 브로커는 "북한 개발자들은 10여명 단위 팀으로 활동하며 베이징, 장춘, 대련, 심양 등에서 사업 단위별로 2~3개팀이 함께 운영되기도 한다"며 "내가 알고 있는 팀만도 약 40~50개 팀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실제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개발자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이번에 적발된 사례는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한 SW 국내 유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북한의 안드로이드폰 앱을 중계한 중국 S유한공사는 이번에 적발된 것과는 전혀 별개의 조직으로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점만봐도 그렇다. 또 중국 브로커를 통해 본지가 입수한 북한 개발팀 문건에 따르면 북한 개발자들은 음성, 지문 인식 SW, 차량번호인식 SW, 액티브X를 이용한 웹 프로그램, 게임 및 크래킹,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SW, 인쇄기 드라이버, 보안 SW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찰 조사결과 북한이 SW 개발을 통해 단순히 외화벌이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유출과 사이버공격 등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문제다. 이렇게 개발된 SW들의 안정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본지의 보도 이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등은 북한이 개발한 SW들의 국내 유입 실체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 사이버테러 관련 조사발표는 줄을 이를 전망이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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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국정원은 남한의 범죄조직과 중국 동포가 북한 개발자 30여명을 고용해 온라인 게임을 해킹하고 사이버공격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들과 중국 소식통들은 수사당국이 이번에 적발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거점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각 지역별 중국 무역업체는 물론 개별적인 중국 동포들을 통해 여러 방향으로 SW 개발자를 제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밀리에 단둥 모 호텔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외화벌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북한 SW 개발도 이곳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SW 개발을 주선하는 중국인 브로커는 "북한 개발자들은 10여명 단위 팀으로 활동하며 베이징, 장춘, 대련, 심양 등에서 사업 단위별로 2~3개팀이 함께 운영되기도 한다"며 "내가 알고 있는 팀만도 약 40~50개 팀이 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실제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개발자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이번에 적발된 사례는 북한 개발자들이 개발한 SW 국내 유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북한의 안드로이드폰 앱을 중계한 중국 S유한공사는 이번에 적발된 것과는 전혀 별개의 조직으로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점만봐도 그렇다. 또 중국 브로커를 통해 본지가 입수한 북한 개발팀 문건에 따르면 북한 개발자들은 음성, 지문 인식 SW, 차량번호인식 SW, 액티브X를 이용한 웹 프로그램, 게임 및 크래킹,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SW, 인쇄기 드라이버, 보안 SW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찰 조사결과 북한이 SW 개발을 통해 단순히 외화벌이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유출과 사이버공격 등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문제다. 이렇게 개발된 SW들의 안정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본지의 보도 이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등은 북한이 개발한 SW들의 국내 유입 실체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 사이버테러 관련 조사발표는 줄을 이를 전망이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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