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가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고객정보 보호 및 2차 예방 대책을 내놓았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위 설명과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이용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K컴즈는 29일 서대문 본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회원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주형철 대표는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고객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앞으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보관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가입자의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주소, 비밀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보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만 보관한다는 것이다. 주민번호와 주소는 본인 인증 용도로만 사용한 후 곧바로 폐기할 예정이다.
또 이미 가입한 고객정보도 불필요한 부분은 모두 폐기하고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등 모든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만 암호화해 관리해왔다.
이와 함께 회사 내 최고보안책임자(CSO)를 현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보안 전담인력을 30명에서 50명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국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보안강화특별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 정보운영센터(SOC)를 구축해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물리적 접근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현재 이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센터 내 2차 피해 방지 전용 페이지를 구성하고 피싱 범죄 수법, 스팸메일, 불법 바이러스 방지법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보이스피싱 예방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위험 지역에서 배포하는 메일에 한해 필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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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위 설명과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이용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K컴즈는 29일 서대문 본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회원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주형철 대표는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고객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앞으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보관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가입자의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주소, 비밀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보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만 보관한다는 것이다. 주민번호와 주소는 본인 인증 용도로만 사용한 후 곧바로 폐기할 예정이다.
또 이미 가입한 고객정보도 불필요한 부분은 모두 폐기하고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등 모든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만 암호화해 관리해왔다.
이와 함께 회사 내 최고보안책임자(CSO)를 현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보안 전담인력을 30명에서 50명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국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보안강화특별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 정보운영센터(SOC)를 구축해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물리적 접근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현재 이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센터 내 2차 피해 방지 전용 페이지를 구성하고 피싱 범죄 수법, 스팸메일, 불법 바이러스 방지법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보이스피싱 예방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위험 지역에서 배포하는 메일에 한해 필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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