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게임용 한국 등 10만건 다운로드… 국내 리뷰 200여건
북IT기관 KCC서 제작, 중국업체가 중개
"외화벌이 수단" "수상한 정보수집" 해석분분
북한 IT연구개발 기관인 조선콤퓨터쎈터(KCC)가 외화벌이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기업을 상대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단둥의 북한-중국 연계 무역업체인 S유한공사는 정부의 추적을 피해 인터넷 전화와 중국 이메일 계정, 국내 연락책 등을 통해 북한 SW 개발 연계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회사는 중국 무역협회에 등록돼 있으며 북한과 공산품, 농산물 교역도 하고 있다.
본지가 S유한공사를 통해 받은 북한 KCC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 기업이 북한과 개발을 하기는 어렵지만 비밀리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며 "KCC가 한국 보안 SW 개발을 지원한 적이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에 북한 개발자들이 와서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KCC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D앱(음악게임)은 일본 IT업체인 아이덴티티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앱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10만건 이상 이미 다운로드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이용자의 평점도 200여개가 게시돼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이밖에 60여 게임을 등록하고 있어 북한산 앱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북한을 통해 개발한 앱을 서비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북한의 KCC는 자료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D앱을 개발한 적이 있다"며 "게임 앱의 경우 시나리오와 요구조건이 있으면 15일 안에 제작이 가능하고, 무선통신 앱 게임도 개발환경과 책, 개발도구, 시험통신장비가 보장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D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덴티티 츠토무 콘노 대표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앱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KCC에 개발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등록한 D앱은 일반 모바일 앱 게임과 달리 특이사항이 있어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 게임의 경우 기능 분석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고, 스마트폰의 정보를 일부 수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앱은 일반적인 게임 앱과는 다른 점이 있다"며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정보를 왜 수집하는지, 기능을 왜 분석하지 못하게 하는지가 의문시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의 정보를 북한이 수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SW 경제 협력에 대한 지침을 시급히 마련하는 한편 보안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개발실태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1990년 설립된 조선콤퓨터쎈터(KCC)는 북한 최고의 IT연구개발 기관으로 8개의 연구개발센터와 11개의 지역정보센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1200여명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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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수단" "수상한 정보수집" 해석분분
북한 IT연구개발 기관인 조선콤퓨터쎈터(KCC)가 외화벌이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기업을 상대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단둥의 북한-중국 연계 무역업체인 S유한공사는 정부의 추적을 피해 인터넷 전화와 중국 이메일 계정, 국내 연락책 등을 통해 북한 SW 개발 연계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회사는 중국 무역협회에 등록돼 있으며 북한과 공산품, 농산물 교역도 하고 있다.
본지가 S유한공사를 통해 받은 북한 KCC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 기업이 북한과 개발을 하기는 어렵지만 비밀리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며 "KCC가 한국 보안 SW 개발을 지원한 적이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에 북한 개발자들이 와서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KCC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D앱(음악게임)은 일본 IT업체인 아이덴티티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앱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10만건 이상 이미 다운로드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이용자의 평점도 200여개가 게시돼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이밖에 60여 게임을 등록하고 있어 북한산 앱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북한을 통해 개발한 앱을 서비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북한의 KCC는 자료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D앱을 개발한 적이 있다"며 "게임 앱의 경우 시나리오와 요구조건이 있으면 15일 안에 제작이 가능하고, 무선통신 앱 게임도 개발환경과 책, 개발도구, 시험통신장비가 보장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D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덴티티 츠토무 콘노 대표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앱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KCC에 개발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등록한 D앱은 일반 모바일 앱 게임과 달리 특이사항이 있어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 게임의 경우 기능 분석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고, 스마트폰의 정보를 일부 수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앱은 일반적인 게임 앱과는 다른 점이 있다"며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정보를 왜 수집하는지, 기능을 왜 분석하지 못하게 하는지가 의문시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의 정보를 북한이 수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SW 경제 협력에 대한 지침을 시급히 마련하는 한편 보안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개발실태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1990년 설립된 조선콤퓨터쎈터(KCC)는 북한 최고의 IT연구개발 기관으로 8개의 연구개발센터와 11개의 지역정보센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1200여명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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