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명 정보 유출 1주일… "사기 피해" 늘어
지난 1일 윤모(27ㆍ회사원)씨는 연락이 뜸하던 학교 선배가 인터넷 `메신저`로 급한 일이 있으니 수백만원을 송금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관련사실을 선배 박모(31)씨에게 알려줬고 박씨는 윤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같은 접근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
박씨는 관련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계정을 삭제하고 재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말만 들었다.
35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 1주일을 맞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및 메신저를 이용한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피해사례들이 이번 대량 개인정보 유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점 하나는 이번 사건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와 민원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부 경찰서의 사이버팀은 시민들의 신고와 문의에 답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지난 7월28일 개설된 인터넷에 개설된 해킹 관련 피해자 커뮤니티에는 최근 발생한 피해사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개인에 대한 스팸문자 발송과 보이스피싱 및 메신저 피싱 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피해사례까지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전화를 걸어와 있지도 않은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며 돈을 송금하라고 협박을 하더라"며 "이뿐만 아니라 하루 3건에 불과하던 스팸문자가 34건까지 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외부에서 인터넷을 쓴 적이 한번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가장한 사기꾼에 지인이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2일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팀에서 근무하던 경찰은 "잠시의 쉴 틈도 없다"며 "최근 업무 대부분을 이들에 대한 답변 및 신고접수 하는 데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화일보=박준우ㆍ윤정아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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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련사실을 선배 박모(31)씨에게 알려줬고 박씨는 윤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같은 접근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
박씨는 관련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계정을 삭제하고 재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말만 들었다.
35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 1주일을 맞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및 메신저를 이용한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피해사례들이 이번 대량 개인정보 유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점 하나는 이번 사건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와 민원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부 경찰서의 사이버팀은 시민들의 신고와 문의에 답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지난 7월28일 개설된 인터넷에 개설된 해킹 관련 피해자 커뮤니티에는 최근 발생한 피해사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개인에 대한 스팸문자 발송과 보이스피싱 및 메신저 피싱 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피해사례까지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전화를 걸어와 있지도 않은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며 돈을 송금하라고 협박을 하더라"며 "이뿐만 아니라 하루 3건에 불과하던 스팸문자가 34건까지 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외부에서 인터넷을 쓴 적이 한번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가장한 사기꾼에 지인이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2일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팀에서 근무하던 경찰은 "잠시의 쉴 틈도 없다"며 "최근 업무 대부분을 이들에 대한 답변 및 신고접수 하는 데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화일보=박준우ㆍ윤정아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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